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cture
 Mission

인자로 오신 예수님과 제자 도마가 쓰는

 Top
 두루마리
 기독교강요
 지도성경

기독교강요 ⑥

인류는 하나님의 영광을 보여주는 피조물들의 단순한 증거만으로는 충분한 교훈을 얻지 못한다. 여기에서 성경은 존재 의미를 확실히 알려주고 있다. 이제부터는 성경의 그 '유일성'에 대해서 알아가기로 하자. [편집자주]

Picture

도 마 : (헐떡거리며) 예수님, 예수님, 저 오늘 놀라운 사실을 하나 발견했어요!

예수님 : 어딜 다녀오는데 그렇게 땀을 뻘뻘 흘리는 거냐?

도 마 : 실은요, 어제 예배실에 성경책을 깜빡 놔두고 왔거든요. 아침에 갑자기 아른거리는 말씀이 떠 오르는데 이 도마의 마음을 가만 놔두지 않더라구요. 그래서 가까운 대학 도서관으로 달려갔죠. 그런데 이게 웬일이에요? 그 많고 많은 책 속에 성경이 없더라구요.

예수님 : (턱을 쓰다듬으시며) 흠―, 마음이 불안정하고 방황하는 이 인류에게 도대체 무엇을 더 바란다는 게냐?

도 마 : 예수님, 무슨 말씀이세요? (이렇게 침통해 하시는 표정은 처음인데…)

예수님 : 하나님은 피조물을 통해 자신의 임재를 생생하게 이미 보여 주셨단다.

도 마 : 그랬죠! (기분 맞춰 드릴려면 대답이라도 열심히 해야지…)

예수님 : 그러나 인류에게는 그들을 정확히 창조주 앞으로 인도할 다른 훌륭한 조력자가 더 필요했지.

도 마 : 그 조력자가 바로 성경이지요?

예수님 : 맞다. 도마야. 하나님은 인간들로 하여금 말씀을 통해서 비로소 구원을 알게 하신 거란다. 하나님을 인식할 수 있는 정확하고 확실한 표준을 우리에게 주신 것이지. 성경은 이처럼 하나님에 대한 혼란스러운 지식들을 우리의 마음에서 바로잡게 하고, 우리의 우둔함을 쫓아 내버리며, 참되신 하나님을 우리들에게 보여주시는 안내자요 교사란다. 그런데 책 중의 책인 성경이 없는 그 곳이 어찌 도서관이라고 말할 수 있겠니….

도 마 : 맞아요. 그러니까 저도 경악과 분노를 못 참아서 그냥 확을 불을 지르려다…. (윽! 실언! 이거 괜히 예수님께 불 지른 게 아닌가 모르겠네)

Picture

예수님 : 그래, 차라리 네 말대로 없는 게 낫겠지.

도 마 : (주머니에서 성냥을 꺼내 들고) 예수님, 말 나온 김에 지금 가서 홀랑 태워버리죠!

예수님 : 예끼, 이녀석! 내가 너한테 무슨 말을 못한다니까! 아이고 불 난다, 불 나!

도 마 : (윽, 진짜 불이 났긴 났구먼…) ―침무우우우우우욱―

"하나님에 관한 지식은 우주의 창조와 통치에서 그 빛을 발한다. 하나님은 이미 우리에게 그 분을 충분히 증거하셨다.도 불구하고 우리는 스스로 치명적인 오류를 범하여 그 풍부한 하나님의 존재를 깨닫지 못한다. 이것은 어떤 변명으로도 용납될 수 없다. 인류는 우주에 대한 명상을 통해 가벼운 어떤 신지식을 맛보게 되자, 즉시 참되신 하나님을 무시하고, 대신 머리로 만들어 낸 수많은 꿈과 환상을 치켜 세워 마땅히 돌려야 할 찬양을 그밖의 것에 돌리고 있다."

예수님 : 성경의 제자가 되지 않고는 아무도 참되고 건전한 교리를 얻을 수가 없단다. 극히 일부분이라도 말이다. 도마야, 그러므로 하나님이 성경에서 자신에 대해 증거하고자 하신 것을 경건한 마음으로 받아들이는 순종이 또한 필요하단다. 우리가 만일 성실하게 하나님을 명상하기를 진심으로 갈망한다면, 성경이라는 올바른 길을 추구해 그것을 향해 전진해야 한다는 말이야. 길이 아닌 곳에서 전속력을 다해 달리는 것보다는 오히려 절뚝거리며 이 길을 따라 걸어가는 것이 더 낫단다. 진로에서 탈선한 신속함이 아무리 빠르더라도 결코 목적지에는 도달하지 못하는 거구.

Picture

도 마 : 그런데요, 영원한 진리의 법칙에 의해 평가되어야 할 성경이 우리의 부패한 판단에 따라서 해석되면 어떡하죠? 요즘 신학교 중에는 인가되지 않는 곳도 많고, 본래 신학교의 임무보다 학위 수여하느라 더 바쁜 곳이 많다고 지난 번에 베드로가 그러던데요.

예수님 : 이런 입장을 고수함이 필요하단다. 성령으로 말미암아 내적 가르침을 받은 사람은 진심으로 성경을 신뢰한다는 것, 그리고 성경은 스스로 증거한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성경을 외부의 증거나 이성에 종속시키는 행위는, 그리고 성경이 마땅히 지녀야 할 확실성은 성령의 증거에 의해 얻게 된단다. 잘 새겼니?

도 마 : (말이 좀 복잡하지만…) 예. 그런데요, 성경의 신빙성을 의심하면서 지금의 성경이 성립되기까지는 교회의 인간적 생각이 수없이 개입되었다고 횡포를 부리는 사람들에게는 무슨 말을 할 수 있을까요?

Picture

예수님 : 먼저 알아야 할 것은, 성경의 권위는 하나님으로부터 온 것이지 교회에서 온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교회의 기초야말로 사도들과 선지자들이며 곧 성경이고. 성경을 판단하는 권세가 교회에 속하며, 성경의 확실성이 교회의 활동에 좌우된다는 것도 참으로 터무니 없는 말이야. 하나님의 영원하시며 침범할 수 없는 진리가 인간의 결정에 좌우되서는 결코 안된단다.

도 마 : 예수님, 우리 도서관 하나 지을까요? 계속 생각이 나서….

예수님 : 이건 단지 우리 뜻이 아니라 하늘의 뜻이기도 하니 기도하자꾸나. 곧 이루어질 게다.

구성 : 황희상

일러스트 : 문지희

[Top] [Cover] [Special] [Mission] [Untitle]
Picture

The Voice online No.23

mail : forceman@chollian.dac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