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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Voice

1999년 운영 계획을 보고드립니다.

안녕하십니까? 편집장 황희상입니다. 개혁주의 정론을 표방하는 기독 전문 웹진 voice21의 새해 운영 계획을 독자 여러분께 보고 드립니다. 1996년 6월 '월간 부질없는 소리'라는 이름의 창간호 발행을 시작으로 voice21은 매월 꾸준히 발행되었습니다. 인터넷 서비스를 시작한 것도 벌써 3년이 다 되어갑니다. 처음부터 아무런 기반 없이 시작하였고, 지금까지도 갖춰진 것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지만, 그러나 저는 voice21을 이제껏 바른 길로 인도하신 하나님께 최고의 감사와 찬송을 드립니다.

voice21이 오늘의 모습으로 다듬어 가기까지 도움을 주신 많은 분들께 새해 인사를 겸해서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지금까지 저희 인터넷 잡지(웹진)의 홈페이지에 방문해 주신 약 5만여 명의 귀한 지체들과, 가장 큰 힘이 되어주신 인쇄판 정기구독자 3백여 분, E-mail로 저희 기사를 받아보시는 1천여 네티즌 여러분께도 특별한 감사를 드립니다.
쑥스러운 표현이지만, 한국에 voice21이라는 희한한(?) 잡지가 탄생하기까지, 짧지만 나름대로 특별한 역사가 있었습니다. 광주라는 지방 도시에서 이 시대 교회의 교회답지 못한 모습에 안타까움을 느낀 몇몇 형제가 모여 대안 매체를 만들기 시작한 것이 출발이었습니다. 그 매체가 잡지라는 형식으로, 그리고 웹진이라는 모습으로 지금 이렇게 자리를 잡아가게 된 것은 아무리 생각해도 순전히 하나님께서 간섭하신 결과라고 봐야 할 것입니다.

그동안 어떤 형태로건 힘을 더했던 수많은 형제 자매가 있습니다. 이들은 젊은 날에 더 소중한 것들을 버리고 소득도 없이 힘든 일에 참여해 준 귀한 지체들입니다. 모두들 어떤 결과를 예측하고 모여든 것이 아닙니다. 그저 편집회의라는 형식 속에 현실의 고민거리가 주어지고, 이를 성경적인 방법으로 관점으로 해결해 보려는 젊은이들의 순수한 몸부림만이 이어졌을 뿐이었습니다.

한참 잘 나갈 때는 광주 근교에 집 한 채를 통째로 가지고 있으면서 6명의 정규 멤버가 일한 적도 있답니다. 지금 생각하니, 어떻게 그렇게 했을까 저부터도 믿어지지 않네요…. 생각해 보십시오. 대학 2∼3학년 짜리 애송이들이 도깨비집처럼 잡초가 무성한 빈집에 들어가 벽지를 바르고 전기를 배선하고 보일러를 고치고 창문을 바르고는, 책상이랑 컴퓨터 등을 들여놓고 숙식을 해결하며 매달 정체 불명의 시커먼 잡지를 만들어 우체국으로 들고 가는 모습을…. 아마 그 지역 주민들은 저희들 때문에 무척 불안했을 겁니다.

이젠 다시 원점으로 돌아온 느낌입니다. 이 글을 쓰는 지금 편집실에 저 말고는 아무도 없군요. (주)보이스도 설립이 되었고, 5명의 사원이 월급을 받으면서 일하고 있으며, 사원 모두의 동의로 voice21에 얼마간 재정적인 지원도 주어지지만, 정작 필요한 훈련받은 기자들은 모두 그만두고 없습니다. 대부분 보다 안정적인 직장에 취직을 해야겠다고 합니다. 그들이 재정적인 걱정을 하지 않고 일할 수 있도록 못한 점이 너무나도 가슴 아픕니다. 편집실도 제 방으로 옮겼습니다. 요즘은 기사 업데이트도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저는 부정적으로 보고 있지 않습니다. 이것 역시 이어져 내려오는 과정 중의 소중한 한 순간이라고 생각합니다. 언젠가 하나님께서 은혜 베풀어주시면 다시 기자 교육이 이루어질 것이며, voice21을 통해 하나님께서 발하고자 하시는 목소리를 제 때에 충분히 전달할 수 있는 편집부가 될 것이고, 그러면 다시 월간지 혹은 주간지로까지 운영을 전환하는 것은 문제가 안 될 것입니다. 그런 것에 연연하지는 않습니다.

문제는 지금 상황입니다. 이제 저는 voice21의 월간지로서의 모습을 잠시 접고, 새로운 모습의 기독 전문 웹진으로 거듭나기 위한 특별한 작업에 들어가겠습니다. 그것은 voice21이 시대의 질문에 보다 명쾌하고 올바른 대답을 줄 수 있도록 더 '성장'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것은 신학적 바탕의 정립을 의미할 수도 있겠고, 글쓰기 실력의 향상을 의미할 수도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그것은 정말 바른 목소리를 내기 위한 스스로의 노력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새로운 기사의 업데이트보다는 멀리 뛰기 위한 움츠림이라면 이해해 주시렵니까? 유식한 말로, 수신제가치국평천하라는 말도 있네요. 그렇습니다. 1999년도 voice21의 운영 방식은 무리한 확장보다 내실을 기하자는 쪽입니다. 여건이 허락할 때까지 말입니다. 하나님께서 '가라'고 하시면 언제든 순종할 것입니다. 지금은 '서라'고 하시는 것 같습니다. 하나님께서 멈추라고 하실 때 멈출 줄 알아야 한다는 저희들 스스로의 기본 원칙을 지키겠습니다.

지난 3년 반 동안, 충분히 다듬어지지 못한 기사를 마구 내보낸 저희들이었기에, 이제 1999년 한해동안은 독자여러분께 애프터 서비스하는 심정으로 운영해 나갈 것입니다. 그것은 크게 두가지 방면에서 움직일 것입니다. 인쇄 쪽은 일단 정간을 하고, 간단한 뉴스레터 형식으로 변경됩니다. 여건이 허락하면 단행본을 제작하여 회원제로 구독자를 모집하고 발송을 할 것입니다. 인터넷 쪽은 기존 기사는 모두 그대로 두되, 검색이 용이하도록 웹진 구조를 개편하고, 그 내용을 주제별로 분류하여 토론실을 운영할 것입니다. 또한 과거 기사에 대해 추가로 기사가 작성되어 기존 기사 아래에 업데이트될 것입니다. 물론 참고 자료 및 기사 작성의 배경 등이 역시 각각의 기사에 첨부될 것입니다. 주1회 정도는 정기 채팅을 실시하여, 독자 여러분과 직접 이야기하는 시간도 갖겠습니다. 기존의 메일 서비스는 뉴스레터로서의 역할을 하게 될 것입니다. 이같은 새로운 운영 방식에 걸맞게, voice21 홈페이지는 오히려 더 자주 업데이트될 것입니다. 가능하다면 매일 새로운 내용이 올라가기를 저부터 바라고 있습니다.

이같은 작업을 하면서 저는 voice21의 성장을 위한 공부를 열심히 하겠습니다. 1999년도에 저는 대학 4학년 마지막 학기를 남겨놓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틈틈이 voice21 운영을 해야겠죠. 그러면서 또 공부를 해야 하는 2중 3중의 부담이 있긴 합니다만, 그러나 꼭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공부하는 방법까지도 보고를 드리겠습니다. 제가 1997년 12월호에 소개 드렸던 '하나님의 큰 일'이라는 책이 있습니다. 세계적인 개혁주의 신학자 헤르만 바빙크의 조직신학 편람입니다. 이 책의 영문판을 구했답니다. 그래서 이 책을 아주 깊이 공부하면서, 이 내용을 토대로 다이제스트 판을 발행할 생각입니다.(정기구독자 여러분께 보내드리겠습니다.) 또 제가 몸담고 있는 '개혁주의 신앙의 바른 이해를 위한 연구모임'에서는 그동안 '도마와 예수님' 난에서 연재했던 칼빈의 '기독교 강요'를 공부할 것입니다. 교회 청년부에서는 토머스 왓슨의 '신학의 체계'를 공부합니다. 물론 목사님과 지체들에게 잘 배우는 것은 기본이겠지요.

참, 저희 재정적인 부분에 대한 보고도 드려야겠습니다. 지금까지 voice21의 운영 및 활동비, 기자재 구입 및 유지비 등에 들어가는 재정은 대부분 구성원들의 자발적인 헌금으로 마련되었습니다. 97년에서 98년으로 넘어오던 겨울에는 사무실 전기료·난방비 마련하느라 허리가 휘는 줄 알았답니다. 업무에 필요한 각종 사무용구 역시 개인 소유를 기증하여 마련한 것입니다. 그리고 그동안 부족한 부분은 하나님께서 놀라운 방법으로 채워주셨습니다.(하나님께서는 정말 꼭 필요한 만큼씩만 주셨습니다. 덕분에 저희는 씀씀이가 매우 꼼꼼하답니다.) 아주 어려운 형편에 처하여 인쇄판 발행도 어려운 적이 많았지만, 그러나 그때마다 voice21을 사랑하시는 많은 분들이 후원해 주시어 꾸준히 일할 수 있었습니다. 참, 힘들지만 행복했던 기억들이 많습니다.
이제는 재정 원천이 어느 정도 정해졌습니다. 저희는 voice21의 역사 속에서 (주)보이스라는 인터넷 토탈 서비스 회사를 설립했습니다. voice21 재정 마련을 위한 노력의 결실이지요. 마치 선교 사업

에 재투자하기 위해 이랜드 같은 회사가 설립되었듯이 말입니다. 그러나 아직 실질 경영이 재대로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어, 재정 문제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숙제로 남아있습니다.
다음 계좌로 후원이 가능합니다. 물론 뉴스레터 및 홈페이지를 통해 재정 보고가 투명하게 이루어질 것입니다. 그리고 철저히 voice21 운영에만 사용될 것입니다.

농협 601142-52-022069 (황희상)
광주은행 001-121-419772 (황희상)

다음은 연락처 안내입니다. 저는 주로 제 방에서 일하지만 언제나 전화를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또 학교를 다니거나 공부 모임 시간에는 핸드폰도 좀 곤란합니다. 그래서 저에게 연락하실 분은 가급적 E-mail을 이용해 주시거나 (주)보이스 사무실에 메모 남겨주십시오. 개인 홈페이지 방문도 환영합니다.

전화 062) 224-6606 / 편집장 핸드폰 017-607-8241
주소 500-170 광주광역시 동구 서석동 375 조선대 정보통신 창업지원센터 11호실 (주)보이스 voice21팀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정말 놀랍게도, 저는 최근에 voice21을 사랑해 주시는 분들이 세상에는 참 많이 계신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당장 눈에 보이는 반응은 없지만, 그럼에도 정말 필요한 이야기를 바른 관점에서 꾸준히 발하고 있는 것이 저희의 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서로 긴밀한 교제는 아직 없으나, 주께서는 여러분과 저를 한 몸으로 세워 가실 것을 믿습니다.
개혁과 부흥의 역사는 voice21의 사역과 전혀 무관하게 일어날 수도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은혜 내려 주셔서, 조국 교회가 하나님의 말씀의 터 위에 바로 서서 주님께 합당한 찬양을 드리게 될 날은, 우리가 살아가는 지금 이 시대가 아닐 수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께서 기회를 허락하셔서 이렇게 입을 열게 하신 그 사실에 이미 감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이 시대에 특별한 사명을 감당할 수 있도록, 은혜를 계속해서 더하여 주시기를 또한 기도합니다. 여러분과 함께, 동일한 이 감사와 찬양을 드리고 싶습니다.
주 안에서 늘 평안하십시오.

편집장 황희상 올림 / joyance@yah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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