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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Voice21 No.11

 

 

 

 

 

 

  

본문말씀 : 에배소서 6장 1절 - 4절
말씀:김진홍 목사(경기도 화성군 활빈교회 담임목사)


김진홍 목사일본 NHK에서 한국, 특별히 북한에 대한 특집방송이 약 40분간 있었다. 북한 유치원 아이들이 총검술을 하는 장면이었다. 나무로 된 총을 가지고 5, 6살 된 아이들이 "미국 제국주의 무찌르자"고 달려가서 '미국놈'이라고 써놓은 허수아비를 나무칼로 찔러대는 것이었다. "앞으로 꿈이 뭐냐"는 질문에 아이들은 다음과 같이 대답했다. "미 제국주의자들 밑에 굶주려 사는 남조선 아이들을 해방시키는 것입니다. 남조선 아이들 굶주려 사는 걸 생각하니 눈물이 납니다." 그리고 진짜 슬퍼하는 모습으로  그 아이가 울었다. 이것을 바라보며 통일이 되는 것도 어렵지만 통일이 된 이후에는 더 어려울 것 같다. 수 십 년 동안 주입 받아온 그 아이들이 어른이 되고 그런 상태로 통일이 된 후에 남북 국민들이 가지는 문화와 생각의 이질감이 얼마나 심각할까?

남한의 아이들은 국민학교 때부터 입시 경쟁 때문에 과외수업을 한다. 중학교 때는 가정교사 밑에 있고 고등학교 때는 대학입시에 짓눌려 있다. 현실적으로 한 학급이 100명이라면 대학가는 학생들은 전문대까지 합쳐 많아야 25명이다. 그래서 나머지 75명까지 공부에 주눅이 들어 사람구실을 못한다.

지난번 재벌집 고등학교 2학년 딸이 불량배들과 혼숙 강도질하다 잡힌 일이 있었다. 미국 보냈더니 돌아와서 부모를 죽인 그런 일은 너무 끔찍해서 말하기도 싫다. 남북한의 우리 자녀들이 제대로 길러지지 못하고 있다는 얘기다. 어른들 생각이나 사고방식, 욕심이 나이에 맞게 자라야할 아이들을 짓누른다. 때문에 아이들이 제 구실을 못하고 크는 것이다.

이태리 '마리아 몬테소리'라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여의사가 있었다.1870년, 지금부터 120전에 태어난 마리아가 의과대학을 들어가려 할 때에는 여의사가 한 명도 없었다. 그때 많은 어려움을 극복하고 첫 여의사가 되었다. 정신과가 전공이었는데 한번은 로마의 정신박약아들이 수용되어 있는 정박아 수용소를 갔었다. 그 곳은 어린아이들이 짐승우리 같은 곳에 수용되어 있는 곳이었다. 컴컴한 방에 놀이시설도 없이 몇 명씩 돼지처럼 사육되고 있었다. 더욱이 정박아들을 돌보는 선생들이 아이들을 멸시하고 사람대우를 해 주지 않았다. 선생들은 아이들 자체가 질이 나쁘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고 말한다. 마리아는 아이들을 자세히 관찰했다. 아이들은 빵을 던져 주었을 때 그것을 서로 갖으려고 다투고 있었다. 그러나 그것을 먹기 위해서 그런 것이 아니라 빵을 장난감 대신 가지고 놀기 위해서 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어린아이들은 나이에 맞는 장난감이 있어야 하는구나! 어린아이가 성장할 때 장난감이 주어지지 않으면 정신박약아가 되는 것이다." 그래서 어린아이들이 가지고 놀 여러 가지 장난감을 개발했다. 그리고 정신박약아를 교육하는 담당관이 되었다. 마리아 몬테소리가 비정상 아이들을 가르치면 아이들이 정상적인 아이들처럼 될 뿐만 아니라 어떤 애들은 정상적인 애들보다 더 좋은 성적이 나타나는 것이었다. 마리아 몬테소리의 교육 방법은 그 나이에 맞도록, 어린이가 어린이답게, 자기연령, 자기정서, 자기에 맞게 갖고 노는 것 즐기는 것을 나이에 따라 도와주고 밀어준 것이었다. 선생님이 어린아이를 가르친다, 교정한다는 생각을 하지 않고 아이 스스로 자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열심히 한 것이다. 마리아 몬테소리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아이들이 자기가 선택한 그 물건을 행복하게 가지고 놀고 나서 그들의 얼굴이 싱글벙글 해진다면 어린아이들의 인격이 성장되고 정서가 안정되고 창조성이 자랍니다." "또 자신의 놀이에서 행복감을 가진 아이들은 반사회적인 행위, 반발하는 행위 등이 없어집니다." 자기자신이 정신없이 행복하게 놀았던 아이들은 아주 온순해지고 사회성이 발달하고 자기보다 못한 애들을 도와준다는 것을 발견한 것이다. 그래서 "어떻게 하면 어린이가 그 나이에 맞도록 잘 놀게 하고 자기의 잠재되어 있는 창조성이 발견되게 하느냐" 하는 것이 몬테소리 교육방법의 핵심이 되고 있다.

다른 관점에서 마리아 몬테소리를 바라본다면 그녀는 철저한 크리스천의 성서적인 신앙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1907년,37살 때에 로렌소 빈민촌에 어린이집을 개원하면서 이사야서 60장 1절-4절 말씀을 읽었다 한다. "일어나라 빛을 발하라 이는 네 빛이 이르렀고 여호와의 영광이 네 위에 임하였음이니라. 보라 어두움이 땅을 덮을 것이며 캄캄함이 만민을 가리우려니와 오직 여호와께서 네 위에 임하실 것이며 그 영광이 네 위에 나타나리니 열방은 네 빛으로 열왕은 비취는 네 광명으로 나아오리라 네 눈을 들어 사면을 보라 무리가 다 모여 네게로 오느니라 네 아들들은 원방에서 오겠고 네 딸들은 안기워 올 것이라" 마리아 몬테소리는 성 로렌소 빈민촌에 빈민 자녀를 위한 어린이집을 열면서 자기가 개발한 어린이에 대한 교육에 전 세계 어린아이들이 몰려온다라는 비전을 가졌다고 한다. 4절에서 세계의 어른들의 욕심, 이데올로기, 요구 때문에 눌리고 병들고 흑암 중에 있는 어린이들을 돕는 일에서 사명감을 느꼈던 것이다.

국민학생, 중학생들이 쓴 글을 모아놓은 책에 다음과 같은 내용이 있다. 여고1학년이 불량배들과 섞여 놀다가 윤간을 당하고 거칠어 졌는데 그 애가 아주 순진했던 때 부모 밑에서 곱게 자라던, 착한 딸로 살던 때에 쓴 글이다. "어른들은 공부만 하라고 하고 학교가도 입시 이야기만 하고 친구들은 경쟁사회에서 서로 다투고, 그런 속에서 친구가 없어 강아지라도 붙들고 이야기하고 싶어요. 집안은 너무 쓸쓸합니다. 어쩌다 부모님과 하는 대화는 절 피곤하고 우울하게 할뿐입니다. 어머니도 아버지도 '공부 잘해라. 왜 공부 안하고 그런 데다 신경 쓰냐' 늘 그 얘기만 한답니다. 그런데 어느 날 동네 오빠들이 다정하게 불러서 잘해 주었습니다. 그때처럼 아주 따뜻하게 불러준 사람은 그 오빠들밖에 없었습니다." 나중에 그 오빠들에게 윤간을 당해 임신을 하게 되었습니다.

다른 고2학생은 아버지가 너무 엄해 남자친구가 집에 전화하는 것을 못마땅하게 여기며 "그따위 전화 한 번만 더 오면 학교도 안 보낸다"고 권위로 눌러 버렸다. 이에 반발한 여학생은 남자 자취방에 찾아가 3일 동안 지내다 온다. 얼마 후 임신되었다는 사실을 알았고 나중에 어쩔 줄 모르고 안절부절 하다가 엄마와 산부인과에 갔다. 임신 9개월, 이어서 아이를 낳았으며 엄마는 그 애를 받았지만 남편에게는 끝까지 숨기었다. 그 아버지는 권위주의, 무신경, 무자비하다. 우리 어른들의 횡포가 자녀들에게 얼마나 심한지 모른다. 매일 공부, 공부, 공부 우리가 자녀를 키우면서 공부시키려고 낳은 것은 아니다. 사람답게 살게 하려고 하는 것이지 자식 낳아 호강하려고 낳은 것은 아니다.

"자녀들아 너희 부모를 주 안에서 순종하라 이것이 옳으니라."(엡 6;1) 성경은 먼저 자녀들이 부모에게 순종하라 한다. 이것이 약속 있는 첫 계명이라고 말한다. 부모에게 순종하면 자신이 잘 되고 땅에서 장수한다. 부모 순종이 결국 자기한테 축복이다. "또 아비들아 너희 자녀를 노엽게 하지 말고 오직 주의 교양과 훈계로 양육하라"(엡 6;4) 자녀들은 부모가 무관심하면 노여워지고 권위로 억압하면 반발을 한다. 특별히 아버지에게 말한다. 자녀를 노엽게 하지 말고 오직 주의 교훈과 훈계로 양육하라고 한다.

옛날 뉴턴이라는 과학자는 매일 떨어지는 사과에도 과학자의 상상력을 발동하였다. "왜 사과가 밑으로 떨어질까?" 만유인력의 법칙 발견, 그것은 별거 아니었지만 뉴턴이라는 과학자로 준비되어진 사람의 열매다. 예술가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상상력이다. 슈베르트의 유명한 가곡 숭어는 어렸을 때부터 보고자란 집 벽의 숭어 조각을 떠올리며 상상력으로 지었다고 한다. 과학자나 예술가의 상상력만 중요한 게 아니라 성도의 영적 상상력도 대단히 중요하다.

상상력은 창조성과 연결되어 우리역사를 발전시킨다. 일제치하에 있을 때 일본은 창조력, 상상력을 발휘하는 자유화 미술교육은 시키지 않고 오직 모방만 하는 공예교육만 가르쳤다. 어렸을 때부터 창조성, 상상력이나 자발적인 국민이 되지 못하도록 교과과정을 만든 것이다. 그래서 그런지 한국 아동들의 미술에는 기교는 뛰어나나 창조성이 없다는 것이다. 그러면 산업, 과학이 발전하지 못하며, 운동으로 올림픽에 금메달은 나와도 노벨상은 못 나오는 것이다. 교회는 이것을 놓쳐서는 안 된다. 교인이 분명히 투자해야 할 것은 교인의 자녀들을 예수님의 가르침으로 훈련을 시키고 길러서 그 신앙과 창조력으로 세계를 뻗어나갈 자녀들을 길러내야 하는 것이다.

큰 나라가 되려면 문화, 정신적인 가치가 있어야 한다. 김 구 선생은 "우리 조국 조선이 독립된 뒤에 어떤 나라가 되기를 원하느뇨. 우리 조선이 군대 힘으로 큰 나라가 되기를 원하는 게 아니다. 자체의 나라를 지킬만한 힘이면 족하고 우라 조선이 물질에 부유한 나라가 되기를 원하는 게 아니다. 자체의 문화 생활을 할 수 있으면 족하다. 우리 조선이 어떤 나라가 되기를 원하느냐. 우리 문화와 슬기, 정신적인 부분이 온 세계에 빛을 발하는 문화민족이 되기를 바란다." 고 말했다. 그런데 지금 성경을 읽는 목사들이 예배당 커지는 것만 생각하지 교인 한 사람, 그 자녀 한 명, 한 명이 예수님의 훈련과 가르침으로 사람다운 사람 되게 하는 일에 관심을 기울이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그래서 산 속의 호텔보다 좋은 기도원은 200억씩 들여서 짓지만 교인 한 가정의 자녀들이 왜 뒷골목을 헤매는지는 모른다.

하나님이 주신 자기 자녀 안에 예수님의 가르침을 심어야 한다. 어느 고등학교 2학년 남학생은 "나는 어른들을 멸시한다. 부모 때문이다. 우리 부모는 항상 만나면 싸우고 욕을 한다. 그래서 어른들을 멸시한다. 내가 멸시하지 않는 존경하는 어른을 만나고 싶다." 고 말한다. 이런 가정에서 태어난 아이는 자라서 가정을 이루면 반드시 자기 자녀를 멸시한다. 하나님이 주신 자기 자식을 정말로 예수님의 교훈대로 가르치려고 힘쓰는 성도들이 되기를 바란다. 예수님이 보여 주신 그 훈련을 우리 자신이 우선 경건의 훈련을 하고 우리 자식들을 예수님의 훈련대로 훈련 시켜야 한다. 그리고 예수님의 가르치심이 무엇인지 연구하고, 읽고, 깊이 묵상을 해서 그 가르침대로 살뿐만 아니라 우리 자녀들에 대해서 그 가르침대로 가르치려고 애쓰는 교회, 교인들이 되어 질 수 있기를 바란다.


글 : 문지희
(jihee21@yahoo.com)
극동방송 라디오 예배 94. 6.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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