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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Voice21 No.29

 

 

 



 

 

스포츠는 살아 있는가

온 나라가 무척 어수선하다. 정치판은 매일 혈투 중인데다 경제는 일어 설 줄 모르고 바닥을 헤매고 있다. 활력을 잃어버린 국민의 심정을 대변하는 듯 청소년과 여대생들의 자살율이 급증한다. 나라 전체에 어두운 그늘이 드리워져서 걷힐 기미가 보이질 않는다.

그러나 단 한가지, 모든 사람들에게 희망과 즐거움을 주면서 환영받는 것이 있다. 바로 스포츠다. 정치와 경제에 데어버린 탓일까? 온 국민의 관심은 야구와 축구 경기장으로 쏠리고 있다. 올해 초 박찬호가 미국 프로야구 1군에 선발 등판되면서 그에 대한 관심은 폭발적으로 증가하였다. 그리고 그 분위기는 월드컵 축구 예선으로 이어져서 온 국민은 붉은 악마(한국응원단의 별칭)가 되어 일본 축구를 저주(?)하였다. 과거엔 3S라 하여 스포츠가 권력에 의해 이용되었다지만, 요즘의 분위기는 어딘가 다르다. 국민들 스스로 스포츠를 즐기는 현상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이것은 우리 나라에서만 일어나는 현상이 아니다. 전세계적으로 자국의 월드컵 경기와 같은 국가전이 있는 날이면, 국가의 주요인사가 경기장에 나타나는 것이 예사이고, 그 날 그 시간에 국민 대부분은 월드컵을 시청하지 않는 사람은 거의 없을 정도가 되었다. 오히려 그 시간에 약속을 잡거나 전화를 하는 것은 커다란 실례처럼 여겨지고 있다. 자살골을 넣었다고 살해를 당하는 외국의 사례가 있는가 하면, 경기를 우승으로 이끈 선수는 국가적인 영웅으로 추대되기도 한다.

무엇이 이다지도 사람들을 스포츠로 끌어당기는 것일까? 스포츠가 처음 생겼을 때 이런 의미를 지니진 않았을 것이다.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주신 모든 것들이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것이라면 스포츠 역시 그러한 것은 당연하다. 그런 스포츠를 우리는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기 위한 수단으로 올바르게 표현하고 있는지 의문을 가진다. 오늘날 국제적인 경기가 있을 때면 마치 상대방을 원수처럼 여기고 목이 터져라 '이겨라' 응원하는 것을 하나님은 어떻게 보고 계실까? 거의 국가간의 전쟁처럼 치뤄지는 스포츠들을 보면서 드는 생각이다. 만일 이런 현 상황이 잘못된 것이라면 이렇게 까지 오게된 원인은 무엇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어쩌면 우린 누군가의 계략에 속아 넘어 가고 있는지 모른다. 태초에 인간의 미묘한 감정을 자극했던 그 어떤 자가 우리의 눈을 어둡게 하고 있는지도 모를 일이다. 반면에 만일 이런 현상이 지극히 정상적인 상황이라면 하나님께서 의도하는 것이 무엇인지 고민해 보아야 할 것이다. 자본주의와 국가주의에 물들어 버린 오늘날의 스포츠, 선수들의 앞가슴에 새겨진 수많은 상표를 우리는 어떻게 받아 들여야 할지 생각해 보기로 하자.

글 : 박형주 기자(neo21@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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