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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Voice21 No.16

 

 

 



 

 

■커버스토리

캠퍼스를 부활 시키자요즘 대학가가 시끌 벅적하다. 한총련 사태로 인해 한동안 술렁이던 대학들이 한창 축제분위기에 취해 있기 때문이다. 대학생들은 '축제'하면 떠오르는 것이 무엇이냐는 물음에 '술','노래','연인','낭만' 등으로 답했다. 이 응답들 속에서 대학문화의 한 양태를 볼 수 있다. 대학가의 이슈가 되고 있는 것들 중 손꼽히는 것이 바로 사치향락문화이다. 그도 그럴 것이 대학가 주변에는 유흥업소가 너무도 즐비하다. 오히려 호프집, 락카페, 단란주점들 사이에 자리잡은 서점들이 무색해 보인다. 3일동안의 축제기간을 가졌던 ㅈ대학을 보면 상업성 위주의 축제 분위기가 대학생들 사이에 아무렇지도 않게 파고들어 갔음을 알 수 있다. 돈을 안들이고 축제에 참여하기는 구경하는 것 뿐인 듯 하다. 이처럼 사회에 만연되고 있는 과소비 풍조가 대다수 학생들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 자가용을 끌고 등교하는 학생, 유명메이커만을 고집하는 학생, 친구들과 놀다보면 술과 안주값으로 하룻밤에 기십만원은 나간다는 한 남학생. 그것도 2차, 3차로 이어지는데 과연 그 돈은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 방학 때 혹은 학기 중에도 아르바이트를 하는 학생들을 많이 본다. 물론 이 중에는 학비를 위해서 하는 사람도 있지만 대부분이 유흥비나 밀린 카드대금을 마련하기 위해 고액의 아르바이트를 선호한다. 기독대학생들도 방학이면 아르바이트를 하기 위해서 교회봉사나 수련회 등의 행사에 등을 돌리기 일쑤다. 개인주의가 팽배해지면서 나타나는 현상들이다. 이외에도 취업문제로 인해 고심하는 크리스천 또한 적지 않다. 저학년 때는 교회도 열심히 나가고 봉사도 잘 하던 지체가 졸업을 앞두자 취업준비를 해야 한다며 주일성수도 제대로 하지 않는다. 이러한 모습들도 개인주의의 양상이 두드러지는 일례라 하겠다. 사치향락문화, 개인주의에 점점 물들어가다가는 대학 내에 침투해 있는 이단들에 의해 무너지기 쉽다. 알게 모르게 학내 곳곳에서 믿지 않는 자들이나 심지어 크리스천들에게도 접근하는 단체들이 많다. 왜곡된 그리스도를 전하고, 기독교적 시각에서 벗어난 성경공부 모임들.. 이러한 모습들은 학내에 들어온 통일교들떠있기 쉬운 축제기간에 나타났다. 축제를 성황리에 잘 끝내게 해달라고 사물패의 신명나는 가락 속에서 돼지머리를 얹고 굿을 하는 모습, 단대 입구에 장승을 세우고 비는 모습, 학내에 길다랗게 전시물을 놓아두고 학생들에 둘러싸여 열변을 토하는 통일교 신도의 모습들. 예수님께서 장삿꾼으로 더럽혀진 성전을 보시고 노하셨던 모습을 생각해 볼 때 잘못 되어져가는 캠퍼스를 바라보고만 있어서는 안될 것이다.

 

기독대학인 무얼 하고 있나?

작년 10월, 연세대의 억압된 성해방을 주장하며 열렸던 '성정치 문화제'로 인해 기독학생들과 큰 마찰이 있었던 것을 기억할 것이다. 그런데 두 번째 성정치 문화제가 계획되자 이에 맞서 기독대학인들이 일어났다. 서강대 기독인연합이 주최하여 9월 30일, 10월 1일에 열릴 "밝은 성 문화제"가 그것이다. 연대의 두 번째 성정치 문화제가 "이구동성 동성이몽"이라는 주제에 반하여 밝은 성 문화제에서는 "쾌락, 그 이후의 고통들에 관하여"라는 주제를 가지고 왜곡된 성문화를 극복하고자 한다. 서울의 S여대 495명을 대상으로 한 성의식 조사결과 여대생의 55%가 '매춘은 필요악'이라고 생각하고, 44.1%가 "동성연애자를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그럴 수 있다'라고 답하는 이 시점에서 밝은 성문화를 외치는 기독대학인들의 어깨가 무거워 보인다. 이처럼 곁길로 가고 있는 대학문화를 바로잡고 잘못된 모습의 허물을 벗겨야 한다. 그리고 그 일을 기독대학생들이 감당해야 한다.

 

말씀. 기도. 전도

간간히 캠퍼스 한 켠에서 둘러앉아 찬양을 부르거나 전도하는 학생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각 대학에 존재하는 선교단체와 교회의 익두스모임 때문이다. 바로 이 익두스 모임과 선교단체를 부활시켜야 한다. 우선 이들이 먼저 말씀 안에서 깨어있어야 할 것이다. 그리고 그들이 사치문화에 젖어있는 자들에게는 물질의 주인은 하나님이시고 우리는 단지 재물을 일시 맡고 鐥는 청지기일 뿐이라는 것을, 이단의 세력에게는 하나님의 진리가 아닌 것을 전할 때 저주를 받으리라는 것(갈 1:8)을 가르쳐야 한다. 그것이 바로 전도이다. "너는 말씀을 전파하라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항상 힘쓰라 범사에 오래 참음과 가르침으로 경책하며 경계하며 권하라"(딤후 4:2) 우리는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말씀 전파에 힘을 기울여야 한다. 대학을 바라보며 '이 지경에 이르렀는데 어떻게..'라고 생각하고 멈추면 안될 것이다. 여리고성을 무너뜨린 이는 하나님이시다. 우리는 믿음을 가지고 하나님이 명하신대로 일곱 바퀴를 돌면 된다. 믿음을 가지고 우리 대학을 돌아보자. 말씀을 가지고 돌 때에 대학의 허물들은 벗겨지고 주님이 함께 하시는 캠퍼스를 이룰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들을 위해 기도하자. 우리는 너무나도 영적싸움에서 승리하지 못하고 살아가고 있다. 우리는 우리의 영을 미혹케 하고, 방해하고, 두렵게 하는 영들에 대적하여 승리할 수 있어야 한다. 우리는 내가 다니는 대학을 위해 얼마나 기도하고 있는가? 대학 안에 버젓이 나돌고 있는 이단세력에 맞서 그들로 인해 병든 영혼들을 하나님 앞으로 인도하는데 얼마나 쓰임을 받았는지 생각해보자. 우리는 방관자인 것이다. 서울의 ㅇ교회는 지난 축제 분위기와 동떨어진 도서관하계전도봉사를 6개월 전부터 기도로 준비하였다. 그렇게 떠난 지체들은 그곳에 도착하자 성령 하나님께서 인도하심을 강하게 느꼈고 900여명을 전도하였다고 한다. 또한 그들에게 복음을 던져 주는데 그치지 않고 지금까지도 그들을 찾아가 끊임없이 기도를 하고 있다고 한다. 우리 또한 복음의 씨앗을 뿌린 후 기도로 물을 주어야 한다. 이처럼 각 대학의 익두스와 선교단체를 부활시켜 말씀과 전도와 기도로 그리스도 문화를 정착시키자.

글 : 문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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