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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Voice21 No.5

 

 

 

 

 

 

  

■ 커버인터뷰

이인석어떻게 해서 직장을 갖게 되었는가

거의 선택의 여지가 없다.취업문이 넓지 않고,특히 대기업체에 들어가는 것은 매우 어렵다.나는 교수님 추천으로 이 곳에 들어 왔다.

졸업 후에 취업 재수할 생각은 본래 있었는가

막상 닥치면 그런 생각은 들지 않는다. 공부할 생각 밖에...

직장 내에서 주일성수하기 힘들지 않는가? 그리고 갈등같은 것은 없는가

3달에 2번 꼴로 당직이 걸리므로 그 땐 주일성수를 지킬 수 없다. 그리고 갈등같은 것은 없어졌다. 예전엔 주일성수에 대한 생각이 강렬했지만 다들 그러니까...,많이 희석되어 버렸다.

대학때 생각했던 직업의 비젼과 지금 자신의 모습을 되돌아 본다면

대학 1,2학년 때는 (누구나 그러지만)나름대로 거창하고 멋진 미래를 생각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4학년까지 오다보면 자신을 많이 발견할 뿐 아니라 제도에 익숙한 모습으로 있게 된다. 내가 여기서 말한 제도라는 것은 자기가 생각하는 직장 생활이란 틀 안에 자기자신을 직장인이라 의식하고 생활했다는 것이다. 프리 랜서를 꿈꾸지 않는 이상, 대부분 그러리라 생각한다.

직장을 갖기 전에 선배들의 도움같은 것은 없었나

전혀 없었다. 그런데 4학년 때 미국에서 영주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었다. 하지만 그 부분에선 "현실 도피"라는 생각이 강렬했다. 지금 생각해 보면 그 곳에서 얻을 수 있는 어학 쪽에 대한 생각들은 "한국에선 안되니까..."라는 합리화였던 것 같다.

현재 졸업을 눈 앞에 둔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정말 막막해 질땐 '나를 어디에 쓰시려고 이 세상에 태어나게 하셨을까?'라는 극단적인 생각도 들었다. 그 때 내린 '지구상 어딘가에 나를 필요로 하는 곳이 있을 것이다!'라는 결론이 굉장히 힘이 되었다. 꿈이란 상당히 중요하다. 그들 각자에게도 나름대로 품은 뜻이 있을 것이다. 꿈을 갖는다는 것은 삶의 의욕을 새로이 해줄 뿐 아니라 뭔가에 대한 희망과 계속적인 도전심을 품게 한다. 물론 4학년 땐 뻔히 보이는 현실에서 거창한 것을 꿈꿀 순 없을 것이다. 하지만 자신의 그러한 꿈들을 비현실적인 것으로 무조건 치부해버리지 말고 계속해서 거기에 부딪혀 나가는 과정들이 삶에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직장을 다니면서 현재 가지고 있는 하나님에 대한 비젼은 있는가?

그 부분에 있어선 거의... 많이 상실했다. 예전엔 여러 사람들을 만나면서 그 속에서 하나님을 많이 증거할 수 있을 거란 다소 동화적인 생각들을 했었다. 하지만 막상 닥쳐보면 전혀 그럴 수가 없다. 목사나 집사같은 사람들이 오히려 거짓말도 더 잘하고.... 처음엔 여러 형태의 사람들과 부닥치다 보니 '사람들이 이럴 수도 있을까..'싶기도 하고 인간에 대해 절망스러웠다. 지금은 나를 어렵게 하는 이들만 대하다 보니 그들을 이해하고 사랑하는 법을 배워가는 것 같다.

직장에서 크리스챤이라는 이유로 남다른 대우를 받은 경험이 있나?

음담패설이나 술,담배를 안하는 것 때문에 처음엔 남들이 벽을 쌓고 그랬는데... 특별히 남에게 잘 보이려고 했던 행동들이 아니었고 처음부터 변함없이 내 일에 충실했더니 지금은 모든 면에서 이해해주고 잘해 준다.

 


정선희
기업의 채용기준이 많이 변했고 대학생들의 행동패턴도 자연적으로 변하고 있다는 지적이 있다. 주위에서 이러한 변화를 느낄 수 있는가

그렇다. 많이 달라지는 걸 느낀다. 예전에 영어동아리 활동할때 그냥 영어공부를 했는데 지금 학생들은 특별하게 토익같은 공부를 하는것 같다. 그리고 그때는 데모같은 것을 많이 따라가고 했는데 요즘은 공부하는 분위기로 돌아간 것 같다.

요즘의 기업의 채용기준을 어떻다고 생각하는가

필기위주는 좋지않다고 생각했었다. 채용기준이 작년부터 바뀐 걸로 아는데 전체적으로는 좋을지 모르지만 지방학생에겐 많이 불리한 것 같다.

크리스챤 대학생들이 3,4학년이 되면 봉사라든가 여러 활동이 수그러드는 게 사실이다. 여러 원인이 있겠지만 취업과의 관련성이 있다고 생각하는가

내 생각엔 취업때문에 뜸해지는것 같지는 않고 교회분위기가 그렇게 흐르는것 같다. 나이먹어서 활동한다는게 좀 그렇다고 생각하는것 같다.

교직을 준비하고 있다고 했는데 언제부터 그것을 비전으로 생각하고 있었나

교사가 되겠다는 생각은 어렸을 때부터 변한 적이 없다. 다른 쪽은 생각한 적도 없다. 작년에 한번 실패했을 때는 두렵기도 했는데 지금은 하나님에 대한 신뢰가 더 굳어졌다.

지금 대학생활중인 후배들에게 직업에 관해 권면해주고싶은 말이 있다면..

우선 현행 고등학교 교육제도가 잘못되었다고 생각한다. 대학 때는 학과성적이 중요한것 같고... 그날 할 일은 그날 마치는 절제된 생활을 했으면 좋겠다. 어떤 직업을 가지더라도 비전을 그 직업에서 찾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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