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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Voice21 No.37

 

 

 

 

 

 

  

도마와 예수님


컨텐트 : 이번 호에는 기독교 강요 中권, 제19장 '그리스도인의 자유'에 대해 구성한다.

 

도 마 : 예수님, 요즘 양심이 뜨거운 사람들이 꽤 많다는데요?

예수님 : 그럴 테지. 불법과 부정으로 돈과 권력을 한없이 쌓아가던 사람들이, 이제 공정한 빛을 만나니 두렵고 떨릴 수밖에….

도 마 : 과거의 부정, 부패가 이렇게 적나라하게 드러나게 될 줄은 까맣게 몰랐겠죠?

예수님 : 물론. 그랬으니까 그렇게 불의한 일들을 했겠지…. 그러나 더 큰 문제는 따로 있단다. 살아 계신 하나님을 아버지라고 부르는 그리스도인들까지도 그런 집단 속에 무수히 포함되어 있다는 말을 들으니, 민망할 따름이구나.

도 마 : 저도 한 때는 주님의 은혜로 얻은 자유를 구실 삼아,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순종을 버리고 거리낌없는 방탕 생활에 뛰어든 기억이 나네요. 그런데 예수님! 저는 아직도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자유가 무엇인지 잘 모르겠어요.

예수님 : 그래…. 그리스도인의 자유에는 세 부분이 있다고 말할 수 있지. 그 첫째는 율법으로부터의 자유란다. 내가 지난 시간까지 계속 말했던 '칭의'가 생각나니?

도 마 : 물론이죠. 율법으로는 아무도 의롭게 될 수 없으므로 오직 하나님의 자비만을 받아들이며, 우리 자신을 보지 않고 그리스도만을 보아야 한다고 하셨죠.

예수님 : 그렇지, 잘 들었구나. 중요한 것은 어떻게 하면 의롭게 될 수 있느냐가 아니라, 불의하고 무가치한 인간이 어떻게 하면 의롭다는 인정을 받을 수 있느냐 하는 것이란다. 이때, '율법'을 일체 배제하는 '자유로움'이 있어야 한단다. 율법의 필연성에 강요되어 이를 준수하는 것이 아니라, 멍에를 벗은 양심이 자발적으로 하나님의 뜻에 순종한다는 것이지.

도 마 : 하지만 예수님, 율법의 준엄함은 우리의 생각이나 행동에 관계없이 여전히 존재하잖아요. 그렇다고 볼 때, 우리가 무슨 일을 한 들 그 표준에 이르지 못하는 것이 분명한 것이구요. 그런데 우리가 무엇으로 하나님 앞에 순종을 드릴 수 있죠?

예수님 : 그래서 율법의 저주 하에서 벗어나라는 것이야. 율법의 멍에에 매인 사람들은 주인으로부터 매일 일정한 일을 하도록 명령을 받은 종과 같지. 그래서 그들은 명령받은 일을 정확하게 완수하지 못하면, 아무 것도 한 일이 없다고 느끼며 주인 앞에 감히 나가지 못하는 것이란다. 하지만 아버지로부터 너그럽고 솔직한 대우를 받는 아들들은 불완전하고 흠이 많은 일까지도 아버지 앞에 내놓기를 주저하지 않는단다. 왜냐하면 아버지께서 원하신 대로 일을 완수하지 못했을지라도 그들이 순종한 행위이기 때문에, 기꺼이 순종하는 마음을 아버지께서 받아주시리라고 믿기 때문이다. 우리는 이런 자녀가 되어야 한단다.

도 마 : 그렇군요…. 그럼 셋째 부분은 뭐죠?

예수님 : 그 자체로서는 무해 무익한 외부적인 사물에 관해서, 우리는 하나님 앞에서 어떤 종교적 의무에도 매여 있지 않고, 그런 사물을 때로는 이용하기도 하며 또 때로는 이용하지 않는 것이 전혀 무방한 일이라는 것이야. 바울은 "…무엇이든지 스스로 속된 것이 없으되 다만 속되게 여기는 그 사람에게는 속되니라(롬14:14)"고 말함으로써, 만일 그 자유가 하나님 앞에서 근거가 있다는 확신이 우리에게 있다면, 모든 외적인 일들은 우리의 자유에 속한 것이라고 가르쳤단다.

도 마 : 그러면 이 자유를 형제들과의 관계에서 어떻게 적용해야 할까요?

예수님 : 응, 참 중요한 질문을 했구나. 그리스도인은 자유를 바르게 행사할 뿐더러 바르게 포기할 줄도 알아야 한단다. 자유를 남용해서 약한 사람들을 넘어지게 하는 것은 바르지 않기 때문이지. 그러나 더욱 기억할 것은, 이웃을 사랑한다는 구실로 하나님께 죄를 지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이것도 명심해야 할 일이야. 마지막으로 사람에게는 이중의 통치가 있단다. 하나는 영적인 통치로서, 여기서는 양심의 경건과 하나님을 경외하는 일을 배우며, 다른 하나는 사회적인 통치로서, 여기서는 인간으로서 또 시민으로서 사람 사이에 유지해야 할 여러 가지 의무를 배우는 것이지. 우리는 이 둘을 선명하게 구별하여 둘을 별도로 생각하되, 이른바 외부의 법정은 우리를 하나님의 법정으로 끌어가는 일종의 보호자인 것을 알고 그 도움도 받아야 한단다.

도 마 : (신나게 노래하며) 나 자유 얻었네, 너(이크!) 자유 얻었네, 우리 자유 얻었네에에에!

예수님 : 예끼 녀석!!!


구성 : 김주원 / 그림 : 문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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