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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Voice21 No.33

 

 

 

 

 

 

■기독교 강요(16)

 도마와 예수
 

 기독교강요 제8장 '십자가를 지는 것'은 6,7장 '그리스도인의 생활'과 중복되는 내용이므로 생략하고, 이번 호에는 9장 내세에 대한 명상과 10장 현세 생활과 그 보조 수단들을 사용하는 법에 대해서 함께 알아가겠습니다. <편집자주>

 

도 마 : IMF, IMF, 으이그, 이젠 지겹다….

예수님 : 뭘 혼자 중얼대고 그러니?

도 마 : IMF 때문에 삭게오도 마태도 난리 났어요. 이젠 신문이고 뉴스고 아예 보기도 싫어요. 하나님은 어쩌자고 우리에게 이런 큰 어려움을 주시는 거죠?

예수님 : 그야 당연히 하나님의 뜻을 바로 행하지 못하고 방탕하고 소비하며 제 멋대로들 살아오니까 하나님께서 징계를 주시는 거지. 온 국민이, 특히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하나님 앞에 회개하는 일부터 시작해야지, 너처럼 불평 투성이면 광야 유랑 생활했던 너희 조상들과 다를 바가 무엇이겠니? 그리고 하나님이 언제 무조건 고난만 덥썩 주시더냐?

도 마 : 그건 무슨 말씀이세요?

예수님 : 되묻기는 이 녀석아! 하나님께서는 고난을 주실 때, 항상 그 고난을 통해서 우리를 현세에 대한 과도한 애착에서 벗어나 현세를 바로 평가하고 내세를 명상하게 하려는 계획으로 하신단다. 때론 추방으로, 혹은 흉작으로, 혹은 화재로, 혹은 기타 방법으로 우리들을 빈곤으로 몰아넣으시며, 적어도 풍족하지 못한 처지에 있도록 제한하셔서, 우리로 하여금 곧 없어질 재물을 너무 탐내지 않으며, 이미 가진 것을 너무 믿지 않게 하시는 것이란다.

도 마 : 사람이나 하루살이나 하나님 앞에서 도토리 키재기라는 거군요.

예수님 : 그래. 죽음을 이길 인생이 어디 있겠니? 그러나 우리는 극장에서 좋은 장면이 있을 때에 일어나는 박수 갈채처럼 그 자명한 사실을 잊고 등한시한다는 거다. 그래서 하나님은 우리를 자극하여 각성시키는 방법으로 현세의 허무함을 자주 들추어내시지.

도 마 : 그걸 알면 좋으련만, 지금 삭게오가 크게 시험에 들었는데 어떻게 하죠?

예수님 : 그보다 더한 아무리 무수한 불행이 가득하더라도 현대 생활은 하나님이 주신 복이란다. 자연만 보더라도 얼마나 자주 우리를 권고하더냐? 거기에다 아주 많고 분명한 성경의 증거들을 우리는 믿어야 한다. 만일 우리가 인생에 하나님이 주시는 아무 은혜도 인정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하나님 자신에 대해서 중대한 배신의 죄를 짓게 되는 것이란다. 한편 현세 생활 속에서 조심해야 할 두 가지가 있다.

도 마 : 그건 뭐죠?

예수님 : 먼저 잘못된 엄격한 금욕이란다. 경건한 것이 지나치게 엄격하여 주의 말씀에 비해 사람의 양심을 더욱 구속하는 경우이지. 그리고 또 하나는 자유가 그 제한이나 구속을 넘어서서 방종이 되는 것이지. 그들은 각자의 양심에 일임하여 자기에게 합당하다고 여겨지는 대로 행동하는 부류이지. 그래서 우리는 현세 생활에서 하나님께서 우리의 유익을 위해 주신 보조 수단들을 그 목적에 따라 잘 사용하여야겠다는 대원칙을 가지고 살아갈 때, 이런 오류들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된단다.

도 마 : 선물 주신 이를 늘 바라보면, 옹졸한 생각과 방종을 이길 수 있는 거군요.

예수님 : 그렇지. 그리고 둘째는 우리의 지상 소유에 대해 검소와 하나님께로부터 위탁된 것임을 기억해야 하고 마지막으로 하나님은 우리 모든 사람에게 주신 소명이 스스로에 의해 발견되어지는 것을 기다리신다는 사실을 염두하는 것이란다.

도 마 : 죄송합니다. 하나님, 의심 많은 도마 이제야 깨닫네요. 예수님, 저 삭게오에게 금방 다녀올께요!

예수님 : 그러렴.

글 : 김주원, 그림 : 문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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