internet The Voice Logo

 Voice21 No.27

 

 

 



 

 

■커버인터뷰 - 윤성헌 전도사

진정한 대안은 개혁주의다



교회가 신학적 논증 없이 상황논리로 흐르는 것을 막을 수 없을 것 같다. 바람직한 교회상의 제시가 시급하다.

한국교회가 붙잡아야 할 바람직한 신학은 개혁주의다. 개혁주의는 초대교회의 신앙과 어거스틴, 종교개혁을 일으켰던 칼빈의 맥을 잇고 있다. 개혁주의는 하나님의 절대주권을 시인하고 하나님께서 구체적으로 역사 속에 섭리하심을 믿는 것이다. 요즘 말하는 "삶의 현장 속에서 하나님 나라의 영역을 확장시킨다"는 등의 이야기도 인본주의에 불과하다. 그것은 하나님 나라를 확장시켜야 하는 책임이 성도들에게 있는 것처럼 인식하게 하여 강박관념에 사로잡히게 만들고, 뜻대로 되지 않으면 절망하게 한다. 우리가 할 일은 그저 하나님 나라에 안식하면서 죄와 싸우고 순종하며 사는 것이다. 이는 소극적인 것처럼 보이나 매우 적극적인 것임을 알아야 한다. 크리스천은 삶의 전 영역에서 그분이 모두 이루어 가심을 고백하고 초연하게 살며, 이를 바탕으로 강력한 영향력을 펼치는 삶을 사는 것이다.

 

교회의 올바른 모습은 어떠해야 한다고 보는가.

하나님의 절대주권과 섭리를 인정하는 개혁주의 입장에서 교회에 장로 정치가 회복되어야 한다고 본다. 그것이 성경적이다. 바람직한 교회 정치를 장로정치라 했을 때 교회론에 대한 정의가 달라질 수밖에 없다. 장로교 정치에서의 교회는 개교회가 아니다. 개교회들이 모여 형성한 하나의 노회, 그 노회들을 교회라 볼 수 있다. 성경대로 장로교 정치를 하게 되면 교회의 모든 문제가 해결된다. 하나님의 섭리를 잘 반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많은 교회들이 개혁주의를 따르고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드러나는 모습은 성경적이지 못하다. 원인이 어디에 있다고 보는가.

한국 장로교는 유교적 관료정치와 혼합되었다. 목사 중심의 회중 교회가 되어 가고 있다. 장로교회는 하나님의 뜻을 합의에 의해 대언하는 형태여야 한다. 이것은 한 개인의 부패를 막기 위함이다. 장로들은 권위주의적인 지시가 아니라 심방과 양육의 역할을 맡아야 한다. 오늘날 장로교는 그러한 부분을 많이 상실하고 있다. 한국 장로교회는 좋은 유산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혼합주의로 흘러 버렸다. 장로교회라고 말하는 교회들이 모두 장로교회라고 말할 수 없다. 장로교 내에서도 90년대 중반에 들어 신령주의에 빠진 교회들이 많아지고 있다. 근본주의에 대한 대안으로 문화에 대한 관심을 추가한 '신복음주의'의 버나드 램이나 빌리그래함 같은 이들이 등장함으로 인해 이같은 현상은 더욱 가중되었다.

 

개혁주의가 한국교회의 대안이라면 그것이 교회에 뿌리를 내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어떤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지.

많은 목회자나 성도들은 교회가 어떻게 개혁되어야 하는지를 모르고 있다. 신학적 입장에서는 칼빈과 킬빈주의적 정통주의 신학, 헤르만 바빙크의 신학,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 이런 것을 기준으로 하여 개혁되어야 한다. 16, 17세기 종교개혁 당시의 개혁된(Reformed) 표준을 찾아가는 것, 개혁교회의 위상을 회복해 가는 것이 한국교회의 과제이다. 과거에 무관심 했던 것을 이제 관심 갖게 되었다고 해서 그것 자체로 '개혁'이라 말할 수는 없다. 국내에도 칼빈주의 협회나 연구소는 많다. 그러나 헤르만 바빙크를 발판으로 한 17세기 개혁신학을 제대로 회복한 경우는 하나도 없다.

 

이같은 상황에서 교회가 개혁신학을 제대로 가르치고 뿌리 내리기는 역부족이 아닌가 싶은데

그것은 하나님의 은혜로만 가능하다. 이 시대의 무지함과 신학 부재 현실은 시대의 암울함이다. 하나님 말씀대로 사는 것이 무엇인가에 대해 목사도 모르는 시대다. 이러한 외침들도 외로운 것일 뿐이다. 그러나 가능성이 있다. 하나님께서 은혜를 베푸시면 가능하다. 지금 광주와 전국 몇몇의 지체들이 종교개혁이 이루어졌던 당시의 올바른 하나님의 교회로 돌아가자는 시도와 연구를 하고 있다. 그들을 통한 하나님의 역사가 있어야 하고 교사들을 통해, 또는 소그룹 형태로 개혁신앙이 번져 나가도록 해야 한다. 그러나 이러한 역사까지도 하나님께서 하시는 것이다. 종교개혁이 일어났던 16, 17세기는 역사상 찾아 보기 드문 하나님의 역사가 있었다. 이 시기는 참된 기독교 신앙이 꽃 피었던 시기였다. 하나님의 은혜와 섭리가 각 사람에게 놀랍게 역사 했음을 볼 수 있다. 그 놀라운 하나님의 섭리가 오늘 우리에게도 일어나길 기도할 뿐이다.


인터뷰 : 정설 기자(
pulitzer21@hotmail.com)


  
관련기사
 

 

'커버스토리'가 건네는 편지

 

지금은 흩어질 때가 아니다

 

율법주의와 기복신앙, 이제 가라!

 

교회는 조선인 자신의 교회이어라

 

농민의 삶에 예수를 담아

 

대안교회, 점검하면서

 

 


Copyright(c) 1997, internet The Voice. But All right not reserved.
The grace of the Lord Jesus be with God's people. Amen (REVELATION 2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