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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Voice21 No.30

 

 

 



 

 

■커버인터뷰

제 2의 종교 개혁이 필요하다.

광신대학교 교무처장 조봉근 목사 인터뷰

광신대학교 교무처장 조봉근목사한국의 개신교를 전체적으로 볼 때 양적으로는 부흥했는데 본질 면에서 질적으로 바른 그리스도인이 얼마나 있을까 생각하면 심히 염려가 된다. 이제 제 2의 종교개혁이 필요하다. 질적인 측면에서 기독교인으로서 삶의 종교개혁이 필요하다. 기독인으로서의 신앙 양심을 가지고 가정 생활, 사회생활 전반에 있어서 말씀을 실천에 옮기는 제2의 종교개혁이 필요하다. 한국의 개신교 중 장로교는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받는다는 이신칭의 교리에 너무 집착한 나머지 성화적 측면을 소홀히 하는 경향이 있었다. 이같은 이신칭의 교리를 중심으로 하여 계속적으로 생활의 변화를 가져오는 성화의 교리를 가르치는 것이 교리적 과제로 남는다.

한국 교회는 기도하고 전도하는데 열정적이다. 때문에 기도나 전도 훈련 프로그램들이 다양하고 많다. 그러나 지금까지는 교인들이 자기중심적인 주제를 가지고 기도하는 이기적인 모습들이 많으며 전도에 있어서도 한 생명을 구원하고 그 영혼을 돌보기 위한 근본 목적과 취지보다는 양적 팽창에 그치고 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에 대해 교인들은 먼저 그 나라와 그 의를 구하라는 성경적 가르침으로 기도 내용을 돌이켜야 할 것이다. 또한 전도에 있어서도 그저 불러모으는 데에만 그칠 것이 아닌 제자 교육과 제자 양성 프로그램이 필요하다.

"이제 질적인 측면의 성장과 개혁이 필요하다."한국교회의 문제점 중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교직자들이 가진 정치적 맹점이다. 한국의 교회 정치는 교회 공동체 전체를 유익하게 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한 인물을 세우거나 교권을 지키기 위한 쓸데없는 싸움에 몰두하고 있다. 총회장을 선출할 때가 되면 교단에서 가장 덕망 있는 지도자, 교단 전체를 평화롭게 이끌 지도자가 누구랴라는 공통적인 의논과 합의가 먼저 이뤄져야 한다. 그 가운데 타당성 있는 분이 선출되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우리의 현실은 어떤 교단을 막론하고 각 지역별 출신을 세우려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근본 목적보다는 인본적인 목적을 추구하는 것이 전반적인 양상이다. 또한 이같은 일들이 합리화, 정당화되고 있으니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 교권주의가 계속적으로 팽배해지면 개신교단의 분열은 더욱 가속화될 수밖에 없다. 목회자들의 자기중심적인 의식이 깨어져야 한다.

선교2세기에 접어드는 지금 교육 혁명이 일어나야 한다. 여태까지는 유년부부터 중고등부의 교육은 그런대로 잘 이루어져 왔다. 반면에 청장년 즉, 대학생과 청년교육에 관한 프로그램은 매우 빈약했다. 젊은이들에게 정기적으로 우리신앙, 우리 교파에 맞는 신학을 가르쳐야 한다. 그들의 신앙상의 질문이나 성경상의 질문을 받아 대답해 주어야 그들이 성장할 수 있다. 젊은이에게 집중적으로 교회의 관심이 필요하다. 한국교회는 특히 성인교육에도 문제가 있다. 장로나 집사들 가운데도 신앙적으로 문제가 되는 사람들이 참 많다. 그들도 성경의 가르침과 선도가 필요한 것이다. 그러나 현재에는 장년들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이 없다. 게다가 배움에 있어서 나태한 장년들의 자세도 문제가 있다.

이같은 교육 현장에 담임 목사나 부목사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한국 교회에는 지도자가 없다. 지도자 빈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담임목사 외에도 교육목사팀이 필요하다. 지금까지의 교육 전도사들과 협동목사는 임시방편에 불과하다. 젊은 목사들을 교육 목사로 두어 3-4년 정도의 기간에 체계적인 성경 공부와 상담 부분을 담당시켜야 한다.

또한 자기 교파에 맞는 전도신학을 자기 교단 교회에서 개발해야 한다. 다른 교파의 이질적 프로그램들이나 다른 신학이 부흥을 위해서 함부로 도입돼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전도가 잘 안된다고 장로교가 감리교나 순복음의 프로그램을 접목하는 모습들이 그러하다. 이같은 일들은 결국 교회를 어지럽히는 결과를 낳는다. 자기 몸에 맞는 옷을 걸쳐야 한다. 몸에 맞지도 않는 옷을 아무 것이나 걸치는 것을 삼가해야 되겠다.

신학 교육에도 개혁할 점들이 많다. 신학대학은 교역자를 양성하는 학교이다. 그러므로 각 지교회, 노회에서 신학생으로 목사 후보생들을 추천할 때 신앙적으로 모범적인 사람들만 지원할 수 있어야 한다. 지금은 무분별하게 많은 사람들을 추천하고 있어 문제시된다. 고등부나 대학부중에서 가장 모범적인 사람을 뽑아 그들의 소명감을 재차 확인한 연후에, 주의 종으로 뽑아야 할 것이다. 또한 그렇게 추천한 소수의 사람들은 선발로만 끝나지 말고 전액 장학금으로 교육시켜야 한다. 지금도 신학생 후보자들을 추천할 때 특별한 기준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보편적인 수준에 그치고 있는 실정이다. 수능만 패스하면 누구든지 추천서를 써서 들어올 수 있다. 영적 자질 측면에서 아무나 목사가 된다면 우리 교회의 미래가 어떻게 되겠는가?

교수들에게는 석좌제 도입을 적용해야 한다. 각 지교회에서 신학 교수를 책임지고 교단(노회)에서 봉급을 주는 것이다. 그러면 적은 수의 학생들을 뽑고 동시에 질적인 교육도 가능하게 될 것이다. 현재의 교육 제도로는 교육하는 데 있어 애로 사항이 많다. 수준이 다른 많은 학생들에게 비위를 맞추다 보니 양질의 교육이 어렵게 된 것이다.

편집장 정설 (pulitzer21@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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