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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 : 역시 내 제자로구나.내가 경건을 물어 본 건, 경건은 하나님에 관한 지식의 필수 조건이거든. 경건이 없는 곳엔 하나님에 관한 지식이 있다고 말할 수 없단다. 경건은 그분의 은혜를 깨달아 알게 하므로 자기가 하나님께 모든 것을 빚지고 있다는 것, 자기가 누리고 있는 모든 축복의 근원이 바로 하나님 이시라는 것, 하나님을 떠나서는 아무것도 찾아서는 안된다는 것을 일깨우지.

도마 : 예수님, 그럼 저도 경건해지고 싶어요.

예수님 : 그건 처음부터 오직 한 분이시며 참되신 하나님을 깊이 생각할 뿐, 어떤 공상적인 것을 꿈꾸지 않음으로 갖게 되지. 자신의 계획과 일이 전적으로 하나님께 바쳐져야 한다는 사실 등을 즉시 인식하지 못한다면 어떻게 하나님에 대한 생각이 인간의 마음을 점령할 수 있겠니? 그러나 인간의 부패성이 그의 마음을 유혹하니 결코 쉽지만은 않지. 오늘날 보면 모든 사람들이 하나님을 경배하지만 아무 뜻없이 하고, 다만 극소수의 사람들만이 그를 진심으로 신뢰하고 경외한단다. 한편 하나님에 관한 지식은 본래부터 인간의 마음 속에 뿌리 박혀 있었단다.

도마 : 그래요?

예수님 : 하나님께서는 자신의 원래 위엄을 어느 정도나마 깨달아 알 수 있는 이해력을 각자에게 심어 주어 아무도 무지를 구실로 삼아 핑계하지 못하게 하셨지.

도마 : 아∼ 그럼 우상숭배가 극심하는 것도 어쩌면 이에 대한 풍부한 증거가 되겠군요? 그래서 인간은 하나님을 갖지 못한 것으로 생각되는 것보다 차라리 나무 도막이나 돌 조각에 예배 드리기를 더 좋아하게 된 것이구요?

예수님 : 그래 도마야, 그러므로 자연인 곧, 중생하지 않은 사람들은 소수의 사람들이 순박한 민중들을 속박하기 위하여 교활하고 교묘한 술책으로 종교를 창안해 냈다고 하면서 하나님의 존재를 부정하기도 하지만, 종교는 임의의 발명품이 아님을 더욱 증거할 뿐이지. 모세가 쓴 레위기 26장 36절에 보면 가장 대담하게 하나님을 멸시하는 자일수록 나뭇잎이 떨어지는 소리에도 가장 심하게 놀라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지. 이렇게 놀라게 되는 것은 그들이 피하려고 애쓰면 애쓸수록 더 강한 힘으로 그들의 양심을 때리는 하나님의 복수에서 오는 것이 아니고, 그럼 어디서 오겠니?

도마 : 플루타크가 그의 책에서 한 말이 생각나요. 종교가 생활에서 상실되면 인간은 짐승보다 조금도 다를 것이 없을 뿐만 아니라, 여러면에서 훨씬 더 비참하게 될 것이라는 말이요. (어깨를 으쓱∼)

예수님 : 그래, 실제적인 불신앙은 불가능하단다. 영혼의 최고의 행복은 하나님을 닮는 것이며 우리의 살아가는 목적이 하나님을 인식하는데 있단다. 오늘은 벌써 「기독교 강요」 3장을 마쳤구나. 도마야, 저기 해가 떠 오른다.

도마 : 우와 정말... 역시 하나님은 대단하셔, 너무 멋있잖아요!

예수님 : 우리 1997년에는 더욱 하나님을 닮아 가자꾸나.

도마 : 물론이죠. 그럼, 여러분 구정에 또 만나요, 안뇽.

예수님 : 미 투우.

글 : 김주원, 일러스트 : 문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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