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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TheVoice 박형주
가스펠을 들으며 차를 즐기고, 다양한 악기로 마음껏 노래할 수 있는 기독인들의 쉼터…. 크리스천이면 누구라도 한번쯤 꿈꾸었을 문화공간이 전라남도 화순군 평촌마을 울창한 나무 숲에 아담하게 자리잡았다. 이름하여 가스펠 하우스 '뵈뵈'.

'뵈뵈'는 바울의 편지를 로마로 전달했던 겐그레아 출신의 여집사 뵈뵈의 이름에서 따온 것으로, 그 원뜻은 '찬란한, 순결한'이다. 죄로 찌든 영혼들이 찾아와 찬양으로 치유 받고 그 마음이 순결해지기를 바라는 가스펠 하우스 '뵈뵈'의 개원취지를 그대로 반영하고 있는 멋들어진 이름이다.

약 4년 전 청소년 사역을 하던 양형태 장로가 크리스천 문화공간의 부재를 안타까워하며 광주 대의동 두암빌딩에 '뵈뵈'를 세운 것이 오늘에 이르고 있다. 1년 전에 운영상의 애로로 장소를 광주에서 화순으로 옮기면서 한사랑 선교회(1971년 1월 김한식 선교사 설립. 캠퍼스 복음화와 해외 자비량 선교사 파송 및 훈련) 사역을 하던 이승태 목사(45, '뵈뵈'대표)가 '뵈뵈'를 맡게 되었다.


사진 : TheVoice 박형주"모든 일에 주님께서 드러나시도록 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뵈뵈'를 알게 되면 자연히 주님께서 드러나심을 보게 된다. 누구도 예상치 못했던 이곳에 '뵈뵈'를 세우신 것부터, 부족한 내가 이곳을 운영하게 된 것 등. 특히 지난 5월 24일 야외 무대에서 치른 '나눔과 섬김의 마당'은 주님의 은혜 그 자체였다. 장애인, 주민들을 초청한 행사였는데 행사 전날 비바람이 쳐서 애써 설치해 놓은 무대와 천막이 부서졌고 당일에도 비가 내렸다. 포기할까 했는데 하나님께서 도우시리라는 확신이 섰다. 감사하게도 행사 당일 오전까지도 내리던 비가 그쳤고, 설비도 예상 밖으로 쉽게 복구되었을 뿐만 아니라 초라한 무대와는 대조적으로 모인 사람 모두가 교제하며 기뻐하고 하나될 수 있었다."

뵈뵈 홀은 상당한 수준의 A/V시스템(120"스크린), 공연을 위한 무대와 P/A시스템, 전시를 위한 공간 및 도서를 비치할 수 있는 훌륭한 시절을 자랑한다. 크리스천의 문화가 세속의 것보다 떨어져서는 안된다는 이 목사의 신념 때문이기도 하지만 여러 손길의 정성스런 도움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새 것인줄로만 알았던 소파와 테이블은 모두 재활용한 것들이며, 기자재와 주방 시설의 일부도 모두 깨끗했다. 각종 장식물도 마찬가지다. 이 목사는 '시설에 한해서는 부끄러울 것이 없다'며 이것도 모두 하나님께서 준비해 주신 것들이라고 자랑 아닌 자랑을 한다.

'뵈뵈'는 소규모 음악회나 전시회, 세미나, 시낭송회, 기타 모임 장소로 이용할 수 있는 시설과 공간을 충분히 확보하고 있다. 이용료는 시간당 2만 5천원, 하루 10만원. 비용은 뵈뵈의 최소한의 운영비를 위한 것이다. 또한 단체 숙소를 갖추고 있어 수련회가 가능한데 1박에 비용 10만원이 추가된다. 앞으로 세면·취사 시설을 확충할 계획이어서 교회 중고·청년부 등의 수련회를 유치할 수 있을 것이라 한다. 그 외에도 주중 어느 때든지 전화 연락 후 방문할 수 있다.

'뵈뵈'는 단순한 문화공간만은 아니다. 이 곳에서 행해지는 치유사역과 찬양사역자 훈련은 뵈뵈를 주목하게 한다. 뵈뵈는 오는 손님만 맞이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전문 음악인과 찬양사역자들이 교회로 나가 집회를 인도하며 상한 심령들을 치유하는 등 적극적인 활동에 중점을 둔다. 올해 7월 중순경 '찬양과 경배 치유 집회'를 계획하고 있는 것도 '뵈뵈'가 추구하는 '치유 사역'의 일환이다.

찬양사역자 훈련 및 복음 성가 교실은 만 23세 이상의 젊은 찬양사역 사명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반과 찬양과 음악 교육을 받기 원하는 50세 이상 권사, 집사, 장로를 대상으로 하는 실버반으로 나누어 운영하고 있다. 악기 레슨은 전남대 음악과 강사인 임석인 집사의 스튜디오에서, 복음성가 교실은 매주 목요일 오전 11시에 갖는 정기모임에서 이루어진다. 그러나 현재는 홍보가 시작 단계에 있고, 교육 준비가 완전히 끝나지 않아 아직 구체적인 커리큘럼은 실행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취재진이 '뵈뵈'를 찾은 날은 하늘이 잔뜩 흐려있었지만, 오랜만에 도시를 벗어나 시원한 공기를 마신다는 설렘에 부풀 수 있었다. 마침 복음성가 교실 회원들의 정기모임이 있어서 즐거운 시간을 함께 했다. 촌닭을 요리한 닭죽을 대접받을 수 있었던 것도 또 하나의 기쁨이었다. 모인 사람들 대부분이 중년의 어른들이었지만 그들이 부르는 노래나 연주하는 악기와 율동은 어느 중·고등부 찬양팀이 보여줄 수 있는 발랄함과 활기를 능가하고 있었다. 그들의 즐거운 찬양 소리에 어우러진 빗소리가 더욱 시원스러웠다.

강정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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