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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Voice21 No.11

 

 

 

 

 

 

  

■ 연속기획3 - 돈


돈! 돌고 돌아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 자유경제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없어서는 안 되는 소중한 것이기도 한 돈.

우리 모두가 이 애물단지(?) 이야기가 나오면 민감해지죠. 특히 요즈음은 세상의 여러 곳을 돌아 다녀야 하는 돈이 특정 사람들의 손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가 끝내는 돈으로서의 기능을 상실한 채 썩어 버리는, 웃지 못할 이야기로 인해 모든 국민이 가슴을 치며 한탄하는 일이 벌어지곤 했죠. 한 나라 최고의 권위자로서 대접 받던 사람들이 돈이 가지고 있는 기본적인 성질을 알지 못하고 엄청나게 쌓아 두기만 했다가 국민 앞에서 망신당한 일을 기억하시겠지요?

자, 돈의 성질이 그렇다는 것만 기억하고 우울한 이야기는 여기서 접어 둘까요?  저는 대학을 졸업하고 직장 생황을 한 지 1년 정도 된 아직은 사회 초년생 티를 벗지 못한 병아리에요. 이런 제가 돈에 관한 글을 쓴다는 게 어렵고 부담스럽기도 하네요. 제 나름대로의 생각을 솔직 담백하게 깨내려 갈 테니 한 번 읽어주시구요, 이의 있으시면 연락주세요. 우리 같이 한 번 토론해 보게요.

우선, 돈이라는 것은 어떻게 버느냐도 중요하고 어떵게 쓰느냐도 중요한 것이죠. 우리 모두가 이 사실은 알고 있지만 적절하게 적용시키며 살아가지는 못하는 것 같아요. 크리스천이라면 돈을 잘 사용하는 문제에 있어서 더욱 고민을 하게 된다고 생각해요. 우리에게 있는 물질은 내 것이 아닌 하나님이 주신 선물이라고 생각해야 하기 때문이죠. 저 역시 마찬가지 에요. 그래서 월급을 받으면 제일 처음 하는 일이 월급의 십분의 일을 봉투에 넣어 두는 것이에요. 초등학교 다닐 때부터 한 달에 한 번씩 용돈을 받았는데 교회에 다니고 십일조가 무엇인지 알고 난 후 부터는 작은 용돈에서도 쪼개어 십일조를 냈던 기억이 납니다. 처음에는 어린 마음에 '아휴, 저 것이면 무엇을 살 수 있는데...'하면서 아까워하기도 헌었지만 십 일조를 비롯해 교회에 헌금을 하는 일에는 대부분의 성도들이 민감하게 고민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해요. 더구나 요즈음에 교회에서 헌금을 하는 사람을 광고해 주거나 헌금 내기를 공개적으로 권고하는 일 때문에 상처받은 성도들도 있어요. 저 역시 그런 일로 인해 고민하고 상처받기도 했고, 아직도 저의 신앙에 적용시켜 나가지 못하고 있는 부분들도 많이 있어요. 중요한 것은 '내가 내 돈 알아서 쓰는데 누가 뭐라고 해?' 라고 생각할 것이 아니라 청지기의 삶을 감당해야 하는 크리스천으로서 '주님이 주신 이 물질을 어떻게 규모있게 잘 쓸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죠 선교를 위한 일이라든지 감사함을 표현함에 있어서는 작은 돈이라도 낼까 말까 고민하면서 친구들을 만나 커피 한 잔 마시는 데는 "우리 오늘 비싼 거 한번 마셔 볼까?" 하는 대담함을 보이곤 하죠.

언젠가 아는 선배에게 전화가 왔는데 OO선배가 C. C. C.간사로 사역하는데 훈련 과정 중에 후원자를 모아야 하는 것도 있다면서 도와주자고 하더군요. 처음엔 주춤했지만 곧 생각을 바꿨어요. 제가 마실 커피 한 잔 안 마시면 된다고 생각했거든요. 이 글 첫머리에서도 이야기했지만 돈은 돌고 돌아야 제 기능을 발휘하는 것이라고요. 그렇다면, 내가 쓰는 돈이 어떤 곳을 돌게 될 것인가 하는 것을 잠깐 생각해 본다면 돈을 쓰는데 있어서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의 해답은 나오게 되요.

나에게 5천원이 있을 때 그것을 먹고 마시는데 쓴다면 그 가게의 주인 손을 거쳐서 이렇게 저렇게 쓰일 것이고, 선교나 그 외의 좋은 일에 쓴다면 하나님의 나라를 확장시키는 일, 어렵게 사는 이웃을 위한 것 등으로 쓰이겠죠. 물론, 나를 위 한 일에 돈을 쓰는 것이 나쁘다는 것은 아니에요. 예를 들자면 그렇다는 것이죠. 어떠세요.? 돈을 쓸 때 이런 생각을 갖고 쓴다면 소중한 돈을 함부로 쓰지는 못할 것 같은데... 요즈음 라디오에서 나오는 선전 문구 중에 "자동차도 천국에 가고 싶어한다는 사실을 아세요?" 하는 모폐차장의 선전이 있던데 그와 비슷한 말로 하자면 저는 이렇게 말하고 싶어요. "여러 분의 돈이 좋은 곳에 행복하게 쓰여지고 싶어한다는 사실을 아세요?" 라고요. 이런 저런 헌금을 하는 것에 대해서는 제 나름 대로 이렇게 해결했어요. 헌금이라는 것을 교회에 내는 돈이라고만 생각할 게 아니라 하나님과 나와의 1:1관계에서 진지하게 생각해 보는 거에요. 하나님은 거지가 아니에요. 많은 돈을 내는데 의미가 있는 게 아니죠. 이 세상의 제일 가는 부자라고 한들 하나님 보다 더 큰 부자, 더 풍요로운 사람이 있을까요? 많은 돈을 헌 금하고 교만하게 굴며 적은 돈을 헌금하는 가난한 여인을 무시하던 바리새인을 꾸짖으시던 예수님의 말씀을 기억하시나요? 성경에 헌금이며 이런 저런 예물을 바치는 예가 나와 있는 이유는 하나님이 그 돈 받아서 잘 살아보겠다고 하신 것이 아니라 우리의 마음을 보시기 위한 것이고 우리의 삶이 더 윤택한 마음을 가지고 살아갈 수 있게 하시기 위함이 아닐까요?  우리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기로 해요. 하나님을 믿는 주님의 자녀로서 어떻게 우리의 불질들을 잘 사용해야 할 것인지... 지혜가 필요하시다구요? 그렇다면 하나님과 의논해 보세요. 그분은 항상 우리 곁에 계시면서 우리의 고민을 들어주실 준비를 하고 계신답니다. 눈을 감고 그 분의 음성에 귀를 기울여 보세요. 주님의 음성이 들리시지 않나요?

글 : 송은경
조선대학교 의과대학 약리학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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