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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18일 도청앞, 진상규명·책임자처벌을 외치는 대학생들


지난 5월18일, 벌써 15년이 흘렀다. 대구가스폭발, 6·27 지방자치선거, 세계화 이런 여러 굵직한 사건과 구호 앞에서 5·18의 15주기는 하나의 작은 소리밖에 되지 않았다. 학생들의 시위가 있기는 했지만 어느해 보다 최루탄과 과격시위가 적었다. 문민정부 출범이후 학생시위가 많이 수그러진 것이다. 그러면 15년전의 아픔이 모두 달래진 것일까 ?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 했지만 광주시민들의 5·18은 엇그제 일이다. 진상규명, 책임자처벌 기타 여러 외침이 아직도 캠퍼스에서 도청앞에서 끊이지 않는다. "더이상 기대하지 않는다. 사실 처음부터 큰 기대는 안 했지만 그래도 한때는 뭔가 하는 것 같이 혹시 했었는데 역시 속았다." 5·18에 대한 해결이 아직되지 않은 것이다. '광주'는 여전히 진행형이다.

 

광주는 버린자식인가 ?

광주의 경제적 상황은 어느때보다 최악이다. 덕산 부도사태 이후 광주경제는 다른 지역 사람들이 상상하는것 이상으로 심각한 수렁에 빠져있다. 서울에서 광주지역 어음은 받지 않는다. 그리고 덕산그룹 이후 정진건설, 고리건설등 잇따른 부도로 인한 도미노현상이 펼쳐질 것이다. 덕산그룹의 여파는 끝난것이 아니다. 이제 시작인 것이다. 광주의 이러한 상황에 대해서 정부의 태도는 여유스럽다. 모든것은 6·27 지방자치제 이후 생각하자는 것이다. 그러나 그전에 부도사태는 연일 터질것이고 6월 27일 전까지 견딜만한 기업이 과연 몇개나 될것인지 의문이다.

 

광주의 아픔, 교회와 무슨 상관인가 ?

5.18 전야제 모습지금은 30대가 된 80년대의 선배들에게 신앙생활중 가장 큰 어려움이 무엇이냐 물으면 대답은 한결같다. '정부의 잘못된 점을 보고 학생운동을 할 것인가 ? 뒤에서 기도만 할 것인가' 90년에 이르러 지금 학생들의 답변은 여러가지다. "이성문제" "취업문제" "인간관계", 시대가 많이 변했다. 그리고 그들의 고민거리도 많이 변했음을 알 수 있다. 학교내에서 시위하는 대학생들의 모습에 대해서는 그냥 무감각이다. TV에서 보는 모래시계의 한장면이다. 교회도 마찬가지다. 80년대는 그나마 기도라도 했지만 교회는 지금, 교회확장, 교인수 늘리기에 열중이다. 그들의 눈에는 이제 사회문제에 대한 걱정어린 마음은 없다. 아니 꺼내기도 싫다. '5·18이 엇그제 일인가 ? 15년전의 일인데 지금와서 드러내 무슨 이익이 있냐'는 눈초리다. 교회내에서 이러한 질문에 이상한 눈초리를 받는다. "저녀석 운동권 같은데 정말 은혜 안되는 이야기만 하고있군" "다 지난 이야기인데 사랑으로 덮어버리지 뭐할려 또 꺼내놓지 ?" "또 그 이야기 이군 그래 너 잘났다. 너혼자 대한독립운동 해라", 교회는 광주의 아픔과 아무런 상관없어 보인다.

 

기브온의 외침 그것은 광주의 외침이다.

95년 5월10일 광주중앙교회 3일째 예배에 이스라엘의 케이드 문민정부는 지난 2년간 그들의 점수를 B+ 이상이라 주장하지만 광주문제는 F 다.인트레이터 목사님의 설교가 있었다. 『사무엘하 21장 1절을 보면 이스라엘에 삼년 기근이 있었습니다. 다윗이 여호와께 간구했습니다. 하나님이 대답하셨는데 그것은 다윗이 왕되기 전에 사울의 기브온 학살 때문이라 대답했습니다. 사울이 저지른 악행때문에 그나라에 하나님의 축복이 내리지 못했습니다. 기브온의 모습을 오늘 한국의 5·18과 동일하게 봅니다. 한국은 하나님의 축복을 받을만한 나라 입니다. 그러나 5·18의 아픔을 달래지 않고서는 하나님의 축복을 받지 못합니다. 다윗이 기브온 사람들을 달랬듯 한국정부와 한국교회가 5·18의 아픔을 달래야 하나님의 축복을 받을 수 있습니다.』 다윗이 왕되기전 사울의 악행이 있었다. 그것은 기브온 부족의 대학살 이다. 사울의 악행은 다윗과 아무런 상관이 없다. 그러나 기브온 부족이 보기에 사울과 다윗은 똑같은 왕이다. 둘다 똑같은 정부일 뿐이다. 정부와 교회는 이점을 직시해야 한다.


글 : 부질없는 소리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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