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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Voice21 No.27

 

 

 



 

 

독자우체통
구체적인 대안도 필요하다

기독문화 정론지 월간 <TheVoice>를 접하게 된 것은 순전히 한 형제의 작은 관심 덕분이다. 군복무 중인 내가 간접적으로나마 요즈음 제기되고 있는 교회와 사회 관련 문제들을 접할 수 있어서 기뻤고, 하나님 일에 소명을 가지고 바른 목소리를 내고자 애쓰는 이들이 있다는 사실이 기뻤다. 구석구석에 스며있는 지체들의 수고가 주님과 함께 하는 것일 때, 좋은 열매를 맺게 되리라는 믿음도 다져본다.

커버스토리에서는 우리 교회의 문화 풍토를 잘 지적했다. 하지만 다 읽고 나니 아쉬움이 남는다. 그것은 <TheVoice>가 스스로 인정했듯이(11쪽) 비판일색의 흐름에 편류된 듯한 인상 때문이다. 그 현실적 비판의 가치와 필요성을 다 부정하자는 것이 아니다. 요는, '비판을 위한 비판'이 되어서는 안된다는 것과 그 비판에 따른 적절한 대안에 대한 고민도 충분히 반영해야 한다는 것이다. 구체적 현실 문제를 지적하고 평하면서 그 대안이라고 제시한 결론은 대분분 원론적인 것들 뿐이다. '18K, 14K 반지'에 대한 이야기와 그 대안으로 '순금'만 언급했지 '순금 반지'에 대한 이야기는 부족하다는 말이다.

실제로 현장에서 목회하고 프로그램을 고심하시는 분들도 그 원론적인 부분에 대한 인식은 충분히 하고 있을 것이다. 문제는 그것을 현실적으로 적용하는 데 있어서의 어려움이다. 그런 부분에서 <TheVoiec>의 젊은 목소리를 들려줬으면 하는 바램이다. 혹 실험적이더라도, 충분한 문제의식을 보유할 때 더 현실적이고 올바른 변화를 부를 수 있지 않을까? 그러한 구체적인 상황과 과정에서 하나님께 의지하면서 힘쓴다면 하나님께서도 우리에게 간섭해 주실 것이라 믿는다.

육군 병장 박승연, in 포천

 

<TheVoice>. 이름보단 커버스토리가 먼저 눈길을 끌었다. 버릇처럼 한 손으로 페이지를 파다다다닥 넘기며 결코 만만찮은 글자 수에 부담이 생겼다. 간신히 읽기를 마치고 다시 <TheVoice>란 이름을 보았을 때 이번엔 그 이름이 귀로 들어왔다.

두루마리 설교부터 마음이 열렸고, 오목조목 세세하게 짚어 가면서도 시원스러운 커버스토리는 그 동안 내가 어설프게 생각해오던 것들을 확실히 정리해 주었다. 처음엔 다소 비판적 경향이 강하다는 생각이 들었으나, 그것들이 우리가 교회에서 내놓고 얘기 하기를 꺼려하던 또는 어떤 이유에서건 제대로 알 수 없었던 사실들임엔 틀림없다. 덕분에 나는 오랫동안 풀어내지 못하던 마음의 갑갑함을 다소나마 해소할 수 있었고, 교회에 대해 가졌던 막연한 두려움도 조금은 풀리는 듯 했다.

오랜 기간 청년회 모임을 가지면서, 나는 너무 현 사회에 무관심한 ― 그것이 교회 밖의 일이기 때문에 ― 사람과 매우 인간 중심적인 생각을 하는 사람들을 자주 보았다. 물론 나도 예외는 아니지만 앞선 두 경우 모두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생각한다. 때문에 포커스와 연속기획은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다. 세속적 인간중심주의라는 이단이 판을 치는 현 사회를 크리스천의 입장에서 보려니 어려움이 크겠지만, 8월 호의 포커스는 다소 막연했고, 절감하기에는 조금 떠버린 듯 했다. 하지만 한총련에 관한 주제를 다룬 것 자체가 왠지 맘에 들었다. 기사마다 기자와 편집자 분들의 수고가 베어 있음이 뚜렷했으며, 무엇보다 철저한 신앙이 바탕 되어 있음이 좋았다.

옛말에 열마디 꾸지람보다 한 마디 칭찬이 낫다고 했다. 훈훈한 소식, 보암직한 일들도 전해 주길 바라며, 하나님과 늘 동행하고 그의 뜻을 따라 목소리를 내어 널리 사랑받는 <TheVoice>가 되기를 기대한다.

김지현 / 광주 우치동교회

 

TheVoice 아지트 옮기다!

빛고을 광주 시내의 변두리에 위치한 아담한 한옥집입니다. 교회 사택이던 건물로, 모 장로님께서 공짜로 빌려 주셨답니다. 사람이 살지 않은 지 반 년이 넘은 탓에, 이사의 첫 걸음을 벌초부터 시작해야 했습니다. 청소, 보수, 도배, 이사까지 꼬박 1주일이 걸렸습니다. 돈으로 할 일을 사람으로 하느라, <TheVoice>의 측근들(?)까지 덤으로 고생해야 했던 대대적인 사건이었습니다. 날씨도 덥고,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기가 쉽지만은 않네요.

이사 도중 정신없이 8월 호를 마무리하는 바람에 이곳 전화번호를 잘못 기재하는 불상사가 일어나기도 했습니다.(이것도 프락치 박형주의 소행입니다.) 9월호에는 제대로 된 전화번호를 적어두었습니다.

넓어진 사무실. 관리하는데 손이 많이 가기는 하지만 축축한 지하실에서 겔겔거리던 식구들과 컴퓨터들은 살판 났습니다. 공기 좋고 물 좋은 이곳으로 독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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