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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팡세

주님을 위하여 완전히 손든 사람들

하나님께서는 성경 안에서나 교회 역사 안에서 소수의 사람들을 부르시고 말씀을 주시고 성령을 입히셔서 부흥을 일으키셨다. 그리고 성령을 받은 의식 있는 소수의 사람들을 통하여 세상을 변화시키셨다. 그들은 '주님을 위하여 완전히 손든 사람들'이었다. 영국 웨슬러의 부흥 운동으로 런던의 거리가 술주정뱅이의 소리에서 찬송의 소리로 놀랍게 변화된 일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하나님께서는 지금도 소수의 사람들을 부르셔서 하나님의 사랑을 체험케 하시고 그렇게 '주님을 위하여 완전히 손든 사람들'을 통하여 교회와 세상의 부흥을 지금도 일으키신다. 그래서 나는 늘 기도하기를, "꼭 나를 통해서만이 아닙니다. 그 누군가를 통해서입니다. 꼭 특정한 사람들에게만이 아닙니다. 남녀노소, 빈부귀천을 막론하고 꼭 이 민족 안의 누구에게든지 제2의 오순절의 부흥의 역사가 일어나기를 소원합니다"라고 기도한다.
1907년의 평양 장대현 교회 안에 일어났던 부흥이 생각난다. 그 때의 부흥은 꼭 다시 일어나야 한다. 다시 일어나지 않는다면, 이 민족은 영적으로 메말라버린 에스겔 골짜기의 모습처럼 되어버릴 것이다. 성적 타락, 금권 정치, 구석구석 부정부패, 거짓말과 시기, 살인 등, 이 민족의 어두움을, 이 저주의 상처들을 무엇으로 치유할 수 있단 말인가? 성령께서 역사하셔서 이 민족의 교회안에 뜨거운 불길로서 역사해 주셔야만 가능하지 않겠는가?
1907년의 부흥 운동은 어떻게 일어나게 되었는가? 첫째, 시대적 상황이 그들을 기도하게 만들었으며, 둘째, 그들은 절망 속에서도 성령의 부흥을 기대하였고, 셋째, 그들은 합심하여 기도하였으며, 넷째, 성령의 불길이 준비된 사람들을 통하여 역사하셨던 것이다. 그들은 '주님을 위하여 완전히 손든 사람들'이었다. 뒤돌아보지 않는 완전히 헌신된 사람들이었다. 누가 그들을 감당할 수 있었겠는가? 성령의 불길은 이 민족뿐만 아니라 만주와 중국에까지 번져나가게 되었다. 성령께서는 이렇게 완전히 헌신된 사람들에게 눈물의 회개의 역사를 일으키셨으며, 그들이 가는 곳마다 성령의 나타나심이 계속 진행되었고 믿는 자들의 수가 점점 많아지게 되었다.
요즘 한국 교회가 성장이 정체되었다고 야단법석이다. 이대로 가다가는 한국 기독교가 무너질 것이라고 섣부른 진단을 하신 분들도 있다. 그래서 교회 성장을 위해 기업체에서 하고 있는 경영 기법을 도입해서 열심히 적용하곤 한다. 이렇게 해서 성장하면, 인기가 대단하다. 이런 교회의 성장 기법을 서로 배우려고 야단들이다. 타종교에서도 은밀히 기독교 서점을 찾아 이런 종류의 책을 사간다고 한다. 그러나 엄밀히 말하면 교회 성장과 교회 부흥은 다른 것이다. 교회 성장이 곧 교회 부흥이 아닐 수 있다는 말이다.
교회 성장의 특징은 무엇인가? 그것은 개교회 성장이라는 데 있다. 개교회 성장은 옆으로, 즉 다른 교회와 이웃과 세계 공동체를 향하여 수평적으로 파급 효과가 일어나지 않는다. 그러나 교회 부흥이란, 사도행전 2장의 초대 오순절 교회와 같이, 지역을 초월하는데 그 특징이 있다. 진정한 부흥이란 교파를 초월할 수 있으며, 연령과 세대를 초월하며, 교회와 세상을 초월하여 역사하는 놀라운 변화의 물결인 것이다. 이것이 초대 오순절 교회의 특징이며, 사도행전에 나타난 교회의 특징인 것이다. 그러므로 참된 부흥이란 반드시 사회 부흥을 수반하는 것이다.
만주의 어느 선교사는 중국 황해를 바라보면서 "이 큰 물이 어디에서 왔을꼬? 이 물의 근원은 어디인고?"라고 묵상을 하였다고 한다. 이 물의 근원이 조그마한 샛강으로 거슬러 올라가서, 산골짜기의 물 한 방울이 바로 황해의 근원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을 때, 그 순간 그에게 하나님의 음성이 들려왔다고 간증하고 있다. '산골짜기 한 방울의 물도 소홀히 여기지 말라'는 음성이었던 것이다.
나는 이 민족 안에서 성령의 부흥이 일어날 것임을 확신한다. 시대적인 상황을 볼 때에도, 세계 방방곡곡에서 성령의 역사하심의 소식을 들을 때도 그러하다. 그리고 얼마나 이 땅의 교회들이 합심하여 기도하는가? 특히 젊은이들의 기도 소리는 하늘을 찌르는 듯하다. 그러나 지금까지 그들 대부분은 기도를 통하여 말씀을 통하여 성령의 역사를 경험했으면서도 '주님을 위하여 완전히 손든 사람들'은 아니었다. 그들은 교회 안에서는 유능할지 몰라도 세상과는 별로 차이가 없는 사람들이 되고 말았다. 그들은 교회 안에서는 큰 소리를 칠지는 몰라도,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는 다윗, 요셉, 다니엘과 같은 사람이 되지는 못하였다. 어떤 사람들은 세상에서는 세상 법을, 교회에서는 교회 법을 따르기도 하였다.
하나님께서는 지금도 '주님을 위하여 완전히 손든 사람들'을 찾고 계신다. 이들을 통하여 황해와 같은 큰 부흥의 물줄기를 일으키실 것이다. 이 물을 먹는 자마다, 죽은 자들이 살게 될 것이다.

김종완 목사/ 광주벧엘교회 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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