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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Voice21 No.18

 

 

 

 

 

 

■커버취재Ⅰ

빈들회 청지기 김규옥 목사


노인과 청소년의 공동체 "빈들회" 


김규옥 목사사람은 누구나 나이를 먹는다. 어린 아이, 청소년, 장년, 노인. 하지만 사람이 늙어갈수록 그에 대한 타인들의 관심은 줄어들기만 한다. 수십년을 먼저 살았던 삶의 선배이지만 그들은 이미 늙고, 힘이 없다는 이유만으로 외면당하기 일쑤다. 우리는 섬김의 모습을 가져야 한다. 그러한 모습은 존경하는 마음이 없이는 지닐 수 없다. 이웃을 섬기는 모습이 칭찬을 받는 명목이 아닌 마땅히 해야 할 일인 것이다. 예수님의 섬김의 모습을 본받아 이웃을 돌아보고 계시는 한 목사님을 찾아갔다.

 

내 삶의 터전 광주공원

광주공원에 있는 '사랑의 쉼터'를 들어본 적이 있는지 모르겠다. 이 지역 주민의 휴식공간으로 이용되어지는 광주공원에 10년 전, 목회를 위해 뛰어든 한 목사님이 계셨다. 현재 예목교회 담임목사인 김규옥 목사님은 처음에는 소위 앵벌이라 불리는 아이들, 다리 밑에 있는 아이들, 집을 나와 구걸하는 아이들을 선도하는 일부터 감당하셨다. 그래서 광주공원에 '노인과 청소년의 공동체'인 "빈들회"를 세우셨다.


빈들회에서는 여러가지 일을 하고 있다. 현재 토요일을 제외하고 매일 11시에서 12시 사이에 '사랑의 쉼터'에서 300여명의 노인들에게 식사를 제공한다. 매월 미용봉사, 의료봉사를 하고 있고 이번 달부터는 목욕탕을 운영하는 등 노인들의 청결에 힘쓰고 있다. 이외에 '할머니 놀이방'에서는 국악, 한글을 배울 수 있고 '생활문화교실'도 1일 30분씩 운영한다. 광주공원의 노인들은 이제 교통질서 캠페인에 함께 참여하기도 하고 자율순찰대, 환경감시원의 일도 할 수 있다. 또한 빈들회에서는 효도관광, 경로위안잔치도 실시하고 있다.

광주공원이 이처럼 노인들의 안식처로 자리잡아가고 있는 반면 날이 어두워진 후의 공원의 상황은 또 다르다. 목사님의 말에 따르면 밤이 되면 이곳은 우범지대였다고 한다. 오갈 데 없는 청소년들이 몰려다니며 사람들을 괴롭히고, 동물같은 행동을 하며 남색하는 아이들, 목사님에게까지 폭력을 일삼는 아이들도 있었다. 지금은 노인순찰대를 운영한 후 80% 정도는 없어졌다고 한다.

 

하루하루가 기적입니다

10년동안의 목사님의 삶은 하나님의 인도하심 바로 그것이었다. 그동안 세상사람들의 비웃음을 받기도 하였고 불량청년들에게 수모를 겪기도 하였다. 재정이 부족하여 중단하던 적도 많았다. 하지만 목사님은 지금까지 한 일들은 모두 '나를 통해 하나님께서 하신 일'이라고 고백한다. 또한 광주공원은 바로 하나님께서 오병이어의 기적을 베푸셨던 들판과 같다고 말씀하신다. 자신이 목회하는 목적은 첫째는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데 있고, 둘째는 이곳의 노인과 청소년들에게 복음을 전하는데 있다고 했다. 목사님의 감사의 고백이다. "형제를 사랑하고 부모를 공경하는 일은 우리의 본분입니다. 인간에게 주신 제 오계명인 것입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내가 특별한 일을 하고 있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러나 나는 그리스도인으로서 할 일을 하는 것입니다. 나는 10년동안 항상 감사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내가 성장해가는 과정을 하나님께서 지켜주시고 성령님께서 좋은 생각들로 인도해 주셨기 때문입니다. 이 곳에서의 하루하루의 삶은 바로 기적입니다."

 

빈들회가 갈 길들

김규옥 목사님은 앞으로 빈들회에서 해야할 일들에 대해 지금까지와 같이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리라는 확신을 가지고 있다. 노인과 청소년문제 연구실 운영, 청소년 교육을 위한 청소년 수련원 운영,광주 실버파크 건립, 노인전문병원 건립, 노인전용버스 운행 등의 계획들로 가득차 있다. 목사님의 이러한 구상에 대해 세상 사람들의 관심 또한 적지 않지만 목사님은 교회가 나서주길 바라고 있다. "지난 몇 년간 목욕탕을 지으면서 재정이 부족하여 기도하던 중 전국방송 프로그램에 출연제의가 들어왔습니다. 저는 매스컴을 타면 많은 후원이 올거라고 기대하였고 이 방법으로 하나님께서 응답해 주신다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런데 5만원의 후원금이 다였습니다. 하지만 실망은 잠깐이었고 세상에 기대했던 인간의 생각, 인간의 방법으로는 하나님의 일을 할 수 없음을 깨달았습니다. 세상에 의지하지 말라고 가르치시는 살아계신 하나님을 만났습니다." 이러한 목사님의 간증은 세상에 의지하지 않도록 교회가 썪고 부패된 사회 속에서 방부제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한다. "세상의 인간성 회복을 교회가 해야 합니다. 우리는 대개 교통질서 캠페인이나, 환경보호운동에 많이 신경을 씁니다. 하지만 인간성 회복운동이 우선시 되지 않는다면 질서나 자연도 회복되어질 수 없고 오히려 그 자연 때문에 우리가 죽을 수도 있습니다. 교회가 복음을 앞장 세워 도덕성 회복운동에 나서야 하는 것입니다." 김규옥 목사님은 이러한 뜻을 '가정질서회복운동협의회'에 심었다. 초교파적인 이 복음사업은 선한 일에 하나되는 모습으로 전도하여 하나님의 나라를 확장하는 것이 목적이다. 그는 젊은 크리스천들도 복음을 들고 건전한 프로그램을 연구하여 힘있는 그리스도인이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그리스도를 전하고 참된 삶을 제시할 수 있는 교회,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마음으로 느끼며 사는 그리스도인이 절히 필요하다는 것이다.

 

노인은 구제의 대상이 아닌 섬김과 공경의 대상

어느샌가 우리는 노인을 구제의 대상으로 생각하고 있다. 노쇠하고 무능력하며 그들 스스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기 때문에 아직 힘있고 능력있는 젊은이들이 그들을 구제해야 한다고 말이다. 하지만 그러한 생각들이 오히려 그들을 정말로 무능력하게 만드는 것임을 깨달아야 한다. "그들을 섬김의 대상, 공경의 대상으로 바라볼 때 소위 말하는 노인문제가 해결될 것입니다. 노인문제는 노인들이 만든 것이 아니라 바로 그들을 구제의 대상으로 바라보고 노인들에게서 일거리를 빼앗는 자들이 만든 것입니다. 하나님께만 잘하고 부모에게, 형제에게, 이웃에게 잘하지 못한다면 그것은 하나님께서 기뻐하시지 않으십니다. "아무 일에든지 다툼이나 허영으로 하지 말고 오직 겸손한 마음으로 각각 자기보다 남을 낫게 여기고 각각 자기 일을 돌아볼 뿐더러 또한 각각 다른 사람들의 일을 돌아보아 나의 기쁨을 충만케 하라(빌 2:3-4)" 김규옥 목사님의 삶은 바로 성령 하나님께서 인도하신다는 것을 믿는 삶이였다. 그것만으로 기쁘고 감사했던 것이다. 생활 속에서 나를 하나님의 주권적 섭리로 계획하신다는 믿음을 마음판에 새겨야 한다고 말한다. 또한 목사님의 삶은 노인을, 청소년을 섬기는 삶이었다. 기독교의 권위는 하나님을 닮아 섬기는 모습에서 나온다고 한다. 우리가 닮아가야할 예수님의 섬김의 모습은 요한복음 13장에 잘 나타나 있다. "내가 주와 또는 선생이 되어 너희 발을 씻겼으니 너희도 서로 발을 씻기는 것이 옳으니라 내가 너희에게 행한 것같이 너희도 행하게 하려 하여 본을 보였노라"(요 13:14-15) 그리스도인이 만왕의 왕이라고 고백하는 예수님은 부귀나 권력으로 자신의 권위를 드러내시지 않으셨다. 단지 제자들의 발을 씻기시려 무릎을 꿇으시고 상체를 숙이시었다. 그리고 말씀하신다. 너희도 나처럼 행하게 하려고 내가 본을 보였노라고 말이다. 그러므로 우리의 삶 또한 섬김의 삶이어야 함을 잊어서는 안된다. 성령 하나님께서 이끌어 주심을 믿는 삶, 섬김의 모습을 지닌 삶을 살아가며 주님께 감사하는 김규옥 목사님

처럼 다음 한 해를 이러한 모습으로 살아보자. 그리하면 우리에게서 하나님께 감사하는 고백들이 흘러나올 것이다.

취재·글 : 문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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