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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Voice21 No.37

 

 

 

 

 

 

  

커버논단Ⅰ


'기독교 윤리'라는 개념에는 어떤 문제 의식이 가능할까?

 

<편집자 주>
크리스천에게 '윤리'는 분명히 제시되어 있다. 그것은 하나님의 말씀을 지키고 사는 것이다. 그러나 이것은 세상에서 말하는 윤리와는 그 차원이 다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간은 세상의 원리에 의해 만들어진 윤리적인 삶을 하나님의 진리와 대등한 위치에 놓고, 이제는 오히려 그것이 전부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성도가 윤리적으로 살지 못하면 그것을 곧 성경대로 살지 못하는 것이라고 책망한다. 이러한 생각은 성도들에게 불필요한 죄책감을 주며 끊임없이 좌절하게 만든다. 그것을 이용하여 신앙에의 열심을 조장하는 목회자도 있다. 기독교를 인간이 자기를 위해 만든 다른 종교와 다를 바 없이 만드는 것이다. 이러한 안타까운 현실 속에서 <TheVoice>는 특별한 글 한편을 소개한다. 이미 PC통신 자료실에 등록되어 있는 글이지만, 오늘의 한국 교회에 꼭 필요한 글이라 판단되어 필자의 허락을 받아 CoverStory로 기획하였다. 이 글에서 이야기하고자 하는 바를 잘 이해하면서 읽게 된다면 분명한 유익이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 이 주제에 대해 한국 교회에 더욱 더 발전적인 논의가 계속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본 호를 기획하였다.

 

"그러면 어떠하뇨 우리는 나으뇨 결코 아니라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다 죄 아래 있다고 우리가 이미 선언하였느니라 기록한 바 의인은 없나니 하나도 없으며 깨닫는 자도 없고 하나님을 찾는 자도 없고 다 치우쳐 한가지로 무익하게 되고 선을 행하는 자는 없나니 하나도 없도다"(롬 3:9∼12)라는 이 말씀 한마디로 인간에게서는 선이 나올 수 없다는 결론에 이른다. 선을 행하고자 하는 인간의 노력은 모두 헛된 것에 불과하다. 그렇다면 선한 일을 행하기 위해서 힘쓰는 윤리라는 것도 하나님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한낱 허구에 불과한 것이라는 결론을 내릴 수밖에 없다.

 

도대체 윤리가 무엇인가?

사람은 사회적 관계 속에서 살아간다. 이 사회적 관계 속에서 요구되는 규범과 질서는 다른 사람에게 해가 되는 행동을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개인의 자유가 타인의 행복을 침해해서는 안 되고 국가의 발전을 저해해서도 안 된다. 국가의 발전은 곧 국민의 행복과 직결된다. 때문에 국가의 발전과 질서를 무너뜨리는 행위는 곧 악이 되고 민중들의 분노를 살수밖에 없다. 결국 윤리라는 것은 내가 살아가고 있는 국가라는 단체, 즉 대한민국이라는 사회가 아름답고 이상적인 삶의 환경으로 되어지기를 기대하는 인간의 희망사항을 내포하고 있는 규범이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윤리는 사회적인 관계에 있는 인간들이 자신들의 환경을 좀더 선하고 의로운 쪽으로 만들어 가고자 하는 열망과 기대감에서 도출된다. 자신의 환경이 선하고 의로운 쪽으로 성숙되어 갈수록 그 혜택은 결국 자신에게로 돌아오기 때문에 윤리로 가득 찬 이상 사회를 꿈꾸게 되는 것이다. 살기 좋은 세상, 도둑이 없고 폭력이 없고 밤거리를 마음대로 나다닐 수 있고 아이들을 마음놓고 학교에 보낼 수 있는 좋은 환경의 사회를 기대한다. 타인을 위해서가 아니라 자기 자신을 위해서 윤리를 요구하는 것이다. 때문에 민중들은 윤리를 거부하고 파괴하는 행동을 용납하지 않는다. 반윤리적인 행동이 자신이 원하는 아름다운 사회에 대한 꿈을 무너뜨리기 때문이다.

이같은 인간 세계에서는 과연 어떤 사람이 위대한 영웅으로 등장하면서 민중들의 찬사와 존경을 받겠는가? 당연히 윤리적인 사람이다. 결국 사람들이 윤리적인 환경을 원하는 것은 이상적인 사회에 대한 기대감에서이고, 스스로 윤리적인 사람이 되고자 하는 것은 사람들의 칭찬과 존경을 받고자하기 때문이다.

사람이 사회적인 관계 속에서 살아갈 때 가지는 강한 충동 중의 하나는 자신의 우월성이 찬양받고 존경받고자 하는 욕망이다. 이 우월성은 여러 가지로 나타난다. 육체의 우월성은 힘과 건강이고, 정신의 우월성은 지혜와 총명이고, 소유의 우월성은 물질이며, 지식의 우월성은 학력이다. 그 가운데서 덕스러움, 관대함, 공정함, 용기, 온유함, 겸손 등을 포함하고 있는 '윤리'는 인간다움의 최고의 우월성으로 자리하고 있다. 때문에 자신의 우월성을 증명하고 싶은 욕망에 사는 인간으로서는, 윤리적인 사람이 되고 싶어하는 것은 극히 자연스런 모습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즉 사람들은 자신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서 윤리적인 사람이 되고자 하고 이것을 근거로 해서 칭찬과 존경을 받기를 원하는 것이다. 윤리에 대한 '욕구'인 것이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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