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ice21 Logo

 Voice21 No.7

 

 

 

 

 

 

  


수구 보수 개혁 좌파

김진홍 목사지금부터 900년 전 중국에 왕안석이라는 유명한 정치가가 있었다. 그는 재상이 되자 획기적인 개혁을 행하기 시작했다. 왕안석의 개혁 정치는 세계 역사 중 아주 빛나는 것이었다. 그의 개혁은 감정적이고 즉흥적인 것이 아니었다. '법'을 잘 만들어 '법'이 개혁을 이끌도록 지도하였다. 때문에 그의 개혁을 '심법운동'이라고 칭한다. 그러나 당시, 수구 세력인 귀족, 명문대가는 자기 이권을 내놓지 않고 왕안석의 개혁을 사사건건 간섭하였다. 그들은 왕안석이 정권에서 물러난 뒤 그의 개혁을 하나씩 하나씩 폐지시켜 마침내는 부정부패가 극심했던 옛날로 다시 돌아가고 말았다. 세월이 흐른 뒤에 세인들이 왕안석의 개혁를 평가하기를 개혁 실패는 그의 "당파적 성향"이 원인이었다고 한다. 왕안석은 검소, 청빈하여 부정부패와는 거리가 먼 사람이었지만 항상 자기편의 의견만을 수용하고 반대편의 것은 용납하지 못했다. 이 "편당적인 정책"이 실패의 원인이었던 것이다. 우리나라 역시 개혁 분위기 속에 있다. 그런데 김영삼 대통령의 개혁 스타일은 왕안석과 비슷하다. 김영삼 씨 역시 대통령이 된 이후에 부정부패를 멀리하는 것이 그중 하나다. 이점은 장로로서 매우 옳은 일이다.

이번 전두환 전대통령이 구속된 일에 세계가 놀라고 말았다. 워싱턴 포스트지에서는 "철저하게 구악을 일소하는 것은, 한국 경제가 성장하고 선진국으로 발전하는 데 있어서 핵심이다. 이번 조치로 인해 한국 경제는 선진국의 경지로 오를 수 있을 것이다."라고 호평했다. 다른 신문들은 "정책적으로 이용하는 것은 아닌가."하고 의문을 제기하기도 한다. 자기편을 강화하고 상대편을 꺾어 버리려는 당파적인 이권개입이 있지는 않는지 의심하는 것이다. 만약 이들의 우려가 사실이라면 그 결과는 900년 전 중국 송나라(북송) 시대의 왕안석 개혁처럼, 8년간 열심히 일해 놓고도 깨끗이 무산되어 버린것과 같을 것이다. 왕안석이 수구파의 반격에 의해 실패했듯이 우리나라도 그러해서는 안된다. 그러기 위해서는 개혁을 주도하는 대통령과 여당을 중심으로 야당, 재벌, 중소기업, 농민, 노동자 모두가 힘을 합쳐야 한다. 또한 앞장서는 사람이 당파성에서 벗어나 하나님이 맡기신 사명을 사심없이 행해야 한다. 전두환씨가 구속되기 전 국민에 대한 성명서에 "지금 김영삼 정권에는 좌파의 음모가 있다. 보수세력이 뭉쳐서 날 구해야 한다."라는 발표내용이 있다. 위험한 일이다. 부정한 일을 자행하고도 반성치 못하고 도리어 "보수세력이여 단결하라"고 하는 것이다. 이것은 '보수세력'이 아니라 옛날의 이권을 지켜내려고 하는 '수구세력'이다. 수구세력은 보수세력을 끌어들어 자생의 길을 마련하려고 한다.

수구세력과 보수세력을 국민들이 구별해낼 줄 알아야 한다. 보수세력은 꼭 필요하다. 나라가 성하려면 아주 건전한 보수세력과 합리적인 개혁세력이 손을 잡고 힘을 합쳐야 한다. 그래서 보수와 진보가 개혁을 향해 뜻을 합해야 한다. 그런데 수구세력 중 어떤 이들은 옛날의 영화와 이권을 그대로 누리기 위해 보수세력을 끌어들여 국민들을 이간질하려고 한다. 이런 일들이 큰 문제이다. 이런 때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은 좌파와 개혁 또한 다르다는 것이다. 수구세력이 자기들을 지켜내기 위해 "좌익음모다" "빨갱이들이 하는 짓이다." 라고 하면서 힘을 모으면 모처럼의 개혁은 흔들리고 만다.

우리나라의 개혁이 잘 이루어지기 위해선 당의 이름을 바꾸는 것보다 마음을 바꾸는 것이 관건이다. 성경은 "몸의 할례가 아니라 마음의 할례를 행하라"고 했다. 마음을 바꾸어 개혁을 성공시켜야 한다. 우리가 이번 개혁에 실패하면 필리핀처럼 되어버릴 것이다. 1950년 한국전쟁시 필리핀군이 우리를 도왔을 때 그당시 필리핀은 우리보다 10배나 더 잘살었다. 그러나 지금은 우리가 필리핀보다 20배 더 잘살고 있다. 옛날 막사이사이가 개혁 도중 사고로 죽고 그후 좌파세력인 마르코스가 정권을 잡았다. 그가 나라를 망가트려버렸고 지금의 필리핀으로 전락한 것이다. 1910년, 20년대때 세계 10대 강국에 아르헨티나가 속했다. 제2차 세계대전 종전이후 현찰과 금화가 가장 많았던 나라가 바로 아르헨티나였다. 그러나 지금은 공무원의 월급도 주지 못하고 3달씩 미루고 있는 실정이다. 군부 독재자들의 부정부패가 나라를 망친 것이다.

부자와 독재자들은 나라의 형편이 어떻든 간에 잘살게 마련이지만 당하는 이들은 애꿎은 백성들이다. 때문에 바른 세상, 좋은 정치가 얼마나 중요한지 모른다. 그런데 그러한 세상을 만드는 개혁을 이루는데 중요한 교과서가 성경이다. 성경은 우리의 영혼을 구원하는 책인 동시에 정치교과서다. 개혁교과서·경제의 참고서이다. 성경을 읽고 영혼의 양식만을 구한다면 성경에 대해 우리는 절반 밖에 못보는 것이다. 진정 이러한 시대에 지도자와 국민들이 성경을 묵상하고 성경 속에서 해답을 얻어야 한다. 교회의 모습에서 짚고 넘어가야할 것이 있다. 성경을 예배당 안에서 교인들끼리만 읽고, 국민들이 성경을 이해하고 깨닫고, 그대로 살아가도록 하는 운동을 못하는 것이다. 예수를 믿어서 자신이 잘되고 자기교회가 복받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백성과 나라가 잘되는 일에 성경의 진리가 밑받침되는 것이 중요하다. 느헤미야는 개혁이 불가능한 시대에 개혁을 해서 성공했다. 왕안석처럼 자기편을 철저히 보호하고 상대를 과감히 탄압하여 패를 갈라서는 안된다. 교회 역시 가장 위험할 때는 교회를 잘 섬기고 열심히 일한다는 자들이 앞장서 그들이 패를 나눌 때다. 패가 갈리워질 때 사탄이 끼어들어 패가름을 이용한다. 멀쩡했던 교회도 패가 갈리워지면 서로 상처받고 예수님 믿는 것이 불편해지며 평강이 없어진다. 현 정치에서도 마찬가지다. 지나치게 여·야를 가르는 모습이 아니라 개혁을 뜻하는 자들이 하나로 뭉쳐 수구세력에 반격하여 하나가 되어야 한다.

특별법이 국회에 올라 있을 당시 그것을 통과시키지 않으려고 개혁파들끼리 얼마나 우왕좌왕했는가. 여당·야당이라 하지말고 나라를 살리기 위해 힘을 합치는 일에 전념해야 하며 수구세력을 견제해야 한다. 옛 수구세력인 전·노씨가 은행에 수많은 돈을 예치시키고 자기 세력을 끌어들여 당당히 옛날의 영화를 되찾으려고 하는 지금, 기도해야 할 때다.

시국이 재빨리 변하는 이때 성경상 변하지 않는 것이 세가지 있다. 첫째 하나님, 둘째 하나님의 말씀, 셋째 말씀대로 살아가는 성도들의 뜻이다. 말씀을 깨닫고 말씀대로 살아가는 성도들의 삶은 세상이 어떻게 변하든지 변함없어야 한다. 성도들이여 변함없이 기도하자. 기도가 뒷받침되지 않는 개혁은 변질되기 쉽다.

성경에 대표적인 개혁이 두가지가 있는데 요시야 왕의 개혁과 느헤미야의 개혁이다. 그런데 요시야 때는 매우 좋은 조건이었고 느헤미야는 불가능할 때였지만 결과는 반대였다. 요시야는 실패했고 느헤미야는 성공했다. 그이유는 다음과 같다. 요시야는 기도하지 않았고 느헤미야는 기도했다는 것이다. 기도로 처음을 시작하고 진행했으며 끝마무리한 사람이 느헤미야였다. "내가 이 말을 듣고 앉아서 울고 수일 동안 슬퍼하며 하늘의 하나님 앞에 금식하며 기도하여"(느1:4) 나라가 매우 어려운 상황에 있을 때 청년 느헤미야가 했던 행위는 무엇인가? 그는 맨처음 기도했다. 정치가들을 보고 이런 저런 비판하기는 쉽다. 그러나 우리들은 이나라가 바른 방향으로 나가도록 얼마나 기도했는가? 느헤미야는 기도의 왕이었다. 기도하는 자는 변하지 않는다.

"때에 대제사장 엘리아십이 그 형제 제사장들과 함께 일어나 양문을 건축하여 성별하고 문짝을 달고 또 성벽을 건축하여 함메아 망대에서부터 하나넬 망대까지 성별하였고"(느3:1) 예루살렘성이 무너지고 나라가 망하며 역사가 중단되어버린 그때 느헤미야는 그것을 일으키기 위해 국민통합을 이룬다. 특별히 대제사장이라는 직분은 그당시 일년에 한 번 밖에 선출되지 않는, 호의호식할 수 있는 자리다. 그러나 대제사장 엘리아십은 직접 노동하는 모습을 행한다. 이것은 성을 쌓고 나라를 일으키는 일에 높은 사람들이 먼저 앞장서고 땀흘려 일하며 솔선수범 했다는 것이다. 밑사람들이 따르지 않을 수 없다. 높은 곳에 있을수록 앞장서서 땀 흘려야 한다.

"마음을 강하게 하라 담대히 하라 너는 이 백성으로 내가 그 조상에게 맹세하여 주리라 한 땅을 얻게 하리라"(수1:6) 세상을 고쳐보겠다는 사람들은 강하고 담대해져야 한다. 반대한다는 사람이 있다고 해서 주눅들어서는 안될 것이다. 5·6공을 청산하려는 현 대통령은 과감히 나가야 한다. "이일을 끝내고 나서 내가 잘못한 것이 있다면 징역을 가고 내 아들이 잘못한 일이 있다면 벌을 받으리라"하고 담대히 일한다면 국민들은 뜨겁게 지지할 것이다. 정의를 실천하는 데 강하고 담대해야 한다. 우리 영적인 사람들은 앞을 가로막는 난관을 돌파하는 일에 강하고 담대해야 한다. 그 힘은 어디서 오는가? "너의 평생에 너를 능히 당할 자 없으리니 내가 모세와 함께 있던 것 같이 너와 함께 있을 것임이라 내가 너를 떠나지 아니하며 버리지 아니하리니"(수1:5) 모세가 훌륭했던 것은 그자신의 능력이 아니라 여호와 하나님이 함께 하셨기 때문이다. 능력의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 계실 것이다. "오직 너는 마음을 강하게 하고 극히 담대히하여 나의 종 모세가 네게 명한 율법을 다지켜 행하고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말라 그리하면 어디로 가든지 형통하리니"(수1:7) 하나님의 율법을 지키는데 강하고 담대하라는 것이다. 이권을 지키는데 담대한 것은 역적질이다. 성경은 담대하되 여호와의 율법을 다하고 말씀을 지키는데 강하라는 것이다. 우리가 영적으로 바로 서서 하나님의 뜻을 바로 알아야 한다. 또한 좌·우, 좌익·수구파로 치우치는 것은 나라가 망하는 것이다. 한 가운데 건전한 보수와 창조적인 개혁이 합쳐져서 나라를 일으켜야 한다. 그것을 위해 우리가 기도하면 형통하게 될 것이다.

남북이 서로 좌·우로 치우쳤기 때문에 바른 역사를 만들지 못했다. 이것을 바로 세우려면 성령을 입은 사람이 나와야 한다. 성령을 받은 이는 좌·우로 치우치지 않는다. 그 기준은 여호와의 율법과 말씀이며 그곳에서 지혜를 얻기 때문이다. 우리는 여호와의 말씀을 바로 읽고 깨달아 사는 일에 담대해져야 한다. 이러한 일에 교회가 얼마나 중요한가? 교회에서 성령의 감화를 입고 내가 믿는바 진리에 확신과 담대한 포부를 가진 이들이 나와야 한다. "솔로몬이 그 열조와 함께 자매 그 부친 다윗의 성에 장사되고 그 아들 르호보암이 대신하여 왕이 되니라"(대하9:31) 르호보암은 아버지때의 경험많은 충신들과 온건한 개혁파들을 쫓아버리고 이권에 있는 혈기등등한 수구파들과 함께 정치를 했다. 그 결과 이스라엘은 남북으로 분열되고 일어서지 못하게 된다. 수구파들의 농간으로 나라가 망해 버린 역사다. "느다냐의 아들 이스마엘과 그와 함께한 열사람이 일어나서 바벨론 왕의 그 땅 총독으로 세운 바 사반의 손자 아히감의 아들 그다랴를 칼로 쳐죽였고"(렘41:2) 나라가 아주 어려운 상황에서 '그다랴'라는 온건파 사람이 매우 조심스럽게 개혁을 시도하여 나라를 고쳐나가려 했다. 그러나 급진좌파가 그를 암살하고 이스라엘을 뒤엎어 버렸다. 이 또한 급진좌파로 인해 나라가 망해버린 역사다.

"내가 유다 땅 총독으로 세움을 받은 때 곧 아닥사스다 왕 이십 년부터 삼십 이 년까지 십 이 년 동안은 나와 내 형제가 총독의 녹을 먹지 아니하였느니라 이전 총독들은 백성에게 토색하여 양식과 포도주와 또 은 사십 세겔을 취하였고 그 종자들도 백성을 압제하였으나 나는 하나님을 경외하므로 이같이 행치 아니하고 도리어 이 성 역사에 힘을 다하며 땅을 사지 아니하였고 나의 모든 종자도 모여서 역사를 하였으며"(느5:14-16) 느헤미야는 12년동안 나라의 개혁을 위해 국가예산을 자신이나, 자신의 가족을 위해 사용하지 않았다. 또한 자기 뿐 아니라 종자들, 집안과 참모들 또한 철저하고 깨끗하게 행했으니 국민들이 따르지 않을 수 없었던 것이다. 지도자들부터 솔선수범할 때 국민이 화합할 수 있다. 그러한 정치·개혁·사회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우리 성도들은 자신의 있는 자리에서, 할 수 있는 것부터 앞장서 해야 겠다.

지금은 느헤미야와 여호수아가 필요한 때이다. 우리가 이같은 지도자들이 참되게 일할 수 있도록 기도해야 한다.

정리 : 정 설
극동방송 라디오 예배 1995. 12. 17.
본문말씀 : 여호수아 1장 6-8절

 

 


Copyright(c) 1997, Voice21.net. But All right not reserved.
The grace of the Lord Jesus be with God's people. Amen (REVELATION 2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