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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Voice21 No.35

 

 

 

 

 

 

  

아모스 강해

아모스 1장 1절 ∼ 2장 12절 말씀

 

지금의 시대가 혼란스럽고 불법이 난무한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부르신 성도의 자리는 변하지 않는다. 우리는 하나님의 법도와는 멀어진 시대에 선지자 아모스를 통하여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뜻을 들어야 한다.

 

시온과 예루살렘에서 발하는 하나님의 음성

아모스는 남유대의 땅에 속한 드고아에서 태어났지만 하나님의 명령에 따라 북이스라엘에 가서 하나님의 계시를 전달하였다. 북이스라엘 백성들의 입장에서는 아모스가 공적으로 선지자 학교에서 수학한 자도 아니고 제사장의 그룹에 속하여 있는 자도 아니기에, 북이스라엘의 종교와 정치에 대한 아모스의 예언을 무시할 수밖에 없는 처지였다. 이런 상황에서라면 아모스가 남유대 출신임을 숨기고 예언하는 것이 더 지혜로와 보이는데, 아모스는 자신이 남유대의 드고아 출신임을 밝히고, 특히 여호와께서 시온과 예루살렘에서 음성을 발하실 것이라고 말씀하고 있다. 이것은 무엇을 염두한 것일까?

"저가 가로되 여호와께서 시온에서부터 부르짖으시며 예루살렘에서부터 음성을 발하시리니 목자의 초장이 애통하며 갈멜산 꼭대기가 마르리로다"(암1:2)

아모스는 하나님의 말씀에서 벗어난 북이스라엘의 종교적인 태도를 과감하게 지적하고 있다. 북이스라엘은 여로보암 1세를 중심으로 쿠데타로 인하여 세워진 국가로서 남유대와 구별된 정책을 시도하였는데, 특히 북이스라엘의 종교 정책은 이스라엘에게 말씀하신 하나님의 뜻을 거부하고 벧엘과 단에 두 금송아지를 만들어서 레위 지파가 아닌 보통 백성으로 제사장을 삼아 제사를 지내게 하였던 것이다. 이러한 종교 정책은 여로보암 2세까지도 이어져 왔고, 배도적인 북이스라엘은 하나님의 선지자인 아모스를 통해 그들의 죄악을 지적받고 있는 것이다.

 

이스라엘 백성은 어떤 존재인가

아모스를 통하여 말씀하신 내용을 잘 알기 위해서 우리는 이스라엘의 특성을 알아야 한다. 로마서를 보면 이스라엘의 특성이 기록되어 있다.

"저희는 이스라엘 사람이라 저희에게는 양자 됨과 영광과 언약들과 율법을 세우신 것과 예배와 약속들이 있고"(롬9:4)

이스라엘은 하나님께서 선택한 민족이고 하나님의 언약을 받은 백성이다. 또한 하나님께서는 인류의 영원한 도덕법이 드러난 율법을 그 언약의 백성들에게 시내산에서 주셨다. 그래서 율법에서 제시한 성막(성전)을 중심으로 제사장 나라로서 지상에서 나그네의 삶을 살도록 하셨다. 이처럼 이스라엘은 언약과 율법을 받은 것이 이방 민족들과 큰 차이를 드러내 준다. 그리고 그 율법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십계명을 담고 있는 언약궤가 지성소에 있으므로, 이스라엘에 있어서 율법과 성전은 이스라엘 민족의 정신적인 기둥이 된다. 따라서 율법과 성전이 있는 시온과 예루살렘은 이스라엘의 정통성을 말해주는 처소이다.

이같은 이유로 하여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에게 말씀하실 때 성전이 있는 예루살렘, 또는 시온으로부터 하나님의 뜻이 드러남을 말씀하셨다. 이사야 2장 3절에서도 "많은 백성이 가며 이르기를 오라 우리가 여호와의 산에 오르며 야곱의 하나님의 전에 이르자 그가 그 도로 우리에게 가르치실 것이라 우리가 그 길로 행하리라 하리니 이는 율법이 시온에서부터 나올 것이요 여호와의 말씀이 예루살렘에서부터 나올 것임이라."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선택하시고 거룩한 백성으로서 삶의 규범을 율법으로 제시하시면서 늘 하나님이 함께 하시는 삶을 누리도록 하셨다. 그러나 북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의 뜻을 저버리고 여로보암 1세의 정치적인 입지를 세우고자 하는 신앙적인 유혹을 따라갔다. 하나님께서는 어리석은 북이스라엘을 향하여 신앙의 정통성이 무엇이고 이스라엘의 근본이 무엇인지를, 즉 다시 말하면 하나님의 교회가 근본적으로 어떠한 것인지를 말씀하기 원하셨다. 아모스를 통해 북이스라엘의 종교와 정치적인 태도가 하나님의 법도에서 벗어나 있음을 지적하고 그들의 죄악에 대하여 하나님의 진노를 전달하기 위하여 우선적으로 시온과 예루살렘으로부터 하나님의 말씀이 선포되어짐을 말하신 것이다.

우리는 어느 기준 아래 서있는가? 우리의 신앙의 근원은 어디인가? 세상의 유행을 따르는 소리에 우리가 따라가고 있는 것은 아닌가? 신약 시대에 사는 우리는 교회의 본질과 근원이 어디로부터 나왔는지를 반드시 알아야 한다. 근본이 잘못되었다면 눈에 보이는 현상은 말할 것도 없다. 우리 눈에 보이는 많은 사회 현상, 정치 현상, 종교 현상 등이 화려하고 좋아 보이는 듯 해도, 근본이 하나님의 영원하신 법도에서 벗어나 있다면 그것은 하나님의 영광에서 벗어나 있는 것과 같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택하시고 우리에게 하나님의 뜻을 계시한 말씀을 주셨고 그 말씀을 깨닫도록 진리의 성령을 보내셨기에 우리는 늘 하나님의 예정에 따른 하나님의 말씀을 염두에 두며 지상에서의 거룩한 삶을 살아가야 한다. 아모스 선지자는 하나님의 계시를 받아서, 자신의 출신을 말하면서까지 예루살렘에서 하나님의 음성이 선포된다고 하였다. 북이스라엘의 배도적인 삶을 담대하게, 그리고 근본적으로 지적하는 것이다.

 

이방국들을 거론하는 이유

둘째로 우리는 아모스가 북이스라엘을 대상으로 예언하는데 이스라엘 주변국에 대한 하나님의 진노를 먼저 말씀하고 있는 뜻이 무엇인지 살펴보도록 한다. 주변국과 이스라엘과의 차이는 하나님께서 주신 선물에 대한 차이, 즉 위에서 언급했듯이 이스라엘에게는 이방인에게 없는 언약과 율법과 성전 등이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아모스는 이스라엘 주변국을 거론하지 않고 북이스라엘을 향하여 지적할 수 있을 것인데 왜 이스라엘 주변국을 먼저 거론하였을까?

첫째로는, 칼빈이 언급했듯이, 이스라엘과 주변국들이 서로가 전쟁으로 인하여 참혹한 재난 속에 있었는데 그들 모두에게 동일한 심판을 말씀하심으로써 이스라엘만이 하나님의 진노를 받는 것이 아니라 만왕의 왕으로서 죄에 대하여 모든 인류에게 심판하신다는 사실을 알리는 것이다. 로마서에서 사도 바울은 이스라엘과 이방인들의 차이를 말씀하면서도 그들 모두가 하나님 앞에서 죄인이라는 사실을 분명히 기록하고 있다. 이방인들에게는 양심으로 인하여 죄인임을 알게 되고, 유대인들에게는 그들도 양심을 소유하였으나 더욱 객관적인 하나님의 율법에 의하여 죄인임을 말씀하신다는 것이다. 아모스에 등장하는 다메섹, 가사, 두로, 에돔, 암몬, 모압등 이스라엘 주변국들은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양심을 통하여 그들의 죄악을 깨닫게 하시고 돌이키도록 하셨지만, 이들은 하나님의 뜻을 끝내 거부하고 죄악의 참혹성을 드러내면서 하나님의 법도와는 완전히 멀어진 국가들이었다. 이에 대하여 하나님께서는 그들의 죄악의 관영함을 보시고 심판하시고자 아모스를 통하여 말씀하셨던 것이다.

그런데 본문을 잘 살피면, 유다와 이스라엘에 대한 죄의 지적이 다르고, 이스라엘 주변국들과 이스라엘의 죄악이 비슷한 면을 나타내고 있는 것은 무슨 뜻인가? 유다와 이스라엘은 동일한 민족인데도, 유다에게는 하나님의 율법을 멸시한 것에 대한 지적을 하고 이스라엘에게는 삶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들어서 죄를 지적하고 있다. 여기에 어떤 차이가 있는 것일까? 이스라엘의 근원을 살펴볼 때, 사실 서로 차이가 없다.

하나님께서 인류를 창조하실 때, 인류를 향해 주어진 영원한 도덕법이 있다. 그 도덕법을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시내산에서 율법으로 주셨는데, 그 대상은 단지 이스라엘 백성에게만 해당하는 것이 아니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의 율법을 받아서 그 율법에 따른 거룩한 삶으로 하나님께서 어떠한 분이신지를 드러내는 역할을 맡은 자이기 때문이다. 그 율법에 대한 포괄적인 영향은 모든 인류라 할 수 있다. 따라서 유다에 대해 여호와의 율법에 대한 죄를 지적한 것과 이스라엘에 대해 삶에 대한 죄를 지적한 것은 동일한 내용이었다. 그 뿐만 아니라 이방 주변국들의 죄에 대한 하나님의 진노도 하나님의 영원하신 도덕법에 입각하여 동일한 것이다. 다시 말하면, 아모스는 하나님께서 모든 인류에게 주신 영원하신 도덕법에 근거하여 하나님으로부터 부르심을 받은 이스라엘뿐만 아니라 다른 이방인들을 향하여도 진노할 수 있는 만왕의 왕으로서 죄인들을 향하여 심판하심을 말씀하고 있는 것이다.

둘째로는, 이방인들을 먼저 거론하고 이후에 유다와 이스라엘을 언급한 이유는 만왕의 왕으로서 동일한 하나님의 진노를 말하면서도 신앙을 선물로 받은 자는 이스라엘임을 상기시켜 줌으로서 이스라엘이 본연의 자리로 돌아오기를 말씀하신 것이다.

세상의 죄악에 대하여 이방인들은 판단할 근거가 없다. 하나님으로부터 하나님의 지혜가 계시되는 일반은총을 접하면서도, 그들은 하나님의 뜻과 멀리 떨어진 죄의 자리에 머물러 있으며 더욱 죄를 범하는 악을 저지른다. 그러나 유다와 이스라엘은 다르다. 그들은 하나님의 계시인 율법을 선물로 받은 자로서 하나님께서 세상을 그분의 섭리로 다스리시며, 그분이 영원하신 도덕법의 순종에 따라 심판하실 것을 알고 있는 민족이다. 또한 이들은 하나님의 계시를 담고 있는 자로서 이방 민족들을 향하여 하나님의 이름을 드러내야 하는 거룩한 역할을 맡은 민족이다. 따라서 이스라엘이 타락한 이방 민족들의 부패함으로 떨어져서 세상 죄악의 자리에 있음에 대해 하나님께서는 아모스를 통하여 이방 민족들을 먼저 거론하면서, 유다와 이스라엘의 죄악을 강하게 지적한 것이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부르신 참된 뜻으로 돌아오라고 말씀하신 것이다.

우리는 이스라엘의 주변국을 언급하면서 하나님의 말씀을 전달하는 뜻을 대략 살펴보았다. 분명히 하나님께서는 지금도 세상을 다스리고 계신다. 하나님의 뜻을 위하여 하나님의 영께서 세상을 주관하시면서 하나님의 영원하신 구원을 드러내시는 활동을 하신다. 우리가 비록 어떻게 세상이 진행이 될 것인지 구체적으로는 알 수 없지만, 역사의 흐름은 하나님의 손안에 있음을 고백해야 할 것이다. 이러한 신앙의 전제하에 성도에게 주어진 사명은 무엇인가? 그것은 이방 민족들을 향한 이스라엘의 사명과 동일하다. 성도는 하나님의 말씀을 받은 자로서 성령께서 조명해 주시는 능력으로 말씀을 깨달아 그 도에 순종하는 거룩한 삶을 살아가는 것이다. 삼위 하나님이 만왕의 왕으로서 세상을 다스리고 계심과 교회를 통하여 교회와 더불어 역사하시는 구원의 주님이심을 밝히 드러내어야 한다. 비록 세상이 우리를 받아들이지 못하더라도 우리를 부르신 하나님의 의와 사랑으로 복음을 비추는 빛은 성도로 인하여 면면히 비춰질 것이다. 주님 오실 때까지….

권형록 목사 / 안산푸른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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