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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Voice21 No.22

 

 

 



 

 

■ 인자로 오신 예수님과 도마가 쓰는

기독교강요⑤


기독교강요 제 5장은 '하나님에 관한 지식은 우주 창조와 그 계속적인 통치에서 빛을 발한다'는 내용이다. 지난 호 내용에 연결지어 설명할 것이다. <편집자주>

 

예수님 : (한 손에 삽을 잡고 다른 손으로 땀을 닦으시면서) 어이구, 도마 너 오늘 수고했다.

도 마 : 무슨 말씀을요? 예수님이 더 수고하셨죠. (양동이로 나무에 물을 주면서) 산에 나무를 심어 놓으니까, 우리 하나님의 크고 놀라우심이 더욱 느껴져요. 근데 다른 사람들도 저처럼 느낄까요?

예수님 : 일부러 모른 척 하지 않는 한 누구든 이 피조계를 통해 하나님의 능력과 다스리심을 느낄게다. 나무 뿐만 아니라 지금 부어주는 그 물만 생각해도 그렇지 않느냐?

도 마 : (머리를 긁적이며) 물이요? 그건 왜 그렇죠?

예수님 : 물은 원소이므로 순환되어야 하잖니. 그리고 이 물은 공기보다 무겁지만 흙보다는 가볍기 때문에 지구의 전 표면에 흘러야 하는거야. 그런데 네가 나무를 심는 곳, 또 우리가 서 있는 이 산중턱은 물 속이 아니라 흙 위잖아?

도 마 : 정말 그렇군요.

예수님 : 창조 때 하나님께서 물들을 나누어 마른 땅이 나타나게 하심 때문이야. 온 지구에 바닷물이 범람치 못하게 할 수 있는 것은 오직 하나님의 명령 뿐이거든. 그러니 우리는 또 한 번 하나님을 알 수 밖에.

도 마 : 시편 기자의 고백이 떠오르네요. '피조물 중에 하나님의 자비를 넘치도록 받지 못한 자는 하나도 없다'는 말이요.

예수님 : 그래, 시편 145편 9절 말씀이구나. 그리고 하나님의 권능에 대한 증거는 자연의 통상적인 과정 밖에서 일어나는 일에서도 동일하단다. 그러니까 이 사회를 다스리실 때에도 명백하고 일상적인 지시에 따라서 경건한 자에게 관대를, 약한 자에게 엄격함을 선언하신단다.

도 마 : 예수님, 그건 조금 납득하기 어려운데요. 왜냐하면 사악한 자가 벌받지 않고 날뛰는 경우와 선한 자들이 부당하게 역경 속에서 괴로움을 당하는 걸 전 보았거든요. 또 많이 들었구요.

예수님 : 그래. 도마야, 그건 사실이지만, 그것이 하나님의 의의 법칙을 흐리게 하지는 못한단다. 우리 생각이 달라지지 않음이 문제일 따름이지. 무슨 말인고 하니, 하나님이 죄를 벌하시는 것은 그가 모든 죄를 미워하신다는 것이고, 그가 많은 죄악을 벌하지 않고 그대로 두는 것은 앞으로 심판이 있을 것이기 때문에 그 때까지 그 형벌을 연기하신다는 뜻이야. 이것이야말로 지칠 줄 모르는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 아니겠니?

도 마 : 저는 왜 이리 생각이 부족하죠? (침울한 표정으로) 하나님이 최선의 방법으로 조절하실 줄 알면서도 번번히.

예수님 : 도마야, 그 분의 탁월성은 세상에서 가장 현명하다고 생각되는 것들을 모두 혼란하게 하며, 지혜있는 자들을 겸손하게 할 때 발휘된단다. 그래서 우리는 머리로 하나님을 생각할 것이 아니라 그 하신 일들을 보고 깊이 묵상해야 되는 것이지.

도 마 : 그래요, 예수님. 하나님은 주의 깊게 탐색하며 이치를 따질 대상이 아니라 경배 받으셔야 할 분인데, 저는 지나친 호기심에서 하나님의 본질을 탐구하려고 시도하는 경향이 있었어요. 이젠 그 분의 사역을 주시하면서 하나님의 선하심으로 새로워지고 싶어요.

예수님 : 옳다, 도마야. 이제 네가 하나님을 올바로 알아가는구나. 이 지식의 목적이 그것이란다. 하나님께 예배드릴 수 있도록 자극하고, 내세의 소망을 갖도록 각성시키시며, 용기를 북돋아 주는데 있지. 지금은 시작에 불과하단다. 그 분의 사역을 미래에까지 연장시켜 크게 바라보면서 겸손하고 깊이있게 생각하거라.

도 마 : 네에!

예수님 : 그런데 번번한 인간의 참상이 나를 슬프게 하는구나. 인간은 자신의 육적인 망상과 광란에 빠져서 늘 공허한 것으로 하나님의 진리를 부패하게 만들지. 사람들에게 길을 비추어 주는 것을 임무로 하는 지도적 인물들도 방황하고 비틀거리는데, 하물며 다른 사람들은 오죽 하겠느냐? 하나님의 현현은 인간의 미신과 철학자들의 오류에 의해 질식되었다는 표현이 맞겠구나.

도 마 : 그래요. 하나님은 자신에 대한 증거가 부족하지 않는데도 자기를 알리시기 위하여 각종의 풍부한 인자하심으로 인류를 친절하게 이끄시는데 인간은 자기의 길, 곧 치명적인 오류 범하기를 그치지 않는 것 같아요. 어떤 변명으로도 용납되지 않겠죠?

예수님 : 그래, 하나님께서 매일 하시는 역사를 악하게 판단함으로써 그 역사를 희미하게 하거나 뒤집어 엎거나 하여 그 역사 자체로부터 영광을 빼앗으며, 창조주에게서 그가 마땅히 받아야 할 찬양을 박탈하는 것은 두려운 일임이 분명해.

도 마 : 예수님, 오늘은 되개 우울해요.

예수님 : 그래, 내 마음도 왠지 참 우울하구나. 그러나 너무 걱정마라, 내가 있잖냐.

도 마 : 맞아요, 예수님!


글 : 김주원, 일러스트 : 문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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