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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마와 예수님 기독교강요 ⑩
예수님 : 얼굴이 붉으락 푸르락 하면서 혼자 무슨 말을 그렇게 중얼거리냐? 손에 든건 또 뭐구? 도 마 : 예~ 이 도마가 인기에 못이겨 삐삐를 장만했는데, 워낙 삐삐가 불을 뿜는 바람에 전화카드도 사기가 무섭게 다 없어지잖아요. 그래서... 예수님 : 어디 보자. 그런데 삐삐에 마르다 얼굴이 찍히기라도 하는거냐? 숫자만 보고 마르다인 줄 어떻게 알지? 도 마 : 어휴, 예수님은... 우린 서로 암호가 있단 말이예요. 여기 10041052라고 찍힌게 마르다가 나에게 보내는 신호라구요. 예수님 : (삐삐를 열심히 들여다 보시면서) 일공공사일공오이... 참, 별 희한한 암호도 다 있네. 이걸 너희들이 무슨 재간으로 다 외운단 말이냐? 역시 연애는 무서운 힘을 발휘하는군. 도 마 : (더 이상 말이 안 통하겠다는 투로) 그래요. 예수님도 연애를 해 보셔야 겠네요... 말이 나왔으니 오늘은 천사에 대해서 가르쳐 주세요. 지난 여름 수련회 때도 어김없이 '인간과 천사' 게임을 했는데, 천사가 하는 일을 알아야 제가 천사로서의 역할을 잘 수행하죠. 저의 '인간'에게 미안해서 늘 아쉽기만 했어요. 예수님 : 그들 역시 인간과 같은 하나님의 피조물이지. 그리고 하나님의 명령을 수행하도록 임명받은 봉사자들이고. 하나님은 그들의 봉사와 임무를 통해서 자신이 작정하신 바를 모두 수행하신단다. 도 마 : 그럼 예수님, 하나님은 전지전능하신 분인데, 왜 혼자 할 수 있는 일을 천사에게 맡기시는 거죠?
도 마 : 그런데 자칫하면 이 하나님의 뜻을 오해하여 천사들에게 영광돌리는 천사 숭배자들도 생기는게 아니예요? 예수님 : 그래, 여러 세기동안, 그리고 지금도 그런 일이 있는게 사실이란다. 그러나 처음 말했듯이 천사도 하나님의 피조물들이니 그들이 경배의 대상이 될 수 없다는 것은 더 말할 나위가 없겠지. 확실한 건, 우리가 이러한 일로 인해서 우리를 위해 천사를 사용하시는 하나님의 위대한 은총을 결코 무시할 수 없다는 거란다. 주님이야말로 이러한 잘못을 고치기를 원하시면서도 인간의 유약함 까닭에 그런 측량할 수 없는 친절과 애정을 우리에게 주시며 기다리시는 것이니까 말이야. 도 마 : 한가지 궁금한 게 있는데요, 천사들은 언제 만들어졌나요? 예수님 : 창세기 2장 1절을 보렴. 그때 천지와 만물이 다 이루어졌음을 모세가 성령님의 감동으로 기록했으니, 창조 6일간에 천사의 창조도 이루어졌을 거 아니겠니? 도 마 : (시원스럽지 못하다는 투로) 그럼 천사는 몇명이나 될까요? 그리고 그 단체가 유지되려면 조직, 그러니까 계급도 있을텐데 그건 어떻게 되나요? 또 계급에 따라 역할이나 능력의 차이가 있나요? 예수님 : 천사의 수와 계급에 대해서는 종말에 가서야 비로소 알게 될 신비에 속하는 것이라고 해 두자. 성경의 밖에서 너무 지나친 호기심을 갖고 탐구하거나, 반대로 너무 확신있게 말하는 일이 없도록 주의하려무나. 중요한 것은 천사는 관념이 아니라 실재라는 것이다. 그래서 천사는 우리들에 대한 하나님의 은혜의 분배자요 관리자로 매일 밤을 새우고 안전을 지키는 보호자이며 조력자란다. 도 마 : 그럼요, 말 나온 김에 마귀에 대해서도 좀 설명해 주세요. 그것들은 어디서 온 것들이죠? 그리고 천사는 이제 그런대로 만드신 목적을 알겠는데, 천사까지 만들어 우리를 보호하시는 하나님이 마귀는 왜 없애버리지 않으시는가요?
도 마 : 역시 하나님이셔. 창조에 나타난 하나님의 선하심을 오늘 천사와 마귀를 통해 다시 한 번 생각하면서 절로 하나님께 대한 감사와 신뢰가 우러나와요. 예수님 : 그래... 참, 도마 너 마르다한테 온 연락은? 도 마 : 으악! 그러고 보니... (정신 없이 뛰어가면서) 오! 나의 천사님 제발... 아니지 참... 하나님 죄송!
구성 : 김주원 / 그림 : 문지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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