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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rise Sunset>
- 영화 지붕위의 바이올린 OST 중에서


이 처녀가,
내가 안고 다니던 그 작은 소녀인가?
이 청년이,
놀이에 열중하던 그 장난 꾸러기였던가?
나는 나이 든 것을 기억하지 못하는데,
언제 저들은 이렇게 나이가 들었나?
그 여자아이가,
언제 저렇게 미인이 되었나?
그 남자아이는,
언제 그렇게 키가 커졌나?
그들이 어렸을 때가 바로 어제가 아닌가?
해가 뜨고, 해가 지고,
세월은 화살같이 흘러간다.
어린 나무는 밤 사이에 꽃으로 바뀌고,
우리가 보는 가운데서도 피고 있다.
해가 뜨고, 해가 지고,
세월은 화살같이 날아간다.
행복과 눈물을 싣고
한 계절이 다른 계절로 바뀐다.
이제 그 작은 소년이 신랑이 되었고,
이제 그 작은 소녀가 신부가 되었지.
차양 아래서 그들은 신랑 신부로 나란히 서 있네.
신부의 손에 금반지를 끼워 주고,
포도주를 나눠 마시고, 잔을 깬다.
곧 귀여운 아들 딸이 태어 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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