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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Voice21 No.17

 

 

 



 

 

■영화읽기

 

영화 <그들만의 세상>은 젊은층을 주된 관객으로 겨냥하고 있음이 다분히 드러나는 영화이다. 젊은 층에 가장 설득력있게 어필하는 영화배우 이병헌과 정선경을 각각 '재벌 정치가의 2세'와 '순수함을 지닌 나이트클럽 댄서'로 등장시켜 주의를 환기시킨다. 주인공들이 입고 나오는 복장을 마치 패션쇼를 하듯 자주 바꿔주어 옷에 관심이 많은 젊은 층은 그들의 복장의 변화만 바라보아도 지루하지 않다. 구멍가게도 열지 않았을 것 같은 깊은 밤에 폭우를 맞아가며 '피자집'를 찾아내는 기적의(?) 장면은 현실이라는 제약 속에서 항상 욕망의 실현을 꿈꾸는 젊은이들에게 '용기과 희망'(?)을 심어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화 <그들만의 세상>은 기성세대들이 꼭 보아야 하는 영화이다. 특히 목사님들은 전공필수이고 장로님들은 교양필수이다.

 

"도대체 뭐가 불만이야?"

이 영화는 두가지의 '시뮬레이션'을 시도한다. 그 하나는 물질만능주의이고 나머지 하나는 '죄인'에 대한 개념이다. 첫번째 시뮬레이션이 진행되는 동안 기성세대들은 '도대체 뭐가 불만이야?' 라는 푸념을 100번쯤 할 지도 모른다. 사실 이 영화의 주인공인 '러브'(이병헌)는 재벌 정치가의 2세이다. '러브'는 아버지의 강권적 권유로 미국 유학을 떠나게 된다. 아버지가 주신 신용카드는 '골드'만 여러장이다. 공부를 열심히 하라는 둥, 여자 조심하라는 둥의 잔소리는 하지도 않는다. 오로지 "남자는 말이야.."로 시작되는 야망의 메세지와 허우적거릴만큼 풍족한 부를 쥐어 줄 뿐이다. 영화는 현실에서 기성세대들이 해 줄 수 있는 모든 것들을 '러브'라는 가상 인물에게 투여하고 '시뮬레이션'을 시도하는 것이다. 그리고 결과를 지켜보자고 제안한다. 그러나 결과는 예상을 빗나가거나 상식을 빗나가고 만다. 미국에 유학한 '러브'는 그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고 폭력 조직에 가입한다. 조직의 지시를 받아 살인을 저지르고 한국에 돌아와 정체불명의 007가방을 전달하는 임무를 맡게 된다. 한국에 도착하자 마자 나이트클럽 댄서를 만나게 되고, 만난 그 순간부터 두 사람은 아무 생각도 없이 육체적 탐닉을 시작한다. '첫번째 시뮬레이션'의 결과는 완전히 예상을 빗나가고 만다. 영화는 또하나의 시뮬레이션을 시도한다. 그 주인공은 '아주 천한 죄인'인 '나이트클럽 댄서'이다. 영화는 영화 속의 '나이트클럽 댄서'와 '우리' 중 누가 진짜 더러운지 보자고 제안한다. 그리고 먼저 공격한다. "너 창녀지?" 라고. 그러나 그녀는 이를 부인한다. "너희들이 나를 창녀로 만들었을 뿐이지 나는 창녀가 아니야"라고. 사실 그녀는 '사랑'에 극단적으로 몰두한다. 그 몰두함의 정도는 러브가 임무를 완수하고 미국으로 돌아가 버릴 것을 두려워하여 자해를 하기까지 한다. 그녀는 사랑을 발견하고 나서 모든 것을 포기하기를 기뻐한다. 마치 사마리아 여인이 예수님을 발견하고 물항아리를 버려버리는 것처럼. 우리와는 비교조차 거부하

는 뜨거운 사랑이 그녀의 가슴 속에 존재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녀는 결정적으로 구원의 사랑을 잘못 만났던 것이다. 두번째 시뮬레이션 역시 우리의 예상을 빗나간다.

 

갈급한 젊은 심령들.

이 영화의 두 가지 시뮬레이션의 결과를 보고 우리 크리스천은 많은 것을 느껴야 한다. 그 중 하나는 아무리 완벽한 물질적 풍요 속에 살게 하더라도 젊은이들의 영적 필요는 채울 수 없다는 것이다. 압구정동에서 하루저녁 술값으로 수백씩을 날려버리는 오렌지족들을 보며 당신은 무슨 생각을 하는가? 그들을 단지 멸망당할 존재, 가까이 할 필요도 없는 존재로서만 느낀다면 우리의 신앙은 뭔가 잘못되어 있다. 그들의 몸부림을 보라. 채울 수 없는 공허함이 싫어 몸부림치는 그들의 모습을. '나를 구원하라. 나를 구원할 사랑이 어디에 있는가' 라는 그들의 몸짓을. 이제 그들을 위한 복음전략을 세우기 시작해야 할 것이다. 또하나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은 죄인을 보는 시각이다. 당신은 창녀를 보며 무슨 생각을 하는가? '더러움'이란 단어가 떠올라 가래침을 밷고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왜 그 수많은 젊은 여성들이 창녀가 되어야 하고 세상은 그들을 보며 '필요악'이라고 하는가를 곰곰히 생각해보자. 그들의 '더러움'을 보기 이전에 그들이 더러워지기 까지의 이유와 과정을 생각해보자. '창녀'만큼 세상을 미워하며 절대적 사랑을 갈급해하는 자가 이 세상에 얼마나 될까? 외식적으로 세상을 미워한다고 말하며 마음은 항상 세상을 향하고 있는 우리의 죄악에 비추어보면 '창녀의 갈급한 심령'은 오히려 빛을 비춘다. <그들만의 세상>. 이제 그들만의 세상으로 우리의 시선을 돌리자. 그리고 그들의 텅빈 마음 속에 복음을 전하고 그들만의 세상을 <그들과의 세상>으로 만들어가자. 이 작업이 바로 2000년전 예수께서 하셨던 작업이 아니던가.

글 : 부질없는소리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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