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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노트

"방금 천리안으로 자료 보냈습니다."

남북나눔운동의 김경민 부장님(관련기사 19면) 전화를 받고 안도의 한숨을 내쉰 것은 원고마감 30분 전, 천신만고 끝에 원고를 받고 나니 그제야 얼굴에 핏기가 돌았다.

그런데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 통화가 마무리 되려던 순간, 가슴이 철렁 내려 앉는 소리를 듣고 말았다. "아참, 나눔운동 지로번호를 깜빡잊고 안 적었거든요. 걱정마세요. 빠른우편으로 받아보실 자료에 나와있을 겁니다." "(윽! 이게 뭔 소린가!) 아, 예, 그러지요. 뭐... 그럼 안녕히... 수고하셨..." 전화를 끊고 곧바로 기자들이 소집되었다. "야, 이를 어쩌냐? 나눔운동에서 원고료 달라는건가 봐. 얼마나 줘야 될까? 니네들 모두 얼마나 있냐?"

사실 는 기자들 모두 학생 신분인지라 인쇄비조차 버거워하고 있는 실정이다. 대게 글을 청탁할 때는 원고료가 없음을 미리 알리고, 그 대신 앞으로 영원히(?) 를 발송해 드리겠다든가 하는 처절한 조건을 제시하곤 한다. 그러나 이번 김경민 부장님과의 서면 인터뷰는 그만 깜빡 잊고 사전에 "돈 이야기"를 꺼내지 못했던 것이다.

당황한 기자들은 나름대로 기발한 "돈 안주기" 대책을 내어 놓았으나, 별 뾰족한 수가 없었다. 주님께 맡기기로 결정하고 일단 원고 수정에 들어간 편집자... 으아... 엄청난 사실을 발견하고 말았다. "어떻게 나눔운동을 도울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변을 주욱 읽어 내려가던 중 '나눔운동의 지로번호는'이라는 미완의 문장을 발견. "야호! 다 모여봐!!" 그리고 회개 기도를 하기 시작. "오 주여, 저희가 돈에 집착하나 봅니다. 선한 뜻을 잘못 오해했습니다."

사실 김부장님은 때문에 주말 오후를 온통 글을 쓰는데 보내셔야 했답니다. 게다가 다 쓰신 글이 삭제되는 바람에(분명 컴퓨터의 실수였겠지요?) 같은 고생을 두 번씩이나 하시기도 했구요. 이 자리를 빌어 감사드립니다. 하늘의 상급이 크실겁니다.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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