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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Voice21 No.8

 

 

 

 

 

 

  

말씀 : 김진홍 목사 (경기도 화성군 활빈교회 담임목사)

김진홍 목사다니엘서를 읽어보면 우리에게 중요한 6가지 교훈을 얻을 수 있다. 그 중 첫 번째 교훈은 풀무 불 이야기와 사자굴 이야기 속에 있다. 다니엘의 세 친구인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느고에게는 하나님을 믿는 신앙만 버린다면 입신양명의 길이 눈앞에 펼쳐져 있었다. 왕이 큰 금신상을 만들어 놓고 그것에 절하지 않으면 풀무불에 던지겠다고 했을 때 세 청년은 "우리가 이 일에 대하여 왕에게 대답할 필요가 없나이다."(3장 16절) 라고 답한다. 그들은 "다른 문제라면 몰라도 여호와를 섬기는 문제라면 왕에게 대답할 필요가 없나이다."라고 언제든지 대답할 준비가 되어 있었던 것이다. 어떤 조건, 어떤 처지에서도 하나님에 관한 문제라면 확실한 정리가 되어 있던 청년들이다. 십계명의 '우상에 대해 절하지 말라'는 계명을 어기지 않기 위해 절하지 않고, "우리를 풀무불에 던진다면 우리가 섬기는 하나님이 우리를 풀무불에서도 건지시리라 믿습니다."라고 고백하던 그들의 믿음이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만일 하나님께서 풀무불에서 건져내어 주시지 않으면 어떡하느냐는 것이다. 그 시대 많은 믿음의 신앙인들이 사형장에서 '우리를 구해 주실 줄 믿습니다.'라고 기도해도 결정적일 때 통하지 않아 주었던 것을 볼 수 있다. 18절에는 다니엘서의 신앙의 핵심적인 부분이 나타나 있다. 우리가 이 땅에 사는 동안에 역경과 시련이 닥쳤을 때 하나님이 구해 주실 줄 믿지만 그렇지 않으면 어떡하느냐하는 생각에 미리 그 믿음을 포기하고 자기 의지대로 행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은 풀무불 세상이다. 순탄할 때야 누구나 잘 믿을 수 있다. 그러나 풀무불같은 역경과 시련이 닥칠 때 뒤로 한 걸음 물러서 생각해 보는 게 아니라 세 청년들처럼 그리 아니하실지라도 기꺼이 풀무 불에 들어가겠다고 하는 믿음이 있어야 한다. 이번에는 다니엘이 하나님의 신앙을 지키기 위해서 사자굴에 들어간다. 하룻밤이 지나고 찾아온 왕에게 "나의 하나님이 이미 그 천사를 보내어 사자들의 입을 봉하셨으므로 나를 상해치 아니하셨사오니"하고 고백하던 다니엘이다. 여기에서 다니엘서가 말하는 것은 우리가 사는 세상이 풀무이나 사자 굴과 다름없다는 것이다. 사자굴과 풀무불 같은 세상을 능히 이길 수 있는 믿음. 그리 아니하실지라도 한 걸음도 물러서지 않고 내 생명과 삶 자체를 여호와께 드릴 수 있는 신앙이 확고하게 서야 한다는 것이다.

다니엘서가 주는 두 번째 교훈이 있다. 다니엘서가 쓰여진 시대는 왕이 하나님을 믿는 백성을 몹시도 핍박하던 시대이다. 그 속에서 다니엘서는 뭐라고 말하는가? 아무리 권력 있는 자가 세상을 좌지우지하더라도 그들은 우리를 잠시 핍박하는 자일 뿐 세상사의 주관은 하나님께 달려 있다고 말한다. 느부갓네살 왕이 정신 착란증으로 3년 동안 풀 뜯어먹는 들짐승과 같은 생활을 한 사실이 있다. 하나님께서는 세상을 다스리는 것을 깨닫게 하신 것이다. 이것은 느부갓네살 왕이 꿈에서 본 큰 신상 이야기에서도 나타난다. 신상의 머리, 가슴, 팔, 배, 넓적다리로 상징된 세상 왕국들의 종말은 어떠했는가? '또 왕이 보신 즉 사람의 손으로 아니하고 뜨인 돌이 신상의 철과 진흙의 발을 쳐서 부숴뜨리매 때에 철과 금과 놋과 은이 다 부숴져 여름 타작마당의 겨같이 되어 바람에 불려 간 곳이 없었고 우상을 친 돌은 태산을 이루어 온 세계에 가득하였었나이다.'(2장 34-35절) 땅에서 날아온 , 출처를 알 수 없는 돌, 뜨인 돌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를 말하는 것이다. 우상에 친 돌, 세상의 권력, 역사를 까 부숴 버린 '뜨인 돌'인 예수로 인해 앞으로 우주의 역사, 종말의 역사가 어떻게 될 것인가 말해준다. 우리는 확고한 신앙으로 어떤 경우에라도, 개인도, 나라도, 우주도 다스리시고 이끄시는 분은 여호와 하나님이라는 것을 믿어야 한다.

세 번째로 우리가 배워야 할 신앙이 있다. 벨사살 왕이 예루살렘 성전에서 하나님을 섬길 때 쓰던 금그릇, 은그릇은 약탈해 전국 귀족 통치계급을 바벨론 성에 모아 놓고, 그 그릇들로 밤새 주연을 베풀었다. 그 때 손가락이 나타나 벽에 '메네 메네 데겔 우바르신'이라는 글자를 썼다. 다니엘이 이를 해석하였은 즉 그 뜻은 '메네는 하나님이 이미 왕의 나라의 시대를 세어서 그것을 끝나게 하셨다 함이요, 데겔은 왕이 저울에 달려서 부족함이 뵈었다 함이요 베리스는 왕의 나라가 나뉘어서 메데와 바사 사람에게 준 바 되었다 함이니이다'(5장 24-25절) 이 이야기의 핵심은 역사의 주인이신 하나님은 개인도, 나라도, 왕도 저울에 달아서 항상 채점을 매기고 있다는 사실이다. 내 멋대로 사는 것 같아도 하나님께서 한 사람, 한 나라, 한 교회까지도 모두 하늘나라 저울에 달아서 채점을 매기신다는 것이다. 다음 날 새벽에 전 세계 사람이 지은 성 중에서 가장 완벽하다는 바벨론 성을 페르시아의 다리오가 강줄기를 돌리고 강 밑바닥을 파서 성을 무너뜨린다. 땅 위로 솟아나는 교회의 수명은 짧다. 역사를 움직이지 못한다. 땅 밑으로 들어가 백성들의 가슴, 심령 속으로 파고들어야 역사를 움직일 수 있는 것이다. 땅 위로 올라가는 교회들은 부패하고 타락하며 세상 풍조에 휩쓸려 혼을 잃어버리지만 땅 밑으로 소리 없이 백성들 속으로 성령을 가지고 들어가는 교회는 진정한 역사의 주인이 되는 것이며 미래가 있는 것이다. 우리 성도나 교회들은 하나님의 저울에 달려도 부족함이 없는 삶을 살아야 한다.

네 번째 다니엘서가 주는 교훈이다. 하나님의 저울에 합격하여 하나님의 일꾼으로 인정받고 압제와 고난에 승리하는 이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다니엘서 6장 3절을 보자. '다니엘은 마음이 민첩하여 총리들과 방백들 위에 뛰어남으로 왕이 그를 세워 전국을 다스리게 하고자한지라.' 다니엘의 마음은 민첩하였다. 15세에 포로로 끌려와 종이 되었으나 그는 마음이 민첩하여 총리의 자리까지 오르게 된 것이다. 마음의 민첩함이란 정확한 판단력, 과감한 추진력을 둘 다 갖춘 것이다. 우리가 난세를 해쳐 나가기 위해서는 민첩해야 한다. 다니엘과 세 친구는 15세 때부터 뜻을 정하고 그 뜻을 이루기 위해 인생을 걸고 세 가지 결심을 했다. 첫째, 자기를 관리하기 위해서 술을 마시지 않겠다고 하였다. 둘째, 왕궁의 기름진 산해진미를 먹지 않고 채식을 하겠다고 하였다. 젊은 날의 실천 사항을 지키기 위해 자기 목숨과 바꿀 정도로 철저했다. 때문에 난세에 큰 업적을 남기고 위대한 신앙인으로서 오늘 날 우리의 신앙 교훈이 되는 것이다. 셋째, 다니엘은 예루살렘으로 향하여 열린 창에서 하루 세 번씩 무릎을 꿇고 조국을 위해 기도하며 하나님께 감사했다. 기도한 이는 사형장에 끌려간다는 왕명을 알면서도 그는 하나님께 감사기도를 드렸던 것이다. 더 구차스럽게 세상 영화를 누려보겠다고 허리 굽혀 세상과 타협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믿는 신앙으로 지조와 절개를 지키다가 당당하게 풀무불로, 사자굴로 걸어 들어 갈 수 있는 담력과 지조, 품위를 지키는 신앙인이 되라는 교훈을 주고 있다.

다섯 번째로 다니엘서가 주는 교훈이 있다. 다니엘은 자기 조국의 해방을 언제 볼 수 있었는가? 하나님께서는 다니엘의 기도가 시작되는 순간 바벨론으로부터 종살이하는 이 백성을 해방시키라고 천사들에게 명하셨다.(9장 23절) 선진국이 되는 것, 통일이 되는 문제, 청소년들의 문제 등이 나라와 자신의 모든 병들이 대체 언제 나음을 받을 것인가. 바로 경건한 사람들이 무릎 꿇고 기도하기 시작하는 그 때부터 세상의 병든 역사는 고쳐진다. 주기도문에도 '하늘에서 이루어 진 것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이다.'라고 가르쳐주고 있다. 하나님의 뜻이 나와 가정, 우리 동네, 이 세상 위에 이루어지도록 기도하라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다니엘서가 주는 교훈이다. 다니엘서 12장 10절에서 12절을 보자. '많은 사람들이 연단을 받아 스스로 정결케 하며 희게 할 것이나 악한 사람은 악을 행하리니 악한 자는 아무도 깨닫지 못하되 오직 지혜 있는 자는 깨달으리라. 매일 드리는 제사를 폐하며 멸망케 할 미운 물건을 세울 때부터 일천 이백 구십 일을 지낼 것이요 기다려서 일천 삼백 삼십오일까지 이르는 그 사람은 복이 있으리라.' 사자굴, 풀무불 같은 연단은 하나님 앞에 흠 없이 정결케 하시려는 하나님께 순종하고 감사하면 하나님께서도 고난을 곧 거두어 주신다. 신앙과 절개를 마지막까지 굽히지 않고 마침내 풀무불과 사자굴을 통과하는 사람에겐 복이 있다.(12절) 그는 하나님 품안에서 평강을 누리고 주신 바 축복의 업을 누리게 된다.(13절) 우리가 사는 현실의 삶이 험한 사자굴이며 풀무불임을 알고 어떠한 대가를 치루더라도 초지일관 믿음으로 극복하는 우리 기독인이 되어야 할 것이다.

 
정리 : 정설, 문지희
극동방송 라디오 예배 1995.10.29
본 문 말 씀 : 다니엘 3장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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