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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Voice21 No.18

 

 

 

 

 

 

■인자로 오신 예수님과 제자 도마가 쓰는

기독교강요


1536년 4월, 바젤, 26세, 종교개혁, 칼빈...

기독교 역사상 영원히 남아야 할 책인 「기독교 강요」는 이런 배경에서 만들어졌다. 물론 인류 역사에 있어서 성경에 버금가는 책은 결코 찾을 수 없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우리가 성경 다음으로 이 책에 높은 가치를 부여하는 것은 하나님의 영광 만을 위한 사실이 칼빈을 통하여 이 책 전체에 넘쳐 흐르고 있기 때문이다.

「기독교 강요」는 16세기에 종교개혁의 배경에서 쓰여진 까닭에, 그 저술 목적 중에 기독교 교리를 가능한 한 단순하면서도 조직적으로 해석하여, 기독교를 탐구하는 사람들로 하여금 쉽게 이해시키려는 것도 있었다. 그러므로 이 책은 21세기에 많은 적그리스도 및 이단들과 대치된 상황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올바로 묵상하려는 참 기독교인의 의지에 귀한 길잡이가 될 것이다. 필자는 본서를 기회가 닿는 데까지 소개하므로, 지구상의 많은 기독교인이 이 치열한 영적 전투에서 하나님의 한 군사로 무장해야 하는 절실함을 동감했으면 하는 바램이다.

한편, 「기독교 강요」가 하나님의 말씀을 쉽게 접근하며 아무 장애없이 말씀을 개진하도록 노력하였지만, 신학을 하지 않는 평신도들에게는 여전히 어렵지 않을까 싶어 부족한 필력으로나마 익살스러운 설화체로 그 내용을 재구성하였다. 독자들의 기도와 편달 만이 칼빈을, 그리고 궁극적으로는 하나님의 의도를 빗나가지 않는 「기독교 강요」의 재편집이 이루어 질 것임을 고하며 오직 하나님의 영광 만이 드러나기를 간절히 기대한다. <편집자주>

 

예수님 : 도마야, 도마야 뭐하니?

도 마 : 잠 자~안다.

예수님 : 잠 꾸러~기.

도 마 : 세수 하안다.

예수님 : 멋째~앵이.

도 마 : 밥 먹~는다.

예수님 : 무슨 반찬에?

도 마 : 개구리 반찬에...('우와 재미있다')

예수님 : 예끼놈! 보자보자 하니까 다 보인다. 이놈아! 아무리 내가 목수의 아들로 왔기로 서니, 응?

도 마 : 예수님, 잠시 말 좀 낮추었다고 거 대개 그러시네. 우리의 친구라고 강론하실 때는 언제고...(구시렁구시렁)

예수님 : 그건 그렇고 오늘부턴 내가 특별히 「The Voice」 독자들을 위해 너와 나누는 대화를 전의식인가 누군가하는 편집장에게 녹음해서 보내주기로 했다. 그러니까 이젠 쓸데없는 개구리 반찬 노래는 치우고 하나님을 알아가는 앙꼬있는 대화를 하자꾸나.

도 마 : ('쳇 자기가 먼저 시작해 놓고선') 그래요? 아,아~ 목소리 좀 가다듬고, 흠 ...

예수님 : ('내 이녀석을 그냥 한대 쥐어 팰 수도 없고, 으이구 속터져')

도 마 : ('눈빛을 보니까 또 못 때려서 안달이시군. 한대 맞기 전에 그럼') 예수님,(정감어린 목소리로) 예수님께서 방금 하나님을 알아가자고 하셨잖아요?

예수님 : 음, 내가 그랬지.

도 마 : 그러면 먼저 하나님을 안다는 말은 무엇이고 어떻게 우리가 하나님을 알 수 있을까요?

('나이스! 저 당황하시는 것 좀 봐. 여러분도 통쾌하죠? 불쌍한 도마. 이제야 속이 후련해지는 것 같네')

예수님 : (전혀 요동하지 않으시고 턱을 한 번 쓰다듬으신 다음에) 음... 먼저 하나님에 관한 지식과 우리 자신에 관한 지식은 연결되어 있단다. 그러면 이 둘이 어떻게 관련되어 있는지를 설명하고, 너의 질문에 답해주마.

방금, 우리가 갖는 지혜의 두 부분에 대해서 말했지? 하나님에 관한 지식과 우리 자신에 관한 지식 말이야. 그 중에서 사람은 자신을 아는 것이 선행되어야 하나님을 알게 된단다. 우리는 우리 자신의 죄악들을 생각할 때에 하나님의 선한 일들을 생각하게 되고, 우리 자신의 빈곤은 또한 하나님의 무한하신 축복을 보다 더 잘 드러내 주지. 우리는 굶주림과 배고픔 때문에 우리의 결함을 찾게 되고, 공포에 눈을 뜨게 될 때 겸손을 배우거든. 그러므로 우리 자신에 관한 지식은 우리를 일깨워서 하나님을 찾게 한단다.

한편, 인간은 분명히 먼저 하나님의 얼굴을 응시하고 나서, 다음으로 자신을 세밀히 검토하지 않는 한 결단코 자신에 대한 참된 지식에 도달하지 못한단다.

도 마 : 예? 그건 또 무슨 말이죠?

예수님 : 응, 인류는 본유적으로 교만하기 때문에 자기가 항상 의롭고, 바르고 현명하고, 거룩하다는 오류에 빠진다는 거야. 실상은 더럽고 어리석고 불결하면서 말이야. 사람은 온통 위선이지. 착각이고. 그래서 우리 자신이 인간 부패의 범위 내에서만 보게되면, 조금 더러워진 것을 보았을 때, 그것이 마치 가장 깨끗한 것처럼 우리를 즐겁게 하지. 그러나 이렇게 우리에게는 완전하게 보이는 것도 하나님의 순결에 비하면 그 자체가 사악한 것이거든. 우리는 판단의 유일한 표준이 되시는 하나님만을 바라봄으로써 올바른 시야를 갖게 된단다.

도 마 : 예수님, 그러면 우리가 가진 두 가지 지혜라는 것이 결국엔 하나라는 말씀이시죠? 그리고 하나님에 관한 지식이 그 처음 순서가 되어야 한다는 거구요?

예수님 : 그래, 그래. 도마 네가 생각보다 영리하구나. ('얼굴은 꼭 부엌에서 쓰는 도마처럼 생겨가지구선') 그럼 네가 처음에 물어봤던 하나님을 안다는 것과 그 지식의 목적에 대해서 들려주마.

도 마 : 좋아요, 근데... (꼬로록~) 예수님 배가 고파서...

예수님 : 쯔쯧, 사람이 떡으로만 살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입에서 나오는 말씀으로 살라 했건만.

도 마 : 그래도 배는 고픈걸요. 그리고 육체가 건강하고 풍성해야 또 영적 싸움에서도 이기는 비결이 되기도 하잖아요.

예수님 : 으이그, 말이나 못하면. 그래 실은 나도 배가 좀 고프긴 하다. 그러면 다음 호에 계속 이야기하기로 하고 독자들에게 인사는 해야지?

(예수님, 도마 동시에) 메리 구리스마스 글고 씨 유 넥스트 이어!

글 : 김주원
일러스트 : 문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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