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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Voice21 No.8

 

 

 

 

 

 

  



96년 새해를 전후로 한국의 연예계가 몸살을 앓고 있다. 전 듀스 멤버였던 김성재씨의 의문사, 10대 스타 서지원씨와 라이브의 귀재 김광석씨로 이어지는 자살 파문, 게다가 인기 그룹 '룰라'의 표절 시비와 '서태지와 아이들'의 가요계 은퇴…. 연예인들의 자살 파문이나 은퇴는 그들의 생활 전선에만 영향을 미친 것은 아니었다. 특히 서태지와 아이들의 은퇴는 모든 TV뉴스에서 대대적인 보도를 한 바 있으며, TV토론에서조차 열띤 토론거리로 다루기도 할만큼 국내의 관심은 비상하기만 했다. 그들의 영향은 추종자인 10대들에게도 미쳤다. 연이은 자살과 은퇴, 활동중단 등의 사건에 어린 열광 팬들의 충격은 말할 것도 없으려니와, 급기야 한 여중생은 자기가 좋아하는 가수의 죽음을 슬퍼하던 중 화장실에서 전기 줄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되기도 했다. (문화일보 1월 10일자)

 

흔들리는 청소년들

우리 사회의 대중매체의 영향력을 절감할 수 있지 않은가? 물질 만능과 약육강식이란 생존원리가 그대로 적용되는 우리의 연예·가요계. 그 속에서 셀 수 없이 쏟아져 나오는 노래와 영상들이 우리 10대 청소년들에게 주는 것은 과연 무엇일까? 가요를 부르는 가수들 자신이 우울증과 압박증으로 시달리는데 그 노랫말과 의식은 얼마나 아름다울 수 있으며 사람의 마음을 평안하게 만들 수 있을까? 의문이다. 이러한 노래들에 스트레스 해소를 한다고 자신을 내맡기는 우리 청소년들. 그들의 영혼이 피폐해지지는 않는지 걱정된다. 대중문화의 홍수 속에 매몰되어가고 그들의 가치관조차 뒤흔들릴 청소년들…. 우리는 지금까지 그들을 TV나 그 밖의 대중매체에게 온통 내버리고 있었다.

연약한 그들을 바로잡고, 향락적이며 자극적인 이 세상 문화에 대응할만한 기독인의 문화는 과연 어디 있을까?

 

주변을 둘러보면

우리 주변을 둘러보면 크고 작은 목소리들이 있다.

1980년대 이후로 복음송, 가스펠 송이 널리 사랑 받기 시작했는데, 예수 전도단 소속이었던 박종호, 최인혁씨가 활발한 찬양 선교를 벌이기 시작했다. 주찬양으로 널리 알려진 최덕신씨의 형, 최유신 전도사가 '컨티넨털 싱어즈'를 이끌고, 이 곳에서 활동했던 사람들이 지금은 '소리엘'이나 '좋은씨앗'이라는 이름의 가스펠 가스가 되기도 했다. 또한 1984년도엔 전국 복음성가 경연대회운동이 극동방송 주최로 개회된 바 있다. 그 밖에 우리에게 쉽게 와 닿는 찬양과 그것으로 복음을 전하는 가스펠 선교단이 날로 늘어가는 실정은 흡족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문서 쪽을 살펴보면 월간 '낮은 울타리'가 현재 65호, '복음과 상황'은 51호까지 발간되었다. '빛과 소금' 역시 11년 가까운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낮·해·밤·달'은 발행 부수 11만 부가 무료배부 되고 있고, 저자인 최용덕씨는 '찬미예수 시리즈'를 펴낸이이기도 하다. 그 전까지는 통합되지 못했던 가스펠송을 정리한 '찬미예수 시리즈'는, 찬양이 알려지지 않았던 지역에게까지 널리 보급하고 누구나 쉽게 가스펠을 접하는 기회를 만들어 주기도 했다. 중·고등학교엔 김형모씨의 '쪽지'가 크게 사랑 받고 있으며 그 외 컴퓨터를 이용한 말씀 묵상 프로그램도 제작되었다고 한다. 이러한 활동들은 교회가 중심이 되기도 하는데 온누리 교회의 두란노 찬양 팀과 도서출판 두란노가 그 예다.

광주지역엔 중앙교회의 '화요찬양'을 선두로 각 교회에서 '목요찬양', '월요찬양' 등이 생기기 시작했다. 또한 광주 포도원 교회에서는 소리엘이나 옹기장이 선교단 등, 여러 가스펠 선교단에게 교회를 공연장으로 삼게 하여 이 지역 젊은이들의 찬양문화풍토를 조성하는데 일조하고 있다.

이처럼 우리 주변엔 많은 찬양과 문서 선교가 이루어지고 있고 그들을 접할 기회도 잦아지고 있다.

 

강한 힘이 필요하다

하지만 이 같은 활동들이 10대들 전체의 고민을 나누고 그들의 안식을 제공하는 데 있어서 아직은 미약함을 느낀다. 이 같은 건전한 활동들이 서태지와 아이들 이상으로 우리 청소년들의 우상(?)이 될 수는 없을까? 인기 가수들의 죽음에 자신의 생명도 불사하는 오늘의 모습을 보고, 젊은이들의 영혼을 정화시키고 황폐한 마음에 단비를 뿌릴 그러한 문화의 필요성에 갈급함을 느낀다.

세상 매체의 힘이 기승을 부리는 지금, 위와 같은 건전하고 바른 활동들이 사회에 큰 영향을 끼쳐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우리는 더욱 많은 노력과 기도로 그들을 후원함은 말할 것도 없을 것이다.


글 : 정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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