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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 : 홍정길 목사 (서울 남서울 교회 담임목사)

 

그러므로 너희는 이렇게 기도하라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여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오며 나라이 임하옵시며 뜻이 하늘에서 이룬 것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이다. 오늘날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업시고 우리가 우리에게 죄 지은 자를 사하여 준 것 같이 우리 죄를 사하여 주옵시고 우리를 시험에 들에 하지 마옵시고 다만 악에서 구하옵소서 (나라와 권세와 영광이 아버지께 영원히 있사옵나이다 아멘)     (마 6:9∼13)

 

홍정길 목사주님의 거룩하고 권능 있는 삶의 기초는 기도였다.
그래서 제자들은 권능과 거룩한 삶을 가르쳐 달라고 말하지 않고 기도를 가르쳐 달라고 간청했다. 주기도문은 짧지만 하나님의 뜻, 우리의 일용할 양식, 사죄, 구출, 보호, 이러한 근본적인 것이 다 포함되어 있다. 주님께서 가르쳐 준 기도는 하나님과 우리의 태도에 대해서 말해 주고 우리의 영적인 자세, 즉 우리의 마음이 어떻게 되어야 함을 말해 주고 있다. 그러나 지금 이 기도는 자기 신앙 고백 업이 마감 형식의 한 주문으로 바뀌고 말았다. 주기도문의 뜻을 깊게 생각해 보아 이 기도가 더 이상 단순한 말이 아니라 우리의 삶의 전체를 살아 계신 하나님께 드리는 고백이어야 하겠다.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여

하늘에 계신 하나님은 영원하시고 인간이 도달할 수 없는 하나님이시다. 그러나 하나님은 우리가 어디에 있던 간에 그 곳마다 계시는 편재의 하나님이시며, 죄를 향해서는 가차없는 공의의 하나님이시다. 우리의 하나님은 아버지 하나님이시다. 우리의 하나님은 아버지 하나님이시다. 자식을 사랑할 줄밖에 모르고 매를 때릴지라도 사랑의 매 밖에 때릴 줄 모르는, 육신의 아버지를 부르듯 부를 수 있는 아버지 하나님이시고, 나만의 아버지가 아닌 우리 모두의 아버지이신 것이다.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오며

기도의 첫째 시작은 하나님이시다. 그러므로 기도는 내 형편과 처지가 아니라 존귀하신 하나님이시다. 하나님의 이름은 하나님 자신이 보여주고 싶은 성품이며 우리가 이것을 모르고는 하나님을 의지할 수 없다.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 가는 자연, 역사를 통해서 잘 나타난다. 그리고 성경은 그 분의 모습을 가장 잘 보여주는데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이름"을 통해 자기를 나타내시고, 예수, 베드로, 아브라함, 이스라엘에서 볼 수 있듯이 소중하게 생각하신다.

우리는 그의 이름을 거룩히 여겨야 한다. 어떻게 하면 그럴 수 있는가? 하나님은 스스로 거룩하신 분이셔서 우리 인생이 하나님을 거룩하게 할 수는 없고 단지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우리의 삶을 통해서 하나님의 거룩을 나타내는 것이다. 마음 깊이 묵상되어진 기도, 신령과 진정으로 드려지는 예배, 우리의 거룩한 지식과 생활에서 하나님의 거룩이 나타나야 한다.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이다. 그러므로 우리의 삶을 통해 우리의 아버지이신 하나님은 영광도 받으시고 멸시도 받으신다.

 

나라이 임하옵시며

여기서 '나라'는 하나님의 '다스림'을 뜻한다. 천국은 천국의 왕 되신 주님의 다스림이 임하는 곳이고 지옥은 그 분의 자비와 사랑이 끊어진 곳이다. 주님께서는 무엇보다도 먼저 하나님의 다스림을, 주님의 다스림을 구하라고 하신다.

이 기도는 나의 삶을 위한 다스림을 달라는 기도이기도 하지만 복음이 만방에 펼쳐지게 도와주시라는 선교적인 기도도 포함된 것이다. 성경에 "누구든지 주의 이름을 부르는 자는 구원을 얻으리라."하였는데 어떤 사람은 그 이름 한 번 듣지 못해서 멸망을 당한다. 그것을 막기 위해서 우리는 선교사를 보내야 하고 선교를 위해서 끊임없는 기도를 하여야 한다. 그리고 이 간구는 재림의 그 날 내 연약한 육신이 벗겨지고 주님의 영광을 몸의 형체로 입게 될 것을 기대하면서 하나님의 나라가 어서 오기를 간절히 사모하고 있는 것이다.

 

하나님의 뜻

우리는 하나님의 뜻을 생각할 때마다 마음에 두려움이 생긴다. 그리하여 처절한 슬픔과 고난에 처해 있을 때 그것을 체념하는 방편으로 모든 것이 하나님의 뜻이라 생각한다. 그러나 하나님의 뜻은 체념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그것을 이겨 승리할 수 있는 부요를 주시는 것이다. "내 주여 뜻대로 행하시옵소서"는 체념이 아니라 "주님의 뜻은 나를 능히 정복해서 영광을 받으실 줄 믿습니다."하는 찬송이다.

하나님은 우리를 창조하셨기 때문에 우리의 생애를 가장 잘 아시는 분이시다. 그러므로 그 분의 뜻이 우리의 삶을 지배해서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인생이 되도록 기도해야 할 것이다.

 

일용할 양식

일용할 양식은 오늘의 양식이라는 말이고 육체적, 정신적, 영적인 것을 다 포함한다. 그리고 이것은 나만이 아닌 내 주변에 굶고 있는 '가난한 이웃'에게도 달라는 기도이다. 가난한 자를 구제하기 위해 일하는 것이 크리스천의 일의 목적이어야 한다.

우리는 가난하다. 그러나 만물의 기증자이신 하나님으로부터 주심을 받기 때문에 부자인 것이다. 오늘 우리는 '날마다 주옵소서'라는 기도와 '당신이 주셨습니다', '앞으로도 주실 줄 믿습니다'라는 겸손한 고백을 해야 한다.

 

용서

하나님의 용서는 완전하다. 문기둥에서 못을 뽑으면 자국이 남아 불완전하지만 하나님의 용서는 천 자체가 깜장 천이 하얀 천으로 완전히 어떤 경우에도 하나님의 구원에서 우리를 뗄 수 없다. 이 용서는 우리가 일용한 양식을 구해야 하는 것처럼 날마다 구해야 한다. 우리는 능력이 부족하고 지혜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왜 용서를 해야 하는가? 죄 없으신 예수께서 내 죄를 대신해서 진심으로 모든 죄가 해결되었다. 그렇게 해서 하나님의 용서가 내 것이 되었고, 나는 그리스도인의 모든 특권을 누리게 되었다. 그러나 여기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하나님이 얼마나 용서하시는 하나님인가를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도록 그 용서가 우리의 삶에 실현되어야 한다. 우리가 용서해야 하는 또 다른 이유는 주님에게서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나"는 명령을 받았기 때문이다. 우리는 이 사랑을 완성하기 위해서 무엇보다 용서해야 한다. 많은 사람이 우리를 찌르고 고통을 주며 오해를 할지라도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천국에서의 상을 생각하며 오히려 기뻐하고 즐거워 할 줄 알아야 한다.

 

시험에 들게 하지 마옵시고

"일용할 양식을 주옵시고"는 오늘의 문제를 주님께 의탁하는 심령이고, "우리 죄를 사하여 주옵시고"는 어제 잘못된 것에 대한 문제이다. 그리고 "시험에 들게 하지 마옵시고"는 아직 내게 당하지 않는 문제들, 즉 내일을 위한 기도이다.

시험에는 두 가지가 있는데 하나님께로부터 온 시험은 우리의 견고함을 더 증거하고 우리의 신앙의 자리가 어디인가를 확인할 수 있는 기회를 삼아주기도 하고, 사탄의 시험은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의 뜻에서 떠나서 인간의 마음대로 살도록 만든다. 사탄의 시험은 우리가 연약해져 있을 때 가장 하찮은 것부터 틈 타 오고, 우리가 강하다고 생각할 때도 이길 수 없을 만큼 강하다. 그것을 이길 수 있는 방법은 주님을 신뢰하는 길밖에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내게 시험거리가 있는지, 시험 당하기 쉬운 연약성이 있는지 늘 살피면서 매일을 시험 속에서 고통받지 않도록 기도해야 한다.

 

나라와 권세와 영광이

주기도문은 시작이 "하늘에 계신 우리 하나님"이고, 결론은 "나라와 권세와 영광이 아버지께 있사옵니다."이다. 아버지께서 시작하여 아버지로 끝이 나고 있는 기도이다.

"나라"는 곧 주님의 '다스림'이다. 기독교는 하나님께서 우리를 찾아오신 종교이고 하나님께서 우리를 다스리시며 가르치시는 종교이다. 이 '나라'가 오직 주께만 있다. "권세"는 독재자의 권세가 아닌 은혜와 사랑을 목적으로 하는 참된 권세, 바로 부활의 권세이다. 또 영원히 주께만 있는 "영광"은 쇠함이 없는 영광, 언제나 참 만족을 주는 영광, 참다운 지식을 주는 영광이다. 그 영광이 오직 우리 아버지께만 있다. 주께서 우리를 다스리기 시작할 때 우리에게 구속의 영광이 있고, 그의 권세와 영광으로 우리의 삶의 근거와 터전이 무엇인가를 가르쳐 준다.

정리 : 조정효, 문지희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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