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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마와 예수님


이번 호에서는 기독교 강요 20장 '기도 : 믿음의 최상의 실천이며 우리는 이것을 통해 매일 하나님의 은혜를 받는다'에 대해서 구성합니다.


도  마 : (헐떡거리며) 예수님… 헉헉… 아이고~
예수님 : 무슨 일이냐? 어딜 다녀오기에… 그 땀은 또 뭐냐?

도  마 : 하도 더워서 쭈쭈바 사러 요 앞에 가게 다녀오는데, 차라리 안 가느니만 못하네요.

예수님 : 그냥 좀 참을 것이지. 너는 어찌 성미가 그리도 급하냐, 쯧쯧….

도  마 : 해가 바뀔수록 더 더워지는데요. 지금 미국이랑 남유럽도 폭염으로 난리래요.

예수님 : 말세구나, 말세….

도  마 : 이럴 때일수록 더욱 기도해야겠죠? 그런데요 예수님! 어떤 사람들은 어차피 하나님이 우리 구할 것을 아시는데 기도할 필요가 있느냐고 하던데요?

예수님 : 그리스도인들이 기도해야 할 이유를 내가 설명해 주마. 첫째, 우리 마음이 주님을 찾고, 사랑하고, 섬기려는 열정으로 불붙어야 하기 때문에 우리는 항상 기도해야 한단다. 둘째, 하나님을 증거자로 여기는 것을 부끄럽게 여기지 않게 하기 위해 기도하는 것이지. 셋째, 하나님의 은혜를 감사함으로 받을 준비를 하기 위해 기도해야 해. 넷째, 우리가 원한 바를 얻으며 하나님이 응답하신다는 확신으로 하나님의 은혜를 더욱 열정적으로 깨닫기 위해 기도해야지. 다섯째, 우리가 기도에 의해 얻었다고 인정하는 모든 것들을 더욱 큰 기쁨으로 얻기 위해 기도해야 한단다.

도  마 : … 아직 덜 끝났어요?

예수님 : 마지막 여섯째, 연약한 우리들이 하나님의 섭리를 더욱 확실히 믿게 되려면 우리는 항상 기도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제 그 사람들에게 잘 설명할 수 있겠니?

도  마 : 예~ 그러면요, 예수님! 기도를 어떻게 해야 잘했다고 소문이 날까요?

예수님 : 그런 건 소문이 안 난다, 이 녀석아. 누가 기도를 소문내려고 한다던? 아무튼 기도를 할 때는 먼저 하나님과 대화하기 위해서 세상에 대한 육적인 근심과 생각들을 버리는 것이 중요하단다. 아울러 이렇게 하나님께만 집중하기 위해서는 성령의 도우심이 반드시 필요하지.

도   마 : 그게 다인가요?

예수님 : 끝까지 들어라, 한참 남았다. 음, 두 번째는 자신의 필요를 바로 알고 기도하며 참회하는 마음으로 기도하는 것이란다. 회개하지 않는 자, 정욕을 위해 구하는 자, 그의 계명을 지키지 않는 자의 기도를 하나님은 듣지 않으시지. 세 번째는 겸손하고 진지한 죄의 고백이고, 마지막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절망하는 것이 아니라 확고한 소망을 가지고 기도하는 것이란다.

도  마 : 그러면 이러한 법칙들을 못 따르는 부족한 신앙인들의 기도는 어떻게 되나요?

예수님 : 하나님의 자비와 죄의 용서, 특히 이신 칭의에 근거해서 그들의 기도도 들으신단다. 그건 도마 네가 걱정할 필요 없어.

도  마 : 그럼 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하는 것이 꼭 필요하다는 건가요?

예수님 : 인간은 스스로 하나님 앞에 감히 나아갈 수가 없잖니. 그것은 진노요, 심판과 공포만 있을 따름이지. 그래서 인간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인도를 따라 하나님 앞에 나아가며, 이 예수 그리스도께서 인간의 중보 기도자가 되셨기 때문에 아버지 하나님께서는 그의 이름으로 간구하는 인간에게 아무 것도 거절하지 않으시는 것이란다.

도  마 : 옛날 로마 카톨릭은 교황이나 사제 혹은 천사, 마리아가 그 역할을 한다고 했잖아요.

예수님 : 그거야 당연히 잘못된 역사적 사건들이지. 방금 내가 설명한 것을 유념하여 생각해 보면 결론이 나오지 않니? 그럼 주기도문에 대해서 약간 설명하고 오늘은 쉬자꾸나.

도  마 : 그래요, 어서 말씀해 주세요.

예수님 : 주기도문은 크게 여섯 개의 간구로 구성되어 있는데, 처음 세 부분은 하나님의 영광에 관한 내용, 그리고 나머지 세 부분은 인간의 필요에 관한 내용이라고 말할 수 있단다. 그 구조가 십계명과도 일맥하지. 먼저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라는 말에서, '하늘'은 하나님의 초월성과 포용성을, '우리'는 개인 아닌 공동체, '아버지'는 화해의 관계를 각각 의미하는 것이란다. 첫 간구에서는 하나님의 자녀들의 삶이 하나님의 이름을 거룩하게 만드는 결과를 가져옴을 명심해야 하고, 둘째 간구에서는 죄를 대적하며 하나님의 통치에 순종할 것을 말한다는 것, 그리고 셋째 간구는 둘째의 부연으로, 하늘의 천사들처럼 하나님의 뜻에 쾌히 순종하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넷째 간구에서 양식은 단순히 의식주만 아니라 구원과 영생 이외의 모든 필요를 말하며, 욕심으로 살 것 아니라 매일매일 하나님께 간구해서 얻을 것을 의미한다. 다섯째 간구는 우리 죄를 용서하여 주시라는 간구이며, 그로 인해 믿는 자들 상호간에 죄를 용서하며 살 것을 말한 것이다. 마지막은 죄와 사탄에 항거함으로 하나님께 순종할 수 있음을 말한다.

도  마 : 주기도문이 기도의 모델이요 규범이라는 것이 이런 까닭이었군요. 예수님, 이런 기도를 주셔서 너무 감사해요.

예수님 : 그래, 이제 우리가 항상 기도하며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믿고 바라보자꾸나.  


구성 : 김주원 / 그림 : 문지희(jihee@yahoo.com)
독자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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