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cture

 

담임 목사의 의식전환 필요

이러한 변화를 꾀하는 데 있어서는 무엇보다도 담임 목사님의 의식 전환이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20∼30년동안 뿌리박혀 있는 의식이 전환되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일 것이다. 여기서 신·구세대의 갈등이 야기되는 것은 말할 것도 없다. 앞서 말한 J교회 K형제는 한숨섞인 불만을 토로한다. "어른들은 그저 믿음이나 은혜만 있으면 그걸로 끝이라는 생각을 갖고 계신다. 신세대(굳이 구별하자면)들도 이것을 부인하자는 것이 절대 아니다. '믿음'과 '은혜'라는 기본 위에 우리가 할 수 있는 조직의 개편, 프로그램들, 그리고 행정적인 부분들이 필요하다. 그런데서 많은 갈등과 의견 차이가 생긴다."

이러한 당회와의 갈등은 그들의 목소리를 힘있게 대변해 줄 전담 사역자가 없는 실정에서 보자면 둘 사이의 골은 더욱 깊어질 수 밖에 없다. 그와 반대로 '청년이 교회의 소망'이란 신념을 행동에 옮기는 담임 목사님을 둔 청년부들은 기쁨과 감사로 가득차 있다. 한 예로 A교회(서구 광천동)의 청년들은 담임 목사님이 바뀐 뒤 작은 규모(약 20여명의 청년부)임에도 활발한 움직임을 더해가고 있다. 작년 한해동안 그 교회 회장을 지낸 L형제는 담임 목사님께서 그들을 위해 제공해 주시는 여러 가지 프로그램들을 소개한다.

"캠퍼스 모임이란 일주일에 한 번 학교별로 장소를 옮기면서 가지고 모임이다. 예배와 학교 탐방, 교제가 동시에 이루어 지고 있다. 현재 준목님께서 예배를 인도하고 계신다. 1년 정도 되었는데 반응이 좋다. 서로의 학교 소개, 자신의 학교 생활을 알려줄 수 있고 서로에 대한 신앙 체크 기능까지 하게 되어 좋다. 이런 프로그램은 목사님께서 마련해 주신 것이다. 목사님께선 청년부에 관심이 높으시다. 양육 프로그램을 도입하신 분도 목사님이시고 이번 일본으로 4박5일 동안 단기 선교 여행을 가게 되는 것도 목사님이 교회 어른들을 설득시켜 주셨기 때문에 시작된 것이다. 우리에게 꼭 필요한 것들이 있으면 목사님께서 그런 것들이 수용될 만한 자리를 만들어주신다. 우리가 미안할 정도로 잘해주셔서 항상 감사하다."

이 교회에서 청년부에 물질적으로 지원해주는 양은 그리 많지 않다. 교회 건축 때문에 생일자들 챙기는 것도 빠듯하다. 그러나 그들에겐 물질적인 풍요로움이 그리 절실하진 않다. 청년들을 이해해 주고 그들의 양육에 힘을 쏟는 모습에, 신앙에도 봉사에도 열심을 낼 수 있는 것이 감사하기만 하다.<Next>

Picture
Picture
[Top] [Cover] [Special] [The Sight] [Mission] [Untitle]

Monthly Christian Cyber Magazine Internet The Voi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