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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마와 예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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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자로 오신 예수님과 제자 도마가 쓰는 기독교 강요

'기독교 강요' 6장과 7장에서 칼빈은 성경의 필요성과 권위에 대해 변증하였다. 그래서 6장에서는 '성경은 창조주 하나님을 알게 하는 안내자요 교사로서 필요하다'는 내용을 살펴보았고, 7장에서는 '성경은 반드시 성령의 증거로 확증되어야 하며, 그로 인해 그 권위가 확립될 수 있다. 그리고 성경의 신빙성이 교회의 판단에 의해 좌우된다는 것은 악랄한 거짓이다'라는 내용을 소개하였다. 계속해서 성경에 대해 알아가도록 하자.-편집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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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루마리
 도마와예수
 지도성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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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마 : (하품을 크게 하면서) 아이고, 날이 더워지니까 시도 때도 없이 잠이 오는군…. 야고보는 성경 중에서도 레위기야말로 최고의 수면제라던데 어디 한 번 읽어볼까? (30초 후) ∼드르렁, 쿠울. 드르렁, 쿨, 쿠울∼

도 마 : (꿈속에서) 오! 플라톤! 당신을 이렇게 만나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어요. 참, 얼마전에 당신이 저술한 소크라테스의 대화록 중에서「변명」과「향연」을 읽었는데, 그, 문장력이 얼마나 황홀하고 감동적이던지…

플라톤 : (특별출연 : 말 없이 빙긋 웃고 서있다.)

예수님 : 도~마~ 야아아아~.

도 마 : (몸을 벌떡 일으키며) 오메, 예수님! …오셨어요?

예수님 : (눈을 부릅뜨시고) 아침부터 무슨 잠이냐? 그것도 성경을 노아 홍수처럼 침으로 흠뻑 적셔놓으면서 말이야.

도 마 : (얼른 옷고름으로 침을 닦으며) '야고보 말이 맞긴 맞구만.' 헤헤, 실은 꿈에 플라톤과 진지한 이야기를 하느라고 그만…. 그런데 예수님, (무색해서 화제를 돌리려고) 가만히 생각해 보니 성경에 버금가는 아름답고 우아한 작품은 없는 것 같아요. 저도 모르는 사이에 깊이 감동되어 거기에 스며들어 가곤 하거든요.

예수님 : 그래서 잠이 든 게냐, 이 녀석아? 으이그―. (마음을 가라앉히시고) 근데 네가 말했듯이 선지자들 중 어떤 이들의 문체는 우아하고 명쾌한 게 사실이지. 대표적으로 다윗과 이사야를 들 수 있을 것 같구나. 하지만 아모스나 예레미야처럼 거칠고 투박한 문체도 있단다. 다만 성경에서 중요한 것은 문체가 아니라 내용임을 명심하자꾸나.

도 마: 그런데요 예수님, 요 앞에 어떤 선교단체는 성경의 신빙성을 가지고 논란이 많던데 어찌된 일이죠?

도마와예수

예수 : 쯔쯧, 인간의 이성을 가지고도 성경의 신빙성은 충분히 증명할 수 있는 것인데 왜들 그리도 야단인지 모를 일이구나. 율법서의 저자인 모세만 보더라도 모든 논란이 말끔히 해결될텐데 말이다.

도 마 : 그래요. 하나님은 인간의 기대와는 달리 명확하게 예언을 성취하셨고, 율법과 예언자를 이적적으로 보존하셨어요. 그것은 신약 성경으로 넘어오면서 그 진리가 더욱 튼튼하게 유지되었구요. 의심 많은 도마도 그 정도는 성령님의 은혜로 알고 있는데. 다른 사람들도 저와 같았으면 좋겠어요.

예수 : : 모두 사람의 장난이지. 온갖 방법으로 성경을 억압, 파괴하려는 교묘한 술수 말이야. 하지만 인간이 모든 노력을 기울여 반항함에도 불구하고 성경은 그 자체의 힘으로 지금까지 널리 보급되었으며, 만사에 생각이 다른 모든 민족이 성경에 일치하는 일은 큰 감동이 아닐 수 없구나. 하나님만이 이 일을 이루어가심이 느껴지지 않니, 도마야?

도 마 : 그래요. 성경을 위해 피와 죽음으로 보증금을 치른 수많은 순교자들이 존경스럽네요. 그런데 저는 얼마 전에 이런 사람도 만났어요. 기독교인인 듯 한데 이 성경을 떠나서도 하나님께로 갈 수 있는 길을 말하는 사람 말이예요.

예수 : 성경을 떠나 직접 계시로 비약하는 것은 광란이 아니고 그게 뭐겠니. 미친 짓이지. ('아이구머니나 내가 상스런 말을…') 허험― 그들은 아마도 성령님에 대해 크게 오해를 했나 보다. 내가 또 성령님에 대해선 잘 알잖니, 도마야. 그런데 성령님은 말씀과 불가분의 관계를 갖고 있단다. 성령님은 성경에 의해 인정되지. 그 분이 성경의 저자이니까 당연한 일 아니겠니? 성령님의 임무는 아직 들어보지도 못한 새로운 계시를 만들어 우리를 복음에서 떠나게 하는 게 아니라 다만 복음이 말하는 교리를 우리 마음에 인쳐 주는 데 있는 거란다.

도 마 : 그렇군요. 성경에 기록된대로, 우리가 성령님을 잘 알기 원하시는 이유를 이제 알겠어요? 성경 안에서 자신을 보여주시지 않으셨다면 정말 사단이 성령의 이름으로 침투해도 모두들 속아 버렸을 거예요. 이제는 수면제로 성경을 읽는 일이 없을 거예요. ('윽! 실수했다.')

예수 : 그게 무슨 말이냐, 도마야?

도 마 : 아니요, 그게 … 응~ 성경은 어디를 봐도 사랑으로 가득차 있다구요. 또 인격적인 하나님의 성품도 있구요. ('더 눈치채시기 전에 튀자')

예수 : 왜 저러는지 모르것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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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성:김주원

그림:문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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