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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커버인터뷰 / 광주 B교회 김광수 부교역자
흔히 '교회가 성장했다'라고 하면 교인 수가 늘었다든지 새 건물을 지어서 헌당예배를 드렸다든지 하는 양적, 표면적인 성장을 의미한다. 물론 양적 성장을 무시해서는 안되겠지만 분명히 말하건대 양적 성장은 질적 성장의 선행을 전제로 해야 한다.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이다. 나는 교회의 성장을 '예수님을 구주로 고백하는 사람들을 많이 만드는 것'이라고 믿는다. 베드로는 예수님께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시니이다(마 16:16)"라고 고백했다. 교회는 바로 그러한 베드로의 고백 위에 선, 예수님께서 허락하신 은혜로운 성도들의 모임인 것이다.
불신자들에게 끊임없이 그리스도의 복음을 증거하고 그들을 제자화하는, 말씀으로 양육하는 일을 해야 한다. 성도라 하는 사람들 중에도 베드로가 했던 고백을 모르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그들에게도 똑같이 적용해야 한다. 동시에 지역 주민들이 바라는 교회가 되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며, 그러한 노력을 통해서 교회와 사회, 교회와 불신자들 사이의 연결점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이와 관련해 우리 교회에서는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준비하고 있다. 지역민들의 필요를 파악하기 위해서다. 그러나 이러한 노력들에는 항상 본질에 대한 계속적인 각성이 있어야 한다. 교회와 복음의 본질이 흔들린다면 앞선 노력들은 오히려 하나님 앞에서 심판받을 것이다.
앞서 언급했던 '성도의 고백'은 철저하게 말씀 위에서 이루어져야 하는 것이다. 때문에 나는 교회에서 제자화 교육 및 양육, 성경공부 인도, 전도폭발 훈련 등을 계속하고 있다. 그런데 이런 일들에 대한 시선이 좋지 않다. 부목사나 전도사가 제자화 교육을 한다는 것이 마치 '자기 사람'을 만드는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하나의 세력을 만들어서 교회에 반대하고, 나중에 교회를 개척할 때 따르는 성도들을 데리고 나갈까봐 당회장 목사님이나 일부 교인들이 이런 프로그램을 반대한다. 이는 몇몇 교회의 문제만은 아니다. 물론 제자화나 양육에 있어서 교육을 하는 자신을 낮추지 못하고, '자기 사람'을 키우는 실수를 범할 가능성이 적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제자화나 양육을 교회 차원에서 제도화하지 않은 채 교회를 성장시키려 하기 때문에 인본주의적인 시도가 만연하고 백화점식 서비스 교회 운영을 하게 되는 것이다. 이런 경우 성경은 아전인수격으로 적용되고, 교회간의 경쟁도 불가피해진다. 본질은 팽개쳐지고 성장은 양적인 것으로만 이해되니 곧 침체로 이어지는 것은 당연하다. 강정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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