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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Voice21 No.8

 

 

 

 

 

 

  

■ 팡세


전의석
그다지 커다란 사회적 사건이 없었던 시절만 해도 대학입시는 일년 중 가장 큰 뉴스거리가 되었었다. 물론 요즘도 다를 바 없지만 특히나 올해 같은 해는 여러 가지 국가적 대형사건으로 인한 국민들의 허탈감, 그리고 불황 속에서 대학입시는 지칠대로 지친 우리 사회 앞에 놓여진 거대한 산과도 같은 것이었다. 이제 그 커다란 산을 어떻게든 넘기는 하였지만 예나 지금이나 우리 사회에 놓여진 대학 입시 후의 심한 허탈감과 예비 대학생에 대한 기성세대들의 안일함과 해이함은 습관처럼 젖어 있는 느낌이다. 이제 모든 것이 해결되었다고 생각하는 우리의 잠재의식, 그 잠재의식이 지금의 캠퍼스를 세상의 문화에 내어 맡겨 버렸다고 말한다면 너무나 지나친 항변일까?


연합하여야 할 캠퍼스

각 교회의 대학부와 선교단체, 기독 동아리 등은 원서 접수 기간이나 수강 신청 기간 등을 이용해서 예비 대학생들을 확보하기 위해 여러 가지 행사를 준비하고 노력한다. 필자 역시 선교 단체에서 1년간 훈련받은 적이 있는데 예비대학생들을 확보하기 위한 그들의 노력은 정말 눈물겹다. 그렇게 하여 각 교회와 선교단체들은 일정 수의 회원들을 확보하기 위한 그들의 노력은 정말 눈물겹다. 그렇게하여 각 교회와 선교단체들은 일정 수의 회원들을 확보하게 되고 캠퍼스가 개강하기 전까지 여러 가지 훈련 프로그램들을 통해서 신입생들을 훈련시키게 된다. 그러나 한 가지 생각해 보아야 할 점은 이러한 훈련들이 일부 규모가 큰 교회와 선교단체에 국한되어 있다는 것이다. 이제 곧 캠퍼스는 개강을 하게 된다. 대학생이라면 누구나 알겠지만 캠퍼스는 세상의 온갖 철학과 그릇된 문화가 판을 치고 있고 어란 양들의 순수성을 이용하는 각종 이단들이 독버섯처럼 양산되고 있는 실정이다. 규모가 큰 교회 그리고 선교단체, 그 안에 속한 크리스천들은 그나마 안심이다. 아침에는 Q.T.을 통해 말씀으로 무장하고 점심 때는 점심 모임과 찬양모임, 그리고 선후배간의 연결고리가 있어 서로를 잘 지켜줄 수 있다. 하지만 안타까운 현실은 캠퍼스에는 아직도 혼자의 몸으로 힘든 영적 싸움을 하고 있는 크리스천들이 많다는 것이다. 물론 그들을 선교단체에서 모두 포용하자는 의견도 나올 수 있겠다. 하지만 더욱 필요한 것은 캠퍼스의 모든 단체와 크리스천들이 연합하자는 것이다. 전남대학교는 지난 학기 동안 Q.T. 할 장소가 없어서 뿔뿔이 흩어져 모임을 가질 수 밖에 없었다. 연합 Q.T. 모임 장소로 사용하던 제 1학생회관 식당을 아침 식사 장소로 빼았겨 버리고 각 단체들은 별다른 대책 없이 뿔뿔이 흩어지고 말았다. Q.T.할 장소마저도 쉽게 내어주고 마는 우리들. 이는 분명 우리가 연합되어 있지 못하다는 것이고 이러한 연합을 이루어 내지 못하면서 과연 캠퍼스 복음화라는 큰 일을 해낼 수 있을지 의문이다. 사실 각 대학별로 연합 모임이 있기는 하지만 일부 주도하는 단체를 제외하고 각 교회 대학부는 물론이고 선교단체들까지 남 일인 듯 방관만하고 있다. 각 단체와 교회들은 연합행사의 일정과 관계없이 나름대로의 행사일정을 정하고 강행한다. 연합은커녕 서로 이해할 수 없다고 불만을 토로한다. 이제는 제발 연합해야 한다. 자기가 속한 단체가 부흥하는 것이 결단코 캠퍼스 복음화가 아니다. 우리 단체가 몇 년에 걸쳐 이루기로 한 일들이 연합하면 한 학기에도 이루어 낼 수 있는 것이다. 얼마 전 S.C.E.가 새롭게 출범하였다. 이보다 더 좋은 기회는 없으리라고 본다. 우선 Q.T. 공간부터 확보하자. 그리고 연합 모임을 제일 우선순위에 두었으면 한다. 선교단체는 물론이고 각 교회의 대학부가지 재정적 지원과 함께 여러 가지 좋은 프로그램과 대안들까지 공유해야 한다. 복음전파와 더불어 사회정화운동까지 우리가 연합하여 주도해 나가야 한다. 학교 주변의 향락문화들을 우리가 연합하여 개선해야한다. 사회현안에 대해 우리들의 연합된 시각을 선포하고 올바른 대안과 방법으로 적극 개입하고 참여해야 한다. 이미 늦어 버렸다고 생각하지 말자. 하나님께서 미리 준비하고 계셨음을 알아야한다. 이제 '서로 돌아보아 사랑과 선행을 격려하며, 모이기를 폐하는 어떤 사람들의 습관과 같이 하지 말고, 오직 권하여 그날이 가까움을 볼수록 더욱 그리하자' 라는 히브리서 10장 24, 25절 말씀을 깊이 묵상하며 우리 함께 3월의 캠퍼스를 준비하자.


글 : 전의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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